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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강원도 데이터센터 산업 성공 키워드는 'ICT 기반 강화'
[분석]강원도 데이터센터 산업 성공 키워드는 'ICT 기반 강화'
  • 박광하 기자
  • 승인 2018.05.09 08: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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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춘천시에 세워진 NHN의 인터넷 데이터 센터(IDC) '각' [사진=네이버]
강원도 춘천시에 세워진 NHN의 인터넷 데이터 센터(IDC) '각' [사진=네이버]

강원도가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친환경 데이터센터 집적단지인 케이 클라우드 파크(K-Cloud Park)의 성공적인 조성과 지역 내 실질적 경제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ICT 산업기반 강화 등이 필요하다는 조언이 나왔다. ICT관련 기업 및 종사자, 매출액 등이 전국 대비 2%에도 미치지 못해 이 같은 문제점을 해결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편 전력·용수 등 지리적 요인에서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강원본부는 최근 이 같은 내용의 '강원도 데이터센터 현황과 향후 과제' 조사연구자료를 발표했다.

■수도권보다 입지 나빠
한은은 수도권 등과 데이터센터 입지 조건을 비교했을 때, 강원도가 ICT 산업기반과 전문인력 수급 등에서 경쟁력이 낮다고 평가했다.

한국IT서비스산업협회에서 지난 2015년 10월 실시한 '데이터센터 산업 육성을 위한 기반조성 연구·조사' 결과 데이터센터 신축 계획을 가지고 있는 업체 중 75%는 입지로 수도권을 선호한다고 밝혔는데, 그 이유로 고객이 밀집돼 있고 관련 인프라가 우수한 점을 제시했다.

이런 점에 비춰볼 때 도내 ICT산업 기업체수, 종사자수, 매출액 등이 전국 대비 2%에 미치지 못하는 등 산업 기반이 매우 취약하기 때문에 ICT 대기업, 게임업체, 온라인 쇼핑몰 등 데이터센터 서비스 고객층이 거의 없고 유사시 신속한 유지·보수도 어렵다는 것이다.

강원도는 ICT산업 종사자수가 절대적으로 부족하고 이공계 대학 등 ICT전문 인력 양성 시스템의 경쟁력도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라고 한은은 분석했다.

현재 도내 ICT 기업들은 전문인력 확보에 애로를 겪고 있으며, 이런 상황을 감안하면 데이터센터가 유치되더라도 운영 관련 전문인력은 주로 역외에서 조달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지리적 환경 '매력적'
반면, 강원도는 친환경 데이터센터 구축에 적합한 조건을 갖고 있으며 전력이나 용수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다는 점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봤다.

2001∼2016년 중 강원지역 지진발생 빈도는 총 21건으로 상대적으로 발생 빈도가 적고 리히터 규모 3.0 이상 지진은 3차례에 불과해 데이터센터의 안전성 확보에 적합하다는 것이다.

도내 데이터센터 유치지역인 춘천의 연평균기온이 다른 지역에 비해 낮아 데이터센터 입지 우위 요소인 에너지 절감에 유리한 기후조건을 갖고 있다는 점도 꼽았다.

한은은 특히 케이 클라우드 파크의 경우, 연중 5~6℃인 소양댐의 심층 냉수를 이용해 냉방설비를 별도로 이중 설치할 필요가 없어 수도권 대비 75.7%의 비용 절감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또한 케이 클라우드 파크 조성지역이 소양댐 수력발전소 인근이므로 송전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점도 경쟁력 면에서 긍정적이라고 봤다. 한은은 또한 데이터센터의 60% 이상(민간 81.3%)이 수도권에 집중돼 있다며 최근 재난·재해 대비 및 데이터 보호 등을 위해 여러 지역에 데이터센터를 구축할 필요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산업기반 강화해야
한은은 도내 ICT 산업기반이 취약해 데이터센터 운영 시 설비 유지보수와 정보보호 등 주요 서비스의 역외 의존도가 높아질 수밖에 없어 신규산업 유치 등 산업기반 강화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은은 도내 데이터센터와 연계한 데이터산업 전문인력 양성 방안을 적극 모색하고, 지역소재 대학에 산·관·학이 참여하는 데이터산업 허브(hub)를 조성해 지역 내 데이터산업 관련 논의를 주도하고 교육훈련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또한 ICT 기업은 소속 직원 이탈 등의 부작용을 우려해 지방으로의 이전을 꺼리고 있으며 지역에서 양성된 전문인력도 질 좋은 일자리 부족과 정주여건 낙후로 수도권 등으로의 유출 가능성이 항상 있기 때문에, 수도권 등에 비해 크게 낙후된 정주여건을 개선하는 노력도 시급하다고 봤다.

지자체 간 데이터센터 유치 경쟁이 치열해질 가능성에 대비해 강원도만의 특화된 유치전략을 발굴하는 한편, 실질적 경제효과 제고를 위해 데이터센터 지원뿐만 아니라 의무이행 요건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강원도는 지난달 '강원도 수열에너지 융복합 클러스터' 내 데이터센터 집적단지인 케이 클라우드 파크 조성을 통해 빅데이터 산업 육성 거점을 확보하겠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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