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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T전망대]해외건설의 과거, 현재, 미래 그리고 정보통신공사
[ICT전망대]해외건설의 과거, 현재, 미래 그리고 정보통신공사
  • 이민규 기자
  • 승인 2018.05.28 07: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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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우 해외건설협회 중소기업수주지원센터장

우리 건설산업은 1965년 태국 고속도로 공사를 수주함으로써 해외시장에 첫 진출하였다. 1970년대 초반까지 토목 공종이 전체 해외건설의 3분의 2를 차지하였으며 저비용 단순 시공인력을 투입하는 도로 및 건축공사 중심으로 해외공사를 수행하였다. 이 당시 벌어들인 외화 수입이 전쟁의 폐허와 가난을 딛고 경제개발계획을 추진하는데 필요한 자금원 역할을 담당하였다.

1973년과 1978년 두 차례에 걸친 오일 쇼크로 인하여 유가가 상승함에 따라 중동 산유국으로 막대한 외화가 유입되면서 중동 지역의 인프라 수요가 폭증하였다.

우리 경제가 위기에 직면한 시기에 우리 기업들은 불굴의 의지와 도전으로 100억불대 수주라는 비약적인 성장을 이룩하여, 미국 다음으로 세계 2위의 해외건설 강국으로 등장함으로써 오일 쇼크로 인한 충격 흡수는 물론, 우리 경제의 고도성장을 위한 기틀을 마련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담당하였다. 특히, 정부 차원에서 해외건설을 전략산업으로 인식하여 지원책을 강화함에 따라 1975년 12월에 해외건설촉진법이 제정되었다.

1980년대 중반에는 석유 공급 과잉과 고유가에 따른 수요 감소로 유가가 하락하면서 중동지역의 발주물량이 감소하였으며, 우리 건설기업의 기술적 한계, 국내 건설노임의 급상승 등으로 가격경쟁력 우위 요인이 감소하여, 우리 해외건설 산업이 최대 위기에 직면하였다. 이 시기에도 토목, 건축 공사가 해외건설시장을 주도하고 있었다.

1990년대에 이르러 시장 다변화가 진전되고 단순 토목, 건축 공사에서 벗어나 부가가치가 높은 플랜트 공사의 수주가 전체의 3분의 1 수준으로 늘어남으로서 공종다변화를 이루게 되었다.

IMF 외환위기 이후 2000년대에 접어들면서 EPC 방식으로 수행되는 플랜트 공사가 해외 건설의 주 공종으로 등장하였으며 전체 해외건설 수주에서 절반 이상의 점유율을 기록하였다.

2000년대 중반부터 개발도상국을 중심으로 원유 수요가 증가하면서 유가가 급등하여 중동 산유국들이 벌어들인 오일 머니를 석유화학 설비와 사회 인프라 시설에 적극적으로 투자하였다.

이와 동시에 국내 건설경기의 위축으로 우리 기업들이 해외로 적극 진출함에 따라 2010년에 해외건설 역사상 최대인 716억 달러를 수주하였다. 이 시기 이후로 플랜트 공사가 전체의 약 3분의 2를 차지하면서 우리 해외건설 수주에 있어서 주 공종으로서의 위치를 확고히 점유하고 있다.

최근 유가하락, 중동 정세 불안, 수익성 악화 등의 여파로 해외건설은 침체 늪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나 정부의 다각적인 지원사업 확대와 함께 서서히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또한 대한민국의 경제성장 견인차 역할을 담당해온 우리 해외건설은 반세기를 넘기는 역사 속에서 수주 누계 7천억 달러를 넘어 1조 달러를 향해 끊임없는 도전을 이어나가고 있다.

전체 해외건설 수주 규모에서 정보통신 분야가 차지하는 비중은 아직 작게 차지하고 있으나 제4차 산업혁명의 물결 속에서 점차 그 규모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각종 신규 인프라에 대한 마스터플랜 수립 사업에서 「ICT」 라는 용어는 빠지지 않고 등장하고 있다. 물론 기본적인 역량 확보와 같은 당면한 여러 가지 과제들이 있지만 업계의 지속적인 관심이 기울여 진다면 새로운 성장동력을 제공하는 분야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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