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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5G시대 유선네트워크 잠재력 주목해야"
[현장]"5G시대 유선네트워크 잠재력 주목해야"
  • 최아름 기자
  • 승인 2018.05.30 11: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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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신기술워크숍

무선기술로 다양한 5G 요구사항 충족에 한계

유선 대안으로 급부상...추가 구축 수요 '기대'

LTE, 와이파이까지 연동...공통코어시스템 눈길
성명기 ETRI 네트워크표준실장이 미래통신기술워크숍에서 5G네트워크 전망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성명기 ETRI 네트워크표준실장이 미래통신기술워크숍에서 5G네트워크 전망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성숙기에 접어든 5G 전용 무선 접속 기술(NR)이 5G 관련 비즈니스와 서비스의 요구사항을 만족시키는 데 역부족인 것으로 드러나, 대안으로 떠오른 유선 네트워크의 확충 및 관련 기술 개발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명기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네트워크표준연구실장은 최근 숭실대에서 열린 미래통신기술워크숍에서 이 같이 밝혔다.

롱텀에볼루션(LTE)까지는 온전히 이동통신을 위한 기술이었기 때문에 무선(Radio) 기술의 중요성이 크게 부각됐다. 그러나 5G네트워크는 이동통신만을 위한 네트워크가 아닌 타산업, 즉 철도, 위성, 드론, 자율주행차의 기반망으로 기능할 가능성이 매우 크기 때문에, 무선 기술만으로는 복잡 다양한 비즈니스와 서비스들의 여러 요구사항을 만족시키는 데 한계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신 실장은 "5G 무선 분야(NR)에서는 △밀리미터파 △빔포밍 △대용량 다중입출력(MIMO) △스몰셀 △양방향 통신(Full Duplex) 등 5가지 기술로 표준규격을 이미 완성한 상태로, 무선 기술은 이 5가지로 끝난다고 보면 된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향후 추가 발전 가능성도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5G 시대 유선망의 중요성이 이전 세대보다 부각돼 요구사항도 많아질 뿐만 아니라 유선네트워크를 통한 부가가치 창출 기회도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또한 신 실장에 따르면 5G 기술은 2015년 국제전기통신연합 전파부문(ITU-R)에서 △최대 전송속도 20Gbps △전송 지연 1㎳ 등 8가지 핵심성과지표(KPI)를 제안했고 이를 기반으로 개발됐다.

그러나 유럽 5G 표준주도 단체인 5GPPP의 조사에 따르면, 에너지, 스마트팩토리, 자동차, 엔터테인먼트&미디어, E-헬스 등 산업별로 5G에 요구되는 지연속도, 최대이동속도, 최대기기연결수 등이 상이하고 서비

스의 응용 포인트가 분산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따라서 5G 8대 KPI 충족만으로는 산업별 요구사항을 만족시킬 수 없다는 결론이 나온다.

신 실장은 "이러한 상황에서 비즈니스·서비스별 다양한 요구사항을 만족시킬 수 있는 무선+유선 네트워크 운용 여부에 5G의 성공 여부가 달려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라며 "무선 기술 개발이 어느 정도 완료된 현재 우리가 유선 네트워크 기술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한편 국제이동통신표준화기구인 3GPP의 5G 유선망(코어 네트워크) 구축의 3가지 원칙은 △소프트웨어 기반 시스템 △유연한(Flexible) 시스템 △공통(Common) 코어 시스템이다.

특히 공통 코어 시스템은 예전에는 따로 구성했던 이동통신망이나 와이파이망 등을 하나의 시스템으로 구축한다는 개념이다. 이를 통해 와이파이와 무선 엑세스가 동일한 제어와 인터페이스로 접근 가능해지고, 하나의 시스템으로 다양한 유선, 무선 및 유무선통합망을 통합 제어, 관리할 수 있게 된다.

이런 시스템 하에서는 다양한 타산업 서비스를 5G 공통 인프라에 수용할 수 있게 된다.

신 실장은 이어 "NR이라는 무선기술이 커버리지가 좋지 않기 때문에 5G 네트워크에서 LTE와의 연동은 굉장히 중요하다"며 "통신사업자들에게는 이 부분이 어려운 문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5G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서는 네트워크 슬라이싱, 멀티사이트 네트워크기능가상화(NFV) 등 풀어야 할 기술적 과제들이 남아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5G 네트워크의 일부는 3GPP 표준이고, 일부는 IEEE 802.x 같은 비3GPP 표준에 오픈소스 같은 비표준 기술도 섞여 있어 체계가 매우 복잡하다. 국내 사업자나 제조사들도 제대로 이해하고 있지 못한 가운데 현재는 화웨이나 에릭슨 정도만 해당 이슈를 해결하고 구축 능력을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 신 실장의 말이다.

그는 "5G 기술 표준도 아직 완료되지 않았고 정식 장비 개발도 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가 2019년에 5G를 도입할 수 있을지 미지수"라고 첨언했다.

다산네트웍스와 유비쿼스, 이수페타시스 등 국내 통신장비업체는 이런 흐름에 발맞춰 5G 유선장비 개발 및 상용화를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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