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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사람 살리는 통신 ‘재난망’① - 국제표준 PS-LTE 구축·상용망 연동 ‘가속’
[연재] 사람 살리는 통신 ‘재난망’① - 국제표준 PS-LTE 구축·상용망 연동 ‘가속’
  • 차종환 기자
  • 승인 2018.05.08 08: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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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상·문자 등 전송 특화
재난대응기관 간 전천후 소통

중-남부-수도권 일괄발주 ‘가닥’
2개 센터·1만5447 기지국 운영

음영지역 등 이통망으로 보완
중첩구간은 재난망 우선 접속
재난망을 통해 여러 구호기관이 동시에 영상통화를 할 수 있게 된다. 다자간 영상통화 시연 모습. [사진=삼성전자]
재난망을 통해 여러 구호기관이 동시에 영상통화를 할 수 있게 된다. 다자간 영상통화 시연 모습. [사진=삼성전자]

<글 싣는 순서>

본 사업 계획

당면과제 및 이슈

통신3사 구축 현황

철도·해상망 통합

영남 지역 한 도시에서 진도 6.5 규모의 지진이 발생했다. 경찰은 주민 대피와 교통정리, 치안 유지를 위해 인구 밀집지역에 신속히 배치되고, 현장상황을 영상, 음성, 메시지 등으로 지속적으로 알린다. 소방기관은 경찰이 전송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실시간 대응하는 한편, 환자 이송에 전력을 다한다. 병원은 경찰·소방 현장요원의 대화 내용을 바탕으로 환자의 인원, 현상태 등을 파악, ‘골든타임’ 확보에 만전을 기한다. 개별 기관이 어떻게 톱니바퀴처럼 일사불란한 재난구호체계를 가동할 수 있었을까. 모두 국가통합 재난안전통신망이 갖춰졌기에 가능한 일이다.

 

 

 

 

 

 

 

 

재난안전통신망(재난망)이 평창동계올림픽을 통한 시범·보강 사업을 마치고 마침내 본사업에 돌입한다.

재난망은 2003년 대구 지하철 화재참사 이후 지속적으로 논의돼 왔던 통합 재난대응체계의 필요성에 대한 결과물이다.

기관별·지역별 다른 통신 방식으로 인해 재난대응력이 떨어졌던 점을 보완하고, 기존 10년 이상 노후화된 재난통신망을 사진·영상 전송이 가능한 광대역 통신망으로 탈바꿈시키는 것이 기본 골자다.

기술표준은 PS-LTE(Public Safety-LTE)를 따른다. 이미 국제표준으로 승인된 기술로서 미국, 영국, 캐나다 등이 PS-LTE 기반의 재난망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국내 PS-LTE의 성공적인 구축이 이뤄질 경우, 관련 업계의 해외 진출이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글로벌 PS-LTE 시장은 2024년까지 연평균 31% 성장해 2020년에는 137억달러 규모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내수 시장에 미칠 경제적 효과도 뚜렷하다. 향후 10년간 직접적인 산업창출 3조2871억원, 부가가치 유발 1조2745억원, 수출 6952억원 등 약 5조원에 달하는 시장 창출이 가능하리라는 전망이다.

이번에 공공망으로서 전국 단위 통신망을 구축하는 것은 우리나라가 최초이자, 1조7000억원대 사업비가 투입되는 국내 최대 규모 네트워크 사업이다.

재난망을 사용할 공공기관은 경찰, 소방은 물론 지자체, 해경, 군 등 333개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 무선통신망의 지역별 수요, 시급성, 노후화 등을 고려해 중부권-남부권-수도권 순으로 단계별 구축한다는 방침을 세웠지만 사안의 시급성을 감안해 일괄발주 할 가능성도 있다.

중부권은 세종·대전·충북·충남·강원, 남부권은 부산·대구·울산·경북·경남·광주·전북·전남·제주, 수도권은 서울·인천·경기 지역이 대상이다.

사업기간은 2025년까지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인프라 구축에 3년, 운영에 5년을 잡았다.

총 사업비는 1조7282억원이 예상된다. 통신망 구축비용으로 4454억원, 단말기 4006억원, 운영비 7976억원, 예비비 846억원을 책정했다. 연도별로는 올해 1228억원, 내년 3186억원, 2020년 3666억원, 2021~2025년 9202억원씩 투입된다.

재난망은 운영센터 2개소 및 기지국 1만5447식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2단계 사업부터는 24만대 재난망 전용 단말기가 본격적으로 보급된다.

아울러 기구축된 상용 이동통신망과도 연동된다. 이미 안정성이 보장된 상용망을 기반으로 재난망이 본궤도에 오를 때까지 발생할 수 있는 여러 미비점을 보완할 계획이다.

상용망 연동에는 MOCN(Multi Operator Core Network) 방식의 기지국 공유(RAN Sharing) 방안이 추진된다. 망 연동용 게이트웨이를 재난망과 상용망에 신규·추가 구축해 공중이동통신망(PLMN: Public Land Mobile Network) 기지국을 공유하는 식이다.

재난망 전용 단말기가 재난망 음영지역에 위치할 경우 상용망에 접속하고, 중첩지역일 경우는 재난망 접속을 우선시하도록 운영된다.

한편, 정부는 사업구역을 분리해 공정경쟁을 유도하고 민간기업의 사업참여 기회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장기간 구축·운영 및 총사업비 범위내 효율적 사업관리가 가능한 장기계속사업으로 발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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