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TE-R기반 ETCS ‘레벨 2’ 곧 완료
열차위치 실시간 검지 ‘레벨 3’ 착수
한국철도시설공단의 차세대 철도신호 핵심기술 개발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철도공단은 국토교통부와 국토교통진흥원에서 시행하는 차세대 철도신호기술 연구개발(R&D)과제의 주관연구기관으로 선정돼 2일부터 본격적으로 개발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차세대 철도신호기술 개발은 유럽열차제어시스템(ETCS) ‘레벨 3급’ 기술을 구현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ETCS(European Train Control System)란 국제철도연합을 중심으로 1991년부터 개발을 추진한 열차제어시스템으로, 유럽 각국에 공통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제어체계를 만드는 게 핵심이다.
ETCS 기술개발은 단계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국내에서 ATP(Automatic Train Protection)로 명명된 ETCS ‘레벨 1급’은 현재 운영 중이다.
ETCS ‘레벨 2급’은 철도통합무선망(LTE-R) 기반의 한국형 열차제어시스템으로 ‘KRTCS-2’로 불리며, 개발 완료단계에 와 있다. KRTCS(Korean Radio-based Train Control System)는 국제 표준방식과 호환되고 시속 400km의 고속으로 이동하는 열차를 제어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ETCS 레벨 1급과 2급은 일정거리로 분할된 궤도회로에 의해 열차위치를 검지하고 제어하는 고정폐색 기술을 사용하고 있다.
ETCS 레벨 3급 기술 개발이 완료되면, 궤도회로를 사용하지 않는 이동폐색기술을 사용해 열차 위치를 실시간으로 검지 및 제어할 수 있게 된다. 또한 시속 300km 대역에서 자동운전 기능, 궤도회로의 부가기능인 레일의 균열 또는 끊어짐을 검지할 수 있게 된다.
김상균 철도공단 이사장은 “핵심기술을 선점하고 국내 원천기술을 확보해 국가철도망의 차세대 철도신호기술로 업그레이드는 물론, 해외시장 진출 기반도 마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