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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가에서] 공감과 공생의 아름다운 가치
[창가에서] 공감과 공생의 아름다운 가치
  • 이민규 기자
  • 승인 2018.07.23 06: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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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언론보도를 통해 대기업 또는 그 사주 일가의 비상식적 ‘갑질’을 바라보는 마음이 착잡하다. 수년 전부터 대기업과 공공발주처, 중소기업 사이의 부당한 갑을관계를 해소하기 위한 움직임이 활발하지만 아직 가야할 길이 멀다는 생각이 든다.

기업 간 상생협력과 동반성장에 대한 논의는 고도의 압축성장 과정에서 야기된 우리 경제·사회의 기형적 갑을관계를 개선하고 산업전반의 경쟁력을 높이자는 공감대에 바탕을 두고 있다.

그 공감의 폭이 넓어지면서 새로운 시장질서가 필요하다고 자각하는 중소기업들이 늘어났다. 힘이 지배하는 시장이 아닌, 공정한 경쟁이 지배하는 시장이어야 한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이런 흐름에 발맞춰 정부도 공공기관의 갑질을 뿌리 뽑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 예로, 정부는 지난 5일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국정현안 점검조정회의에서 ‘공공분야 갑질 근절대책’을 핵심안건으로 다뤘다.

이날 이낙연 총리는 모두 발언을 통해 갑질의 폐해와 그 원인에 대해 언급했다. 먼저 이 총리는 “갑질은 그 갑의 인생을 무너뜨릴 수도 있다”고 일갈했다. 또한 “갑질은 그 갑이 이끄는 조직의 이미지를 심각하게 손상하고 조직운영에도 나쁜 영향을 미친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우리 사회의 못난 갑질은 이제 세계적 수치가 됐다”고 지적했다.

이에 더해 이 총리는 “을의 의식이 많이 변했는데도 갑의 의식이 그만큼 변하지 않았기 때문에 갑질이 생긴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부당한 갑질 해소를 위한 처방도 내놓았다. 그는 “갑과 을 자체를 없애야 하며, 특히 세상을 위 아래로만 보는 우리 사회의 수직적, 단세포적 의식과 문화를 바꾸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총리의 말에 절대적인 공감과 지지를 보낸다. 갑을이 서로 조화를 이루며 생산성을 극대화하고 공정한 가치분배를 추구하는 ‘쌍끌이 시스템’을 만드는 것은 우리에게 주어진 중요한 책무다.

하지만 선명한 목표점으로 나아가면서 기업 간 진정한 상생경영을 실현하고 합리적 거래구조를 정차시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원청과 하청이라는 구조적 틀 안에서 기업 간 완벽한 공정거래를 보장하는 게 매우 어렵기 때문이다.

결국 제도와 시스템, 의식이 함께 바뀌지 않으면 전향적인 변화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결론에 이르게 된다.

무엇보다 정부 관료와 주요 발주처, 대기업의 간부는 물론 현장실무진의 비뚤어진 ‘갑을의식’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가시적 성과를 거두기 어렵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일선 현장의 불공정행위를 해소하고 기업 간 상생협력의 기틀을 공고히 할 수 있는 정부의 정책지원도 필수적이다 갑이 우월적 지위를 남용해 을을 부당하게 옥죄는 그릇된 관행을 차단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만드는 데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이에 정부가 공공분야 갑질 관행에 대한 실태조사를 토대로, 문제 해결을 위한 단계별 과제를 마련한 것은 매우 고무적이라 할 수 있다.

소유에서는 ‘공유’하고, 관계에서는 ‘공감’하며, 삶에서는 ‘공생’할 때 진정한 행복을 누릴 수 있다는 경구가 떠오른다.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아름다운 가치를 다시금 마음에 새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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