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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불법후원 관여 의혹 수사 지지부진···버티는 황창규
[이슈] 불법후원 관여 의혹 수사 지지부진···버티는 황창규
  • 이길주 기자
  • 승인 2018.05.21 08: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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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채 전 회장 무죄 판결

향후 수사여파 미칠까 관심

KT ‘신사업’ 차질없이 추진

 

"좀 뻔뻔하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과 연루된 혐의들도 모두 피해 나갔고, 국회의원 불법후원 등의 혐의로 조사를 받았는데 저 자리를 계속 지키고 싶을까요? 그렇게 떳떳할까요? 이젠 그만하지 그런 생각이 드네요. 추합니다. 추해."

황창규 KT 회장이 불법 후원에 관여한 혐의로 지난달 경찰청에 출두해 조사를 마치고 나왔지만 자진 사퇴의 예상을 깨고 계속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을 보고, 최근 만난 통신공사업체 대표가 한 말이다.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황 회장을 지난달 17일 서울 본청으로 불러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 대해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를 마쳤다. 하지만 황 회장이 경찰 조사를 마친지 한 달의 시간이 지났지만 별다른 진척이 없어 수사가 장기전으로 흘러가고 있는 양상이다.

익명을 요구한 경찰청 관계자는 "조사를 받고 나온 임원들과 황 회장의 주장이 서로 달라 보강조사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예측 된다"면서 "현재 더 구체적으로 검토하고 조사할 사항들이 많아 수사에 대한 결과 발표가 더 늦어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수사가 진척을 보이지 않고 질질 끈다는 느낌에 대해 법조계 관계자는 "남북 화해 무드, 613 지방선거 등 현재 주요사항이 산재해 있어 수사결과 발표를 언제 할지 시간을 조절하고 있는 것 같이 느껴진다"고 설명했다.

황 회장의 경찰수사로 KT의 중요한 향후 사업이 차질 있을 것으로 보고 황 회장의 자진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꾸준히 나오고 있다.

황 회장이 사퇴 할 것이란 예측을 뒤 엎고 자릴 보존하고 있는 것에 대해 KT 새노조 관계자는 "원래 회장이라면 외부 행사에 참여해야 하는데 황 회장은 경찰 조사를 받고 난후 언론에 노출도 안 되고 대외 활동이 거의 없는 실정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KT가 5G, 주파수경매 등 중요한 사업들이 산재해 있는데 황 회장이 자리를 계속 지키고 있다는 것은 새로운 사업추진에 걸림돌이 되고 KT 전체적으로 손해다"고 덧붙였다.

황 회장으로 인한 신사업 추진에 차질을 염려하는 주위 시선과는 달리 KT측은 순조롭게 일처리를 해나가고 있는 분위기다.

최근 KT는 인공지능,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해 NS홈쇼핑의 컨택센터에 새로운 혁신 바람을 불어넣기 위해 NS홈쇼핑과 디지털 컨택센터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고 또한 '언맨드솔루션'과 자율주행 사업화를 위한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KT관계자는 "황 회장의 수사와는 별도로 회사는 그동안 세웠던 사업들을 순차적으로 진행해 나가고 있다"면서 "현 상황이 어떻게 될지 지켜볼 뿐 동요하지 않고 각자의 자리에서 일하고 있기에 앞으로 큰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한편 100억원대 배임 및 횡령 혐의로 2014년 4월 기소된 이석채 전 KT 회장에 대해 최근 무죄가 확정되면서, 향후 황 회장의 수사 결과에도 여파가 미치지 않을지 궁금증이 높아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 전 회장은 정권의 하명 수사, 보복 수사란 말이 나왔는데 무죄로 마무리 됐기 때문에 황 회장도 혐의를 벗고 계속 자리를 지켜갈 수 있을지 정말 궁금하다"면서 "정권이 바뀔 때마다 KT수장이 바뀌었는데 경영을 잘 해나가고 있는 황 회장이 물러나지 않고 계속 KT를 이끌어 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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