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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중국산 저가 CCTV’ 국산 둔갑 심각
[이슈]‘중국산 저가 CCTV’ 국산 둔갑 심각
  • 이길주 기자
  • 승인 2018.05.25 09: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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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당이득에 무분별 시장잠식

성능 떨어져 방범기능 뚝

고장 잦아 설치업체 AS 골머리
중국산 CCTV가 국내산으로 둔갑해 설치되고 있는 사례가 발생해 논란이 일고 있다.사진은 본 기사 내용과 무관함.
중국산 CCTV가 국내산으로 둔갑해 설치되고 있는 사례가 발생해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은 본 기사 내용과 무관함.

중국산 CCTV가 몇 년 사이에 관련 시장에서 호응을 받으며 국내 시장 점유율이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가격은 저렴하면서 품질이 떨어지는 중국산 저가 CCTV가 시장에 나오면서 중국산이 국내산으로 둔갑하거나, 설치 후 고장이 자주 일어나는 사례가 나오는 등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보안관리 관련 수요가 증가하면서 CCTV시장이 계속 커나가고 있는 가운데 관련 업계 일부에서는 더 많은 이윤을 남기기 위해 중국산 제품을 국내산으로 바꿔치기 하는 편법이 자행되고 있다.

오랜 기간 CCTV 업계에서 종사해온 관계자는 "자체공장에서 CCTV 만들고 있는 업체 중에는 국내산이라고 말은 하고 있지만, 사실 중국산 CCTV를 들여와 자사 로고만 붙여 국내산 CCTV로 속여 파는 곳도 있는 실정"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그런 식으로 사업을 해오면 언젠가는 시장에서 소문이 퍼져 회사 이미지만 실추 되고 언젠가는 망하게 된다"면서 "편법을 쓰지 말고 정정당당하게 일을 해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지난해에는 지자체가 발주한 방범용 CCTV설치 사업에 참여해 국산 CCTV를 설치하기로 해놓고 중국산을 설치한 업자와 이를 묵인한 공무원이 경찰에 적발된바 있다.

편법으로 수주해 규격에도 맞지 않는 저가 중국산 제품을 설치하고 업자와 원청업자들이 부당 이득을 챙긴 것.

한편 저렴한 가격에 성능은 생각하지 않고 중국산 CCTV 설치를 요구한 소비자들의 불만으로 설치 업체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소비자들은 가격이 저렴해서 일단 업체에 설치 의뢰를 했지만, 사용해 보니 CCTV 제품 품질이 낮아 고장이 자주 발생하고 있는 것.

용산에서 CCTV 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대표는 "CCTV 설치를 문의해 오는 소비자들이 가격이 저렴한 중국산 CCTV를 요구해서 설치해 줬는데 며칠 지나지 않아 고장 났다고 연락이 왔다"면서 "이런 일들이 자주 발생하고 있어 설치하는 것보다 사후처리 하는데 시간이 더 집중돼 회사 입장에서는 손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소비자들에게 국내산 CCTV를 추천해 줘도 가격을 살펴본 뒤 중국산을 선호 하고 있다"면서 "무조건 저렴한 제품을 찾지 말고 값을 더 치르더라도 국내산 제품을 주문해 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가격 경쟁력을 무기로 중국산 CCTV가 쇄도해 국내 시장을 잠식하면서 국내 CCTV업체들의 한숨은 더욱 늘어만 가고 있다.

CCTV 업계 관계자는 "중국산 CCTV가 국내산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다 보니 국내산으로 둔갑해서 팔리기도 한다"면서 "이대로 간다면 얼마 되지 않아 중국산 CCTV가 시장을 잠식해 국내 제조업체들은 설자리를 잃게 될 것이 뻔하기 때문에 정부차원에서 국내 CCTV업체들을 보호하기 위한 특단의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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