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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BA 2018]모든 것을 연결하는 차세대 미디어 기술 향연 
[KOBA 2018]모든 것을 연결하는 차세대 미디어 기술 향연 
  • 최아름 기자
  • 승인 2018.05.15 08: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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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8일까지 코엑스서 열려
방송플랫폼 융합 신제품 전시
국제방송기술컨퍼런스도 '눈길'

UHD TV 보급 6% 불과
지상파 '소극적' 투자도 원인
"감면 . 기금 지원 아끼지 말아야"
오는 15일부터 18일까지 코엑스 A, C, D홀에서 제28회 국제 방송·음향·조명기기 전시회(KOBA 2018)가 열린다. [사진=한국이앤엑스]
오는 15일부터 18일까지 코엑스 A, C, D홀에서 제28회 국제 방송·음향·조명기기 전시회(KOBA 2018)가 열린다. [사진=한국이앤엑스]

제28회 국제 방송·음향·조명기기 전시회(KOBA 2018)가 '미디어, 모든 것을 연결하다'라는 주제로 15일부터 18일까지 삼성동 코엑스 A, C, D홀 및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다.

한국이앤엑스와 한국방송기술인연합회가 공동주최하고 32개국 927개사가 참여하는 이번 행사에는 4K.8K 등 고화질 영상과 IPTV, 스마트TV 등 방송플랫폼과 관련된 신제품이 전시될 뿐만 아니라 방송 분야에서 가속화되고 있는 방송과 통신의 새로운 시너지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한편, 차세대 방송기술의 핵심 아이템인 초고화질(UHD) 방송이 지난해 우리나라 지상파에서 최초로 시작됐다. 그러나 실제로는 TV 보급, 기술력, 설비 투자, 컨텐츠 제작 등 거의 모든 부분에서 문제를 드러내고 있어 대책이 시급한 상황이다.

 

 

■지상파 UHD방송 1년…올림픽 중계 성공

지상파 UHD방송이 지난해 5월 31일 세계 최초로 송출된 데 이어, 지난 2월 열린 평창 동계올림픽은 세계 최초로 지상파 UHD로 중계된 올림픽으로 기록됐다. 동계 올림픽 15개 종목중 10개 종목과 개막식과 폐막식 경기가 UHD로 제작·공급됐다.

이를 위해 지상파 방송3사는 2017년 초부터 시험방송에 돌입해 가전사와 장비제조업체, 국내 연구기관의 송수신 테스트를 거쳤으며 부산, 대구, 대전, 광주, 울산과 강릉, 평창군 일대에 대한 허가 취득과 장비 발주, 송신시설 구축이 발빠르게 진행됐다.

2017년 말에 평창올림픽이 열린 평창군 태기산과 강릉 괘방산에 송신시설이 구축되는 등 방송 시작 1년이 안 된 시점에서 전국 80% 가구에서 지상파 UHD방송을 시청할 수 있는 인프라를 갖춘 것은 가히 쾌거라 할 만한 성과였다.

동계올림픽 기간 동안 방송3사는 UHD 양방향 플랫폼 서비스(TIVIVA)'와 'UHD모바일' 기술을 선보였다. LG전자의 UHD TV에 탑재된 TIVIVA를 통해 전 종목 경기의 실시간 스트리밍 및 단독 테마 영상들을 제공했다. 아직 허가가 나지 않은 UHD모바일 기술은 올림픽 기간 동안 실시간 UHD방송을 제공하는 체험버스를 꾸며 시범서비스를 제공했다.

 

■지상파 UHD 활성화 '먼 산'

하지만 제대로 들어가 보면 세계 최초 지상파 UHD방송의 실체는 초라한 수준이고 활성화는 요원한 상태다.

