최근 남북정상회담을 지켜본 사람들이 문재인 정부에 거는 기대가 크다. 북한 정권과의 대화의지와 노력이 여느 때와 달리 적극적이기 때문이다.
북한 투자에 대한 기업 경영인들의 긍정적인 견해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최근 남북 경협 관련 회원사 및 개성공단 입주업체 등 200여개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남북 경제관계 전망 설문조사' 결과, 응답 기업의 절반 이상인 51%가 "향후 장기적 관점에서 대북 투자·진출 의향이 있다"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한편에서는 정부에서 논의하고 있는 대북 경제협력·투자에 대한 우려를 하는 사람들도 있다.
이집트 통신사 오라스콤은 2008년 2억달러를 투자해 북한에 이동통신회사를 설립했다. 오라스콤은 북한에서 7년동안 6억5000만달러를 벌었지만, 북한 당국이 수익 반출을 허락하지 않아 현재 돈이 묶여있는 상태다.
우리나라 또한 개성공단, 금강산 관광 사업을 추진·운영하면서 북한의 터무니없는 요구에 어려움을 겪었다. 북한은 남북관계가 경색되자 아예 한국 기업들의 북한 내 자산을 몰수하기도 했다.
2016년 통일부 실태조사에 따르면 개성공단 관련 261개 기업이 신고한 피해 금액이 9446억원, 금강산투자기업협회 소속 기업의 매출 손실 피해 추정액도 5739억원에 이른다.
엄치성 전경련 국제본부실장은 "정치적 변동에 따른 불확실성이 존재한다면 이윤을 추구하는 기업 입장에서는 적극적인 대북 투자가 어렵다"며 "궁극적으로는 기업이 안정적으로 남북 경협을 추진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남북 간의 대화는 결코 포기할 수 없다. 이 땅에는 우리뿐만 아니라 우리 자녀와 후손도 살아가야 하기 때문이다. 미래의 한국인들에게 위험과 공포를 물려줄 수는 없는 것 아닌가. 문재인 정부가 이 땅에 자유와 평화를 가져올 수 있는 남북 경협 해법을 찾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