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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사업다각화 어떻게 추진할 것인가
[기획] 사업다각화 어떻게 추진할 것인가
  • 이민규 기자
  • 승인 2018.05.16 10: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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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블루오션 찾아라” 통신기업 ‘대변신’ 주목

기존 수익사업 한계 넘어 성장동력 발굴
통신사업자 ‘탈 통신’으로 수익원 다양화
전략·조직·의사결정 등 3박자 맞아야 성공

통신업체들이 기존 수익사업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업다각화를 통해 성장절벽을 뛰어넘겠다는 것인데, 주요 통신사업자의 경우 여타 산업분야의 성장잠재력에 주목하며, ‘탈(脫) 통신’을 모색하고 있다.

또 하나 주목할 만한 모습은 사업다각화가 더 이상 대기업의 전유물이 아니라는 것이다. 상당수 중견·중소기업들이 나름대로의 시장분석을 통해 신규사업을 적극 모색하고 있어 주목된다.

■ 전기안전관리 등 목적사업 추가

KT의 경우 지난 3월 개최된 제36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정관 일부를 변경하면서 3개 목적사업을 추가했다.

주요 내용을 보면, 스마트에너지 사업 활성화를 위해 전기안전관리 대행업과 종합건설업을 목적사업에 추가했다. 또한 미디어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전문디자인업을 목적사업에 포함시켰다.

이는 △스마트에너지 △미디어 △금융거래 △기업·공공가치 향상 △재난·안전·보안의 5대 플랫폼을 집중 육성하겠는 핵심 경영전략과 맥을 같이 하고 있다.

LG유플러스(U+) 역시 지난 3월 열린 22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동통신망을 활용한 사업 다각화를 위해 무인비행장치(드론) 사업을 목적사업에 추가했다.

구체적인 사업분야는 무인비행장치(관련모듈 포함)의 구입, 제조, 판매 및 대여업, 정비, 수리 또는 개조 서비스, 무인비행장치사용사업 등이다.

이에 앞서 LGU+는 이미 5G, AI, 홈미디어와 함께 드론 사업을 4대 핵심사업으로 선정한 바 있다. 이와 관련, LGU+는 맞춤형 LTE 드론부터 클라우드 관제와 종합보험까지 한 번에 제공하는 ‘LTE 드론 토탈서비스’를 선보였다.

■ 물리보안 시장 급부상

통신업체들이 새롭게 눈독을 들이고 있는 또 다른 사업영역으로 ‘물리보안’을 꼽을 수 있다. 물리보안은 CCTV 등을 이용해 외부인의 침입을 감시·차단하는 것으로, 소프트웨어(SW)를 활용해 안정적인 네트워크 운용을 도모하는 ‘정보보호’와 구별된다.

시장조사기관 프리도니아 리서치에 따르면 국내 물리보안 시장은 최근 5년간 연평균 8.7%의 성장률을 보였으며, 2022년까지 연간 7% 이상의 성장이 계속될 전망이다.

특히 한국경제의 성장과 함께 물리보안 산업의 성장도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다수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 같은 성장성에 가치를 두고 구글·아마존 등 글로벌 ICT기업들은 최근 물리보안 분야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국내에서는 최근 국내 2위의 물리보안 사업자인 ADT캡스의 지분을 인수하며 물리보안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SK텔레콤의 행보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 ICT융합 태양광발전 시설 구축

중견·중소기업도 성장이 정체됐거나 이미 ‘레드오션’으로 바뀐 기존 사업영역에서 탈피해 새 먹거리 창출에 나서고 있다.

40여 년의 역사를 지닌 정보통신공사 전문업체 ㈜남양에스티엔은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새로운 주력분야로 설정하고, 성과를 높이는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이 회사는 지난해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보급사업자로 선정돼 주택 및 건물에 대한 신재생에너지 지원사업에 힘을 쏟고 있다.

또한 함평 대동저수지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융합한 1㎿급 수상태양광발전 시설을 구축하며 우수한 시공기술을 인정받았다.

이에 더해 이 회사는 태양광 발전시설에 대한 관제운영능력과 철저한 사후관리를 통해 시장입지를 다져나갈 계획이다.

■ 의료기기 전문기업으로 변신

정보통신공사업에 뿌리를 두고 레이저 의료기기 전문기업으로 변신한 원텍㈜도 주목할한 하다. 지난 1999년 설립된 이 회사는 건실한 발전을 거듭해 레이저, 초음파, RF 등의 분야에서 뛰어난 기술역량을 갖춘 종합 피부미용 의료기기 전문기업으로 자리 매김했다.

특히 이 회사는 레이저 의료기기 분야에서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지난 2015년 중소기업 및 벤처기업 전용 주식시장인 코넥스에 상장했다.

이 회사는 국내 순수 기술력으로 자체 연구개발을 통해 판매되고 있는 모델이 50종에 달하며 약 180여건의 지적재산권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피부미용 의료기기 외에도 레이저 기반 탈모치료 기기와 피부관리기, 수술용 기기 등의 분야에서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 ‘레드오션’ 전환은 필연적 결과

회사 설립 후 오랫동안 안정적인 수익을 안겨주던 이른바 ‘블루오션’은 순식간에 출혈경쟁이 난무하는 ‘레드오션’으로 변화하기 쉽다. 이는 기술의 급속한 발전과 서비스의 다양화에 따른 필연적 결과라 할 수 있다.

이에 기업들은 사업의 다각화와 신규사업 발굴을 적극 모색하게 된다. 경우에 따라서는 완전히 새로운 분야를 주력사업으로 설정해 기업의 면모를 일신하기도 한다.

그러나 성공적인 사업다각화를 실현하는 일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다수의 전문가들은 사업다각화가 소기의 성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심층적인 시장조사와 풍부한 자료 수집을 통한 체계적 경영전략 수립 △조직체계의 합리적 정비 및 업무역량 강화 △과감한 의사결정 등 3박자가 맞아 떨어져야 한다고 조언한다.

■ ‘한우물 경영’의 딜레마

경영자 입장에서 보면, 이 가운데 가장 어려운 게 과감한 의사결정이라 할 수 있다. 자칫 잘못된 의사결정으로 경영이 위축되거나 기업의 생존이 위협받을 수 있다는 불안감을 떨치기 어려운 까닭이다.

하지만 경영의 불문율처럼 여겨지던 “한 우물을 파야 성공할 수 있다”는 경구는 점차 힘을 잃고 있다. 급속한 기술발전에 따라 소비자의 니즈(needs)가 시시각각 변화하는 상황에서 ‘한우물 경영’을 고집할 경우 시장의 맥을 짚지 못한 채 치열한 경쟁에서 낙오하는 우를 범하기 쉽다는 의미다.

정보통신업계 관계자는 “신규사업은 근본적으로 성공확률이 높지 않다는 것을 전제로 장기적인 관점에서 경영전략을 수집하고 투자 재원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새로운 사업을 통해 반드시 큰 수익을 내야한다는 부담이 크거나 기존 사업과의 형평성을 고려해 신규투자에 지나치게 신중한 입장을 보일 경우 사업다각화의 적기를 놓치게 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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