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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재난망 사업, 화수분 될 수 있나
[기자수첩]재난망 사업, 화수분 될 수 있나
  • 최아름 기자
  • 승인 2018.07.11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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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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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안전통신망이 오는 9월 구축에 들어간다. 2003년 대구 지하철 참사를 계기로 논의가 시작된 재난안전통신망 사업은 외산 독점 기술로 인한 경제성 미확보 등의 문제로 표류를 거듭하다 2014년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추진이 본격화됐다. 총 사업비는 1조7282억원 규모이며, 통신망 구축비용으로 4454억원, 단말기 4006억원, 운영비 7976억원, 예비비 846억원이 책정됐다. 올해 사업 목표는 기지국 4318개소와 제2운영센터 신축이며, 구축 1171억원, 운영 47억원으로 총 1218억원이 집행된다.

일감 부족으로 운영에 애를 먹고 있는 많은 정보통신공사업계에는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재난안전통신망은 전용망을 기본으로 하되, 서비스가 안 되는 부분은 기존의 상용 LTE망을 기지국 공유(RAN Sharing)를 통해 활용하기 때문에 전용선을 위한 코어망 구축 및 기지국 구축, 기지국 공유를 위한 기존 장비 보강 등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전국망 구축은 2020년까지 완료될 예정으로 공사업계의 '그 이후'를 보장해주지 못한다.

하지만 재난안전통신망은 탄탄한 기술력과 아이디어를 가진 공사업계에게는 '3년 벌이' 이상의 의미를 가질 수도 있다. LTE 방식으로 구축되는 재난안전통신망 관련 시장은 국제표준에 맞게 관련 제품을 출시하면 누구나 쉽게 진입할 수 있는 구조이기 때문에, 중소기업 진입이 비교적 용이하다. 더군다나 PS-LTE 기반의 재난안전망 구축은 국내가 세계에서 최초로 도입된다. 따라서 국내 기업이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 4차산업혁명 요소기술을 활용해 시장의 니즈에 부합하는 공공안전 서비스나 제품을 출시한다면, 글로벌 PS-LTE 시장을 선점할 수도 있다.

뜬구름 잡는 소리 같은가? 가까이에 좋은 실례가 있다. 원격검사시스템, 디지털 무전기 등을 개발·생산하는 국내 토종기업 ㈜스타넥스는 지난해 '권총집용 웨어러블 디지털 무전기(WDC) 기술' 및 관련 기기를 미국의 LTE 기반 국가재난통신망 기관인 '퍼스트넷(FirstNet)'에 납품했다. 경찰이 소지한 권총집에서 총기를 뽑는 순간 디지털 무전기의 센서가 이를 감지해 실시간으로 영상 및 음성이 실시간 서버로 전송돼, 위급한 상황을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과잉 대응을 견제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기술적으로 어려울 것이 없지만, 뛰어난 아이디어 하나만으로 글로벌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한 것이다.

현재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에서는 재난망 등 공공안전통신망 코어망과 엑세스망 차폐실을 무료로 대여하며 ICT 기업의 공공안전 제품 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올 2월 재난안전기술 선진화를 위해 향후 5년간 2조30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과기정통부도 재난안전 분야 신기술 개발에 향후 5년 동안 6000억원을 투입함에 따라, 해당 분야 정부 지원 사업 기회도 많을 것으로 보인다. 강소 공사업체의 적극적인 관심과 고민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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