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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첨단 ICT기반 ‘스마트 국방’ 어디까지 왔나
[기획] 첨단 ICT기반 ‘스마트 국방’ 어디까지 왔나
  • 이민규 기자
  • 승인 2018.06.10 10: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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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능형 무기체계 구현-훈련체계 고도화 잰걸음

AI 지휘통제체계로 전장상황 분석
인원·장비 등 원격관리체계 구축
병력 감소·전장환경 변화에 대처

“21세기는 융합의 시대다. 한국의 미래는 융합기술에 달려있다.”

미국의 저명한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가 지난 2005년 우리나라를 방문했을 때 한 말이다. 그의 예지력이 빛을 발한 것일까? 최근 ‘융합’은 산업전반의 핵심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특히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다른 산업분야에 접목시켜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ICT 융합’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 ‘C4I’으로 실시간 정보 공유

국방분야의 ‘ICT 융합’도 주목할 말하다. 최근 첨단 ICT를 활용, 국방력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이 활기를 띠고 있다. 이른바 ‘스마트 국방’이다.

이는 미래 전장(戰場)의 무게중심이 ‘네트워크중심전(NCW)’ 쪽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는 것과 깊은 상관관계를 맺고 있다.

NCW(Network Centric Warfare)의 핵심은 ICT를 전투에 활용해 전장정보를 공유하는 데 있다. 특히 △지휘(Command) △통제(Control) △통신(Communication) △컴퓨터(Computer) △정보·지식(Intelligence) 등 ‘전술지휘자동화체계(C4I)’가 정착되면 유·무선 통신을 기반으로 각종 정보를 실시간 공유하는 게 가능해진다.

예를 들어, 사물인터넷(IoT) 센서가 찾아낸 표적을 타격수단에 빠르게 전파하면 전투력을 배가시킬 수 있다.

■ 첨단 ICT기반 무기체계 지능화

이에 우리나라는 국가방위 차원에서 미래전장 환경에 ICT를 접목시키고 이를 국가경제에 직접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신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스마트 국방’의 지향점은 △무기체계 지능화 △첨단기술을 활용한 훈련체계 고도화 △스마트한 병영환경 조성 등 크게 3가지다

국방부는 스마트 국방의 성공적 구현을 통해 병력자원 감소와 미래 전장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방침이다.

먼저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첨단 ICT를 활용, 무기체계를 지능화한다.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군 위성과 정찰기, 무인기(UAV) 등 다양한 센서에서 수집된 영상정보를 통합하고 분석할 수 있는 ‘지능형 ICT 감시정찰 시스템’을 구축한다.

이를 통해 정보감시정찰(ISR) 역량을 크게 향상시킬 방침이다. ISR은 정보(Intelligence)와 감시(Surveillance), 군사적 목적의 정찰(Reconnaissance)을 아우르는 개념이다.

장기적으로는 AI 기반의 지능형 지휘통제체계를 개발해 전장상황을 실시간으로 분석·공유하고 신속한 지휘통제를 보장하게 된다.

■ VR·AR 접목…훈련체계 고도화

훈련체계 고도화는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등 첨단기술을 적용, 훈련성과를 높이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VR(Virtual Reality)은 배경과 환경 모두 현실이 아닌 가상의 이미지를 사용하는 기술이다. 또한 AR(Augmented Reality)은 현실의 이미지나 배경에 3차원 가상 이미지를 겹쳐서 하나의 영상으로 보여주는 기술이다.

국방부는 각 군별 임무의 특성을 고려해 VR·AR기술을 훈련에 효과적으로 접목시켜 나갈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육군은 ‘특수작전 모의훈련체계’를, 해군은 ‘잠수함 승조원 훈련체계’를 구축한다. 공군은 ‘기지작전 훈련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육군의 ‘특수작전 모의훈련체계’는 훈련자의 전투행동 인식장비와 전술훈련용 VR 콘텐츠 개발에 역점을 둔다. 이를 통해 특수작전 및 대테러 임무 수행을 위한 지능형 가상훈련체계를 갖추게 된다.

해군의 ‘잠수함 승조원 훈련체계’는 현실감 있는 잠수함 환경을 구현해 각종 상황을 반복·숙달하고 팀워크를 강화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드는 게 핵심이다.

공군의 ‘기지작전 훈련체계’는 공중과 지상에서 벌어지는 가상의 적 공격상황을 구현해 작전수행능력을 확인하고 기지방어 모의훈련을 실시하는 데 역점을 둔다.

이와 함께 군은 위험이 크고, 고도의 기술 숙련도를 필요로 하는 군 장비 정비교육과 정비지원 시스템도 개발하고 있다. 또한 군 차량 운전교육 및 간호실습 등에 대한 요구를 반영해 다양한 콘텐츠 개발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VR기반의 훈련체계를 통해 실제 전장환경과 유사한 실전 훈련환경을 구현하고 사고 예방과 예산 절감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스마트 병영환경으로 신뢰 높여

첨단 ICT를 접목시킨 ‘스마트 병영환경’ 조성도 주목할 만하다.

특히 군은 진동·열상 감지센서 기술을 활용한 침입탐지체계와 IoT 기반의 인원·장비·시설에 대한 원격관리체계를 구축, 관리비용을 절감하고 병력 수급문제를 완화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스마트 훈련병 관리체계’를 2개 교육연대에서 7개 교육연대로 확대 구축함으로써 최적의 생활관 환경을 조성해 나가기로 했다. 더불어 훈련병 관리를 과학화·효율화함으로써 군에 대한 신뢰도를 향상시킬 방침이다.

