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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北 철도통신 LTE-R로 새롭게 구축 땐 1조 시장 열려”
[이슈]“北 철도통신 LTE-R로 새롭게 구축 땐 1조 시장 열려”
  • 박현일 기자
  • 승인 2018.05.11 11: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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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정상회담서 ‘북한철도 현대화’ 거론
북한, 경제 위해 우선 철도부터…주변국, “적극 돕겠다”

북 철도통신·신호설비 70년대 수준 ‘매우 열악’
통신설비 노후화도 ‘심각’…무선시설도 평양만
전체 통신망 다시 구축해야…국내 LTE-R에 ‘주목’
국내 철도 전문가들은 북한의 철도시설 노후화는 심각한 수준한 수준이며, 북한의 경제활성화를 위해서는 이에 대한 개선사업이 시급하다고 보고 있다. 사진은 북한의 철도열차.    [사진=라이브저널]
국내 철도 전문가들은 북한의 철도시설 노후화는 심각한 수준한 수준이며, 북한의 경제활성화를 위해서는 이에 대한 개선사업이 시급하다고 보고 있다. 사진은 북한의 철도열차. [사진=라이브저널]

북한이 경제 활성화를 위한 첫 단추로 노후화 철도시설 개선사업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이 사업에 포함될 철도 통신·신호설비 물량에 국내 통신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내 철도 전문가들은 북한이 낙후된 철도 신호·통신설비를 개선 수준이 아닌 완전히 새롭게 구축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통신기반을 한국형 철도통신 방식인 LTE-R을 도입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철도 현대화, 주변국 “적극 돕겠다”

북한은 경제 활성화를 위해 철도·도로 등 인프라 개선 사업을 가장 우선순위로 두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은 물론 주변국과의 북한철도 개선사업에 대한 논의가 최근 활발히 이뤄지면서 북한철도 개선사업이 탄력을 받고 있다.

이와 관련, 지난달 27일 열린 남북정상회담에서는 ‘철도·도로 연결 및 현대화’에 대한 내용이 거론됐다. 러시아는 한·러 정상 간 통화에서 철도의 대륙연결과 협력사업의 필요성을 인지하고, 남북과의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9일에는 일본 도쿄에서 열린 한·중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중국 총리가 양국이 북한의 경제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북한 철도건설사업을 긍정적으로 검토한다는데 뜻을 같이 했다.

 

■낙후된 철도 통신설비 ‘심각’

북한 철도 운행의 문제점은 기관차 부족, 화차 부족, 전기부족, 선로 불량, 낙후된 통신시설 등 총체적인 노후현상을 보이고 있다.

코레일 철도연구원에 따르면, 북한의 신호기는 완목신호기를 사용하고 있으나, 역간 통신 혹은 사령이 전력난으로 인해 제대로 작동되지 않아 발생하는 사고가 다수 보고되고 있다.

열차사령 통신장비는 70년대 일본, 구소련제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자동전화교환기는 구소련제 장비로 내용 연수가 한참 지나 노후도가 심각한 상태다.

한국철도기술연구원 관계자는 "평양 인근에만 초단파무선통신(VHF)방식을 적용하고 있으며, 이외 지역은 무선 열차통신 설비는 찾아보기 어렵다"면서 "역사간 통신이나, 역사·관제센터간은 수자식교환방식의 유선통신을 이용하고 있으며, 이도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은 게 대부분"이라고 밝혔다.

 

■북한, 국내 기술 LTE-R에 ‘주목’

북한의 철도 통신기반을 개선하는 방법은 북한지역 일부에만 구축된 3G망을 연계하는 방식과 처음부터 통신망을 새롭게 구축하는 방법이다.

국내 통신업계 전문가는 현재 기구축된 3G망에 대한 연계는 비효율적이라고 보고 있다. 이미 구식이 된 기술을 굳이 도입할 필요가 없으며, 새롭게 철도통신망을 구축하는 것이 비용이나 기술적 측면에서 봤을 때 가장 합리적이라고 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북한 측은 국내 LTE-R에 주목하고 있다.

LTE-R은 4세대 무선통신 기술인 LTE를 철도환경에 최적화한 무선통신시스템이다. LTE-R을 활용하면 열차·관제센터·유지 보수자·운영기관·정부기관 간에 정보를 초고속 무선통신으로 주고받아 열차운행의 안전성과 편리성을 크게 강화할 수 있다.

철도연구원 관계자는 “지난 금강산 개방, 개성공단 사업 협의 당시, 북한은 철도통신 개선에 대한 필요성에 대해 인지하고 있었다”면서 “국내 기술로 개발된 LTE-R에 대한 관심도 높으며, 구체적인 검토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철도 통신 개선사업 1조 육박

철도 및 통신설비 개선사업에는 막대한 비용이 필요하다.

국내 사례를 보면, 국내에서 동해남부선 등 일대에 110㎞의 LTE-R 구축사업 예산에 151억원이 책정됐다. 이를 역산해 보면, 북한 철도의 총연장 5235㎞일 때 LTE-R 구축 사업비만 7200억원이 소요된다. 여기에 기존에 없던 광케이블 선로 및 무선설비와 더불어, 역사통신 및 방송설비 등을 더하면 1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대한 자금은 북한의 풍부한 지하자원으로 대체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 2014년부터 러시아는 북한의 재동광산-강동(평양)-남포역간 철도 보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총 투자 예상금액은 250억 달러로서, 투자자금은 러시아 측 기업들이 북한의 석탄, 희토류 금속, 비철금속 및 기타 자원 개발 사업에 참여하고, 자원 판매 수익으로 사업비를 대신하고 있다.

남북철도연결 시나리오. [자료=코레일]
남북철도연결 시나리오. [자료=코레일]

 

■북한 철도 현황

한편, 현재 북한의 철도 총연장은 5235㎞로 남한(3825㎞)보다 길다.

북한의 철도 노선은 크게 서부, 동부, 북부, 동서축으로 구분된다. 노선 연장 100㎞ 이상의 간선철도는 10여 개이며, 90여 개 지선으로 구분된다.

평양과 신의주를 연결하는 평의선(225㎞), 평양과 개성을 잇는 평부선(186㎞), 평양~나진 간 평나선(781㎞), 고원~평강 간 강원선(145㎞), 원산~감호 간 금강산청년선(119㎞) 등이 대표적인 노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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