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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52시간 근무시대…화상회의 확산 ‘순풍’
주 52시간 근무시대…화상회의 확산 ‘순풍’
  • 차종환 기자
  • 승인 2018.07.17 07: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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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매체설비상 통신공사업역

업무효율성 극대화 수요 대응

데이터 전송·공유 등 UC로 진화

VR 기반 실재감 높이기 ‘주목’

지난 1일부터 본격 시행된 주 52시간 근무제로 인해 수년간 정체기에 머물렀던 스마트워크(Smart Work) 산업이 마침내 빛을 보리라는 기대감이 부풀고 있다.

이번에 개정된 근로기준법으로 인해 각 산업계는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 줄어든 업무 시간만큼 더 많은 고용과 임금체계의 재편이 이뤄져야 하겠지만 이에 즉각 대응할 수 있는 기업은 많지 않다. 결국, 기존 일하는 방식의 혁신을 통해 업무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인 방안이 될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스마트워크는 정보통신기술을 통해 업무환경의 혁신을 이루자는 움직임으로 수년전부터 정부가 강력히 추진해왔지만, 사회에 만연한 직장 내 문화 등으로 쉽사리 뿌리를 내리지 못했다.

하지만 주 52시간 근무제로 인한 업무 효율성 극대화에 나서는 기업이 많아질 것으로 보이면서 스마트워크 시장에 한층 활기가 돌 전망이다.

가장 큰 수혜를 받을 분야는 화상회의가 꼽힌다. 화상회의는 정보통신공사업 분류에서도 ‘정보설비공사’ 중 ‘정보매체설비공사’로 명시된 대표적인 공사업역이다.

특히 대면 조직문화가 발달한 국내 실정을 고려하면, 화상회의를 통해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는 대면 업무환경을 조성할 수 있어 가장 눈에 띄는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실례로, 정부는 서울청사와 세종청사를 화상회의 시스템으로 연결해 국무회의 등을 진행하고 있다. 회의를 위한 불필요한 출장을 줄일 수 있어 국민 세금 절약에도 큰 효과를 보고 있다는 설명이다.

최근 화상회의 시스템은 단지 상대방을 보는 데에 그치지 않고, 데이터 전송, 영상 공유, 모바일 연계 등이 가능한 통합커뮤니케이션(UC) 체제로 진화하는 모습이다.

시장조사기관 한국IDC에 따르면, 국내 UC시장은 2013년 3467억원 규모로, 연평균 10.3%의 성장률을 보이며 2017년 50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파악된다.

인공지능(AI)·가상현실(VR) 등 업계 가장 핫한 기술과의 접목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한국정보화진흥원(NIA)은 지난달 차세대 스마트워크 서비스 모델 개발 과제를 최종 선정하고 본격 개발에 나선다고 밝힌 바 있다.

최종 선정된 과제 중 ‘인공지능 음성 회의록 및 세미나 기록 자동생성 플랫폼’ 서비스는 음성인식 기술을 이용해 회의 참여자들의 발언 녹취, 텍스트 전환 및 회의록 생성, 승인, 회의록 관리 등을 자동화하는 화상회의 시스템이다.

챗봇 형태의 인공지능 회의 가이더가 회의진행을 보조해 회의 효율과 참석자 편의를 높이고, 클라우드 서비스로 출시해 도입에 따른 기술·비용 등의 장벽을 크게 낮출 것이라는 설명이다.

한편, 화상회의 시장에 비정상적으로 높은 외산 장비·솔루션의 점유율은 업계가 풀어야할 숙제다. 하드웨어 기반의 화상회의 시스템은 시스코, 폴리콤 등 외산 점유율이 80%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그나마 최근 클라우드 기반의 서비스형 화상회의가 대세로 자리매김하며 시장이 춘추전국시대에 돌입했다. 국내 업체로는 포앤비, 유프리즘, 알서포트 등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워크의 활성화 시기가 화상회의 시장의 세대교체와 맞물리는 양상”이라며 “향후 화상회의는 얼굴을 마주보는 대면 방식에서 더 나아가 가상현실 등을 기반으로 마치 상대방이 옆에 있는 것과 같은 실재감을 구현하는 방향으로 진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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