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3사 유리한 할당대가 잡기 치열
5G 상용서비스를 준비 중인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3사가 경매에 참가해 치열한 ‘눈치작전’을 벌이고 벌이고 있다.
5G 전국망 대역인 3.5㎓ 대역(280㎒ 폭)을 어떻게 나누느냐에 따라 향후 10년의 5G 사업의 명암이 갈릴 것이기 때문이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5G 주파수 경매는 15일부터 성남시 분당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에서 진행된다.
통신3사가 눈독을 들이는 대역은 3.5㎓ 대역이다. 주파수 특성상 전국망 구축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3.5㎓ 대역서 한 회사가 가져갈 수 있는 최대 대역폭(총량제한)은 100㎒다.
SK텔레콤은 가격 부담을 감수하고라도 최대 대역폭 확보를 공언해왔다. 이에 따라 100㎒를 고집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입자 수가 가장 많아 안정적인 5G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최대인 100㎒ 확보가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
KT도 목표로 하는 것은 100㎒다. KT는 사물인터넷(IoT), 가상·증강현실(VR·AR) 등 신사업을 공격적으로 추진하고 있어 주파수 확보가 시급하다.
LG유플러스가 80㎒를 선택을 하면 조기에 경매가 마무리될 수도 있다.
업계에서는 KT와 LG유플러스가 남은 180㎒폭을 두고 경쟁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경우 90-90㎒ 혹은 100-80㎒으로 나눠 갖는 경우의 수가 가능하다.
라운드당 인상 금액(입찰 증분)이 크지 않아 통신업체들이 최대한 '버티기' 작전에 들어갈 수 있다.
경매는 통신사별 주파수 대역폭(블록 개수)을 결정하는 1단계에 이어 주파수 위치를 결정하는 2단계로 이뤄진다.
1단계 경매는 통신3사가 써낸 대역폭의 총합이 공급 대역폭과 일치할 때까지 가격이 오르는 구조다. 경쟁사 가격과 자사 낙찰가격이 함께 오르는 구조인 만큼 이전 경매처럼 타사 견제를 위해 호가를 올려놓는 전략을 구사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낙찰가 결정은 통신3사 중 누가 먼저 대역폭, 즉 블록 수를 줄이느냐에 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