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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북으로, 남으로
[기자수첩]북으로, 남으로
  • 김연균 기자
  • 승인 2018.07.01 19: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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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의 해외순방 결과에 힘입어 국내 ICT 산업의 해외 진출 움직임이 활발하다.

지난 3월 베트남 정상회담을 시작으로 아랍에미리트, 슬로바키아, 터키, 필리핀, 러시아 등과 4차산업혁명에 대비한 동반자적 관계를 구축했다. 5G, 사물인터넷, 스마트시티 등 국내에서 각광을 받고 있는 정보통신기술에 대해 주요 국가들도 관심이 고조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는 과학기술·정보통신기술 분야 창업 및 해외진출 초기기업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3억달러 이상의 성과를 달성한 것으로도 충분히 설명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과학기술·ICT 분야 글로벌 기술사업화와 해외수출 촉진을 위해 진행한 ‘2017 해외거점 지원사업 성과보고회’ 자료에 따르면 창업 및 해외진출 초기기업에서 성장까지 단계별로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특화해 지난해 투자유치와 매출액 3억75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의 1억8800만 달러와 비교할 때 두 배 가까이 증가한 것이다. 특히 싱가포르의 IT 지원센터를 통한 성과를 보면 지난해 수출 실적이 전년에 비해 10배 확대되는 등 새로운 공략 대상으로 떠올랐다.

분위기를 이어가기 위해 ‘신남방, 신북방 협력’에 관심을 가질 때이다.

하지만 모든 방향을 목적으로 한다는 것은 목표가 없는 것과 같다. 해외 진출을 위해서는 현지 정책과 ICT 인프라에 대한 충분한 이해를 바탕으로 한 명확한 방향이 잡혀 있어야 한다. 이렇게 해야만 효율적인 마케팅 수단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가까운 중국을 살펴보면 인터넷 유저는 7억5000만명이다. 이중 7억명이 모바일·인터넷 유저고, 4억3000만명이 핀테크 이용자다. 인터넷 보급률은 54%수준으로 우리와 비교해서 낮은 수준이다. 4차산업혁명을 대하는 방식도 봐야한다. 중국은 정부가 하달하는 ‘하향식’이다. 예들 들어 중국은 각 성마다 IoT협회가 있다. 민간 협회까지 정부가 장악한 것이다. 중국의 기업 간 협업 문화는 자발적이라기보다는 정부의 유도에 의해 형성돼 있다. 반면 독일과 미국의 경우는 ‘상향식’이다.

이러한 상황 파악이 끝났다면 방향성을 정해야 한다. 현지 기업과 공동 창업을 할지, 기술 제공을 통한 합자를 할지 현지에서 성공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ICT 기업의 해외진출시 가장 중요한 것은 원천기술 확보 여부다.

실례로 국내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IoT 칩 생산업체가 있었다. 직원이 5~6명인 작은 회사였지만 전문성이 뛰어나 중국 시장에 진출했었다. 이 업체 대표는 국내 지방대학 교수를 통해 이 대학에 다니던 한족 전자공학과 석사생을 소개받았다. 이 중국인 학생을 국내에서부터 육성해 중국 마케팅 부분에서 굉장이 많은 도움일 받고 사업을 성공시킨 소식을 들은 바 있다.

많은 한국 기업들이 해외시장에서 실패하는 패턴은 비슷하다. 독자 진출했다가 잘 안되니까 그제서야 현지인을 채용해 영업을 시킨다. 그래도 안돼서 에이전트에게 일을 맡긴다. 하지만 에이전트도 잘 안움직여서 결국 사업을 접는다.

ICT는 기술도 기술이지만 영업력이 필요한 업종이다. 기술 영업 인력 확보가 관건이다.

우리에게 해외 투자 기회는 많다. 최근 한반도를 둘러싼 정치 상황이 그 기회를 늘리고 있는 분위기다. 최고의 성과를 거둘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을 선택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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