이와 함께 ‘이동 원격진료체계’를 통해 위급상황 발생 시 골든타임을 확보하기로 했다. 이동 원격진료체계는 4세대 이동통신(LTE) 기술에 바탕을 두고 있다. 이를 통해 격오지 부대의 환자나 응급이송 환자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해 원격으로 환자를 진료할 수 있게 된다.

더불어 ‘군 의료정보 빅데이터 분석체계’를 구축, 군 의료체계에 대한 의사결정을 선진화하기로 했다. ‘군 의료정보 빅데이터 분석체계’는 축적된 군 의료정보 데이터를 활용해 질병 예방이나 전염병 예측 등 군 의료정보의 효율적 의사결정을 뒷받침할 수 있다.

■ ‘ICT 국방 적용 추진사업’ 가속도

국방부는 ‘스마트 국방’을 가시화하기 위해 ‘ICT 국방 적용 추진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국방부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의 기술협력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높이고 수행하고 있다.

‘ICT 국방 적용 추진사업’은 스마트 국방의 핵심요소인 △무기체계 지능화 △첨단기술을 활용한 훈련체계 고도화 △스마트한 병영환경 조성 등 3대 목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먼저, 무기체계 지능화를 위해 ‘국방 지능형경계감시시스템’과 ‘지능형 ICT감시정찰 시스템’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국방 지능형경계감시시스템은 사람의 경계감시능력을 보조하거나 전담하기 위해 감시현장을 스스로 학습하고 현장의 다양한 변화를 빠르게 인지, 분석하는 기능을 한다.

이런 기능을 구현하기 위해 군은 △다중센서 기반 융합 영상 생성 및 처리 기술 △날씨·조명 변화에 강인한 융합 영상보정 기술 △ 카메라·관제시스템 간 최적의 협업 컴퓨팅 기술을 확보하는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방 지능형경계감시시스템은 집중력 저하 등 인간 중심의 감시체계가 지니는 한계를 극복하고 경계·감시에 대한 날씨·조명의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국방 지능형경계감시시스템 개발은 지난해 시작됐다. 오는 2021년까지 106억원이 투입, 개발을 완료하는 게 목표다.

‘지능형 ICT감시정찰 시스템’은 군 위성, 정찰기, 무인기 등 이종센서에서 수집된 영상을 통합관리 할 수 있는 감시정찰 플랫폼이다.

이를 위해 군은 이종센서 영상의 통합관리를 위한 자료처리기술 개발과 해상도 차이를 뚜렷하게 구분할 수 있는 영상정보 합성기술에 대한 연구에 힘을 쏟고 있다. 아울러 지능형 감시정찰 플랫폼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시스템이 구축되면 전장의 모습을 실시간 가시화 할 수 있어 다양한 시나리오 분석환경을 조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고해상도 전자영상지도를 활용해 정밀타격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능형 ICT감시정찰 시스템 개발은 2016년 시작됐으며, 내년까지 29억원이 투입해 개발을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훈련체계 고도화를 위해서는 ‘VR·AR·MR 기반 군 장비 정비지원 및 정비교육시스템’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MR(Mixed Reality)은 VR·AR을 결합해 현실세계와 가상세계를 융합시키는 공간을 만들어내는 기술이다.

정비지원 및 정비교육시스템 개발은 지난해 시작됐으며 올해까지 32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시스템 개발의 핵심은 실제 정비소요를 기반으로 각종 장비의 완성품과 수리부속 등에 대한 가상화 모델을 만드는 것이다. 아울러 VR기반의 실제 장비 정비교육 체계를 확보하는데도 중점을 둔다.

이 시스템 개발이 완료되면 제한된 교보재를 통한 고정된 패턴의 고장수리 교육에서 탈피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위험성이 크고 높은 숙련도가 요구되는 군장비 정비교육·정비지원 시스템과 콘텐츠 개발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스마트 병영환경 조성을 위해서는 ‘머신러닝 기반 군 전력장비 정비수요 예측시스템’과 ‘군 의료정보 빅데이터 분석체계’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머신러닝 기반 군 전력장비 정비수요 예측시스템’의 핵심은 군 전력장비 정비 및 운용에 관한 데이터를 통합·분석해 수리부속과 정비수요를 예측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는 것이다.

이를 위해 군은 군 전력장비 정비·운용 데이터 통합 및 데이터 분석 기술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아울러 인공지능 기반 정비·수리부속 소요 예측기술을 개발과 예측시스템 구축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다. 이 시스템 개발은 지난해 시작됐으며 오는 2020년까지 75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이 시스템이 구축되면 주요 전투장비를 사전에 예측해 적정 재고를 유지하는 게 용이해질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수리부속을 적정선으로 유지해 전투력 향상에 기여할 전망이다.

‘군 의료정보 빅데이터 분석체계 개발’의 핵심은 진료·간호·약제·의료장비 등 국방의료정보를 효과적으로 수집·저장·융합·분석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는 것이다.

이를 통해 군은 각종 의료데이터를 통합 분석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군 장병의 질병을 조기에 진단하고 진단의 정확성도 높일 방침이다.

아울러 실시간 감염병 감시로 효율적 질병예방 지원 서비스를 구현할 계획이다. 더불어 질병 특성 모니터링을 통한 효율적인 치료제 관리시스템 구축도 갖추기로 했다.

이 시스템이 구축되면 AI를 활용해 진단·진료 능력의 획기적 향상이 기대된다. 아울러 질병 예방과 전염병 예측 능력을 높이고 의료품 등 의무물자에 대한 소요량을 정확하게 예측하는 게 가능해질 전망이다. 이 시스템 개발은 지난해 시작됐으며, 내년까지 28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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