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동기비 5758억 감소
5G·10기가 투자 기대
3분기에 예정된 공공 분야의 정보통신공사 발주 건수가 501여건, 금액은 약 2280억원 규모로 전망돼, 전년 동기에 비해 건수와 금액에서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정보통신산업연구원(KICI)은 최근 이 같은 내용의 3분기 발주계획 분석 자료를 내놨다. 이번 3분기 공공 부문 통신공사는 지난해 3분기(721건, 약 8038억원)와 비교해 실적 대비 건수로는 약 220건, 금액으로는 5758억원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분기(1023건, 약 4818억원)에 비해서도 건수와 규모에서 522건, 2538억원 감소할 전망이다.
보고서는 이 같은 큰 폭의 발주 감소에 대해 "정부 SOC 예산의 감소에 따른 영향과 전년 대비 시설공사 발주계획의 상반기 조기발주 집중, 정부의 공공기관 부채관리 강화, 주택 공급의 감소 등에 따른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올해 정부 SOC 예산은 작년보다 약 16.9% 감소했으며, 조달청 시설공사 발주 계획에 따르면 하반기 발주 규모(금액)가 전년 대비 약 15%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지역별 공사 건수는 제주특별자치도(27→68건)를 제외하고 모두 감소할 전망이고, 전라남도(46건 감소), 대전광역시(30건 감소), 경기도(28건 감소) 등의 감소가 클 것으로 보인다.
가장 감소폭이 큰 공종은 구내통신 설비공사로 발주 건수가 전년 동기 대비 149건 감소했으며, 발주 규모는 약 3347억원 정도 줄었다. 반면 항공·항만 통신 설비 공종에서는 추가적으로 발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한편, 통신공사업체 경영자들은 지난 2분기 경기가 1분기에 비해 좋지 않았으나 3분기 경기는 2분기에 비해 긍정적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KICI는 최근 정보통신공사협회 시도회 운영위원회 위원 266명을 대상으로 통신공사업 경기 판단에 대한 설문 조사를 실시해, 이 같은 내용의 경기 평가 및 전망 자료를 발표했다.
지난 2분기 정보통신공사업 경기평가지수는 79.7로 2018년 1분기에 비해 0.7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보고서는 "공공부문 시설공사는 상반기 조기집행에 의해 발주량이 증가했으나 민간부문 건설 수주는 감소했고, 재개발·재건축 규제 강화 등으로 인해 건설 경기가 둔화된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3분기 정보통신공사업 경기 전망치는 2018년 2분기 경기 평가 대비 3.8p 상승한 83.5로 조사돼, 다수의 공사업체들이 2분기보다는 긍정적인 체감경기가 될 것으로 느끼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보고서는 "하반기부터 통신사업자가 5G 관련 서비스 시행을 위해 본격적인 시설투자를 할 계획에 있으며, 올해부터 2022년까지 10기가 인터넷 커버리지 구축을 위한 전국 85개 시 시설공사가 활성화 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이러한 점들이 공사업체 경기 전망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예측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