시장조사업체 IHS마켓에 따르면 우리나라 UHD TV 보급률은 6%대에 불과하다. 미국, 영국 ,중국 등 해외 주요 국가들이 두 자릿수가 넘는 보급률을 보이고 있는 것에 비해선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또한 지난해 국내 UHD 방송 표준으로 결정된 미국식(ATSC 3.0) UHD TV를 보유한 가구가 30만 가구, 유럽식(DVB-T2) 표준 신호를 변환해주는 셋톱박스를 구매한 가구가 5000가구 정도로, 평창올림픽을 지상파 UHD방송으로 시청할 수 있는 가구수는 30만5000여 가구 정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뿐만이 아니다. 고명암비(HDR)는 제대로 된 UHD 해상도를 구현하기 위해 필수적인 기술이지만, 지난 2월 올림픽 중계 방송을 포함해 국내에서 송출되는 지상파 UHD방송은 이보다 한 단계 낮은 표준명암비(SDR)이 적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일본, 유럽 외 7~8개국 등 평창올림픽을 UHD로 중계한 모든 나라에서 HDR 기술을 적용한 것으로 등이 HDR 기술을 적용하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또한 화질 척도(비트레이트) 역시 16Mbps로 30Mbps 이상의 처리 속도를 보이는 해외 방송들과 2배 이상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러한 적용 기술과 처리 속도 차이는 화질의 차이를 가져올 수밖에 없다. 지상파 UHD방송에 대한 시청자들의 만족도가 낮은 것은 당연하다.

기술력도 문제거니와, 더 큰 문제는 지상파 방송사들이 투자에 소극적인 데 있다. 여기에는 방송사 나름의 이유가 있다.

지상파 방송사들의 경우 유료방송 매체 및 개방형 인터넷 기반의 동영상(OTT)서비스들과 경쟁 심화로 인해 경쟁력과 영향력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고, 온라인 광고의 발전으로 광고 수익 역시 매년 크게 하락하고 있다.

또한 이번 도입이 2001년 디지털HD방송으로의 전환을 위해 막대한 투자를 감행한 지 십수 년밖에 지나지 않은 시점이므로 부담은 더하다. 게다가 디지털HD방송 전환 때와는 달리 정부의 지원이 거의 없다.

특히 수도권 지상파 방송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악한 지역 지상파 방송사들의 경우 평창 올림픽을 UHD로 중계하기 위해 송출시설 구축에만 평균 15억~20억원을 투자했다.

그러나 제대로 된 UHD방송을 위해서는 50억~100억 이상의 투자가 뒤따라야 한다. 구체적으로 보면 방송3사는 2028년까지 필수 인프라를 위해 9604억원, 컨텐츠 생산을 위해 5조8298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여기에 설상가상으로 일본에서 방송을 시작한 8K UHD 기술은 현재 우리나라에서 송출하고 있는 4K보다 4배 높은 해상도를 보이는 영상 기술로, 4K 방식은 8K와 호환이 불가능해 투자를 늦추는 또 하나의 요인이 되고 있다. 일본의 경우 8K 기술로 평창 올림픽 중계에 성공했으며, 12월부터 본격적인 방송에 들어간다. 2020년 동경 올림픽도 8K UHD로 중계할 예정이다.

이러한 현실을 감안할 때 지상파 UHD방송의 안정적 정착은 어려워 보인다. 이러한 가운데 HD방송 도입 때와 같이 정부의 투자 및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눈길을 끈다.

최용준 전북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UHD방송 설비 구축은 방송사 자체 조달이 원칙이지만 과거 HD방송으로의 전환 때처럼 세금 감면, 기금 지원 등 관계부처의 정책적 지원 방안도 고려돼야 한다"며 "특히 송출시설과 같은 시설투자비는 자체조달이라는 원칙을 무시할 수 없다면 무이자 또는 저리의 융자를 통해 지원해 초기 투자비용의 회수에 대한 두려움을 줄여줄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최 교수는 UHD방송의 활성화를 통해 최고의 혜택을 볼 삼성, LG 등 UHD TV 제조업체가 특별부담금의 성격으로 재원의 일부를 부담하는 방안도 생각해볼 만하다고 덧붙였다.

 

■1인미디어 시장 확대일로

지상파 방송을 위협할 정도로 성장하고 있는 1인미디어 산업은 아직도 시작 단계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현재 1인 미디어 시장 규모는 2000억원 가량으로 추산되는데, 2020년까지 2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관련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1인미디어 시장의 붐으로 그간 고가 외산 장비에 밀렸던 국내 방송장비업체에 활력이 돌고 있다. 1인 방송에 필요한 장비는 동영상 촬영장비 및 보조장비, 소형 조명, 음향 마이크 및 가상 스튜디오 제품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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