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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과 멋이 깃든 술 이야기] 9. 추성고을 '르 깔롱'
[맛과 멋이 깃든 술 이야기] 9. 추성고을 '르 깔롱'
  • 김한기 기자
  • 승인 2018.07.03 13: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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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주는 '연령대 높은 사람들이 즐기는 술', '명절 선물세트' 등의 이미지가 강하다. 막걸리는 민속주점부터 떠오른다. 이런 고리타분한 술로 인식되던 전통주가 최근 큰 격동기를 맞이했다.

전통주를 즐기는 세대가 점점 다양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 40, 50대 이상이 주를 이뤘다면 최근에는 20대 젊은 세대부터 한국을 방문하는 많은 외국인들까지 세대와 인종을 아우르며 전통주를 마시는 인구가 확대되고 있다.

이처럼 다양한 세대들에게 전통주가 퍼지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전통주의 변신을 꼽을 수 있다.

온라인에서 전통주를 검색하면 클럽 사진과 함께 '클럽술', '클럽 우리술'이라는 해시태크(#)가 올라온 게시물이 종종 눈에 띈다.

기존 전통주의 이미지를 탈피하면서 시대 트렌드의 요구에 부응하는 전통주가 계속 출시되고 있다. 그 중 하나가 추성고을 '르 깔롱'이다.

'르 깔롱'은 4대에 걸쳐 양조장의 전통을 이어오고 있는 '추성고을'에서 출시된 전통주다. 양대수 명인은 추성주를 복원하면서 대한민국 전통식품 명인으로 지정 받은 전통주의 장인이다. 이런 전통주 양조장과 명인, 클럽에서 즐겨 마시는 '클럽주' 조합의 첫인상은 생소함을 넘어 잘 어울리지 않는 조합이라는 느낌이 강하다.

하지만 수입주류를 대체할 수 있는 클럽용 전통주를 개발해 우리술의 대중화에 힘쓰려 한다는 탄생 배경을 들어보면 '신선하다'라는 느낌이 전해진다.

이 술은 대나무를 장시간 가열해 추출한 진액 '죽력'을 주원료로, 우리 쌀과 누룩으로 빚은 전통주다. 여기에 코코넛, 멜론 등을 첨가해 과일향이 명확하게 드러나게 했다.

술의 도수는 30도로 비교적 높은 편이지만 부드러운 목넘김과 깔끔한 뒷맛, 풍부한 향미를 가지고 있다. 또한 탄산수나 주스를 섞어 마시기에 적합해 젊은 세대의 선호도를 높이고 전통주에 대한 편견을 깨뜨리는데 한몫했다.

젊은 세대 취향을 고려해 술맛뿐만 아니라 빛깔, 병모양의 디자인까지 신경썼다. 투명 유리명에 맑고 청량한 스카이블루 빛깔의 술을 담아 젊은 이미지를 나타냈다. 마름모꼴 병의 하단부에 LED 조명장치를 부착하면 술 빛깔과 어우러져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르 깔롱'이라는 이름의 유래도 재미있다. '멋지다', '폼나다'라는 의미의 경상도 사투리인 '깔롱'에서 유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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