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일반 자율차 개발하기로
자동운행 안전사고 우려 증폭
협력형 기술이 대안으로 부상
세계적으로 유명한 우버가 소송 끝에 자율주행트럭 개발 프로젝트를 포기했다. 화물은 물론 사람의 안전까지 확보돼야 하는 만큼 기술 개발이 쉽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전 세계적으로 차량 공유 서비스를 제공하는 우버는 최근 자율주행트럭 프로젝트를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에릭 메이호퍼 우버 어드밴스트 테크놀로지 그룹(ATG) 임원은 "우리는 자율주행트럭 관련 프로젝트를 전부 중단할 것"이라며 "향후 일반 자율주행차 기술 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우버는 지난해 자율주행기술 유출 혐의로 피소된 바 있다. 고소인 측인 자율주행기술 기업 웨이모는 우버가 자사에서 유출된 기술을 함부로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우버는 이 사실을 인정하는 한편 웨이모에 2억4500만달러(2700억원)를 배상하기로 합의했다.
지난 3월엔 미국 애리조나주에서 도로를 건너던 49세 여성 엘레인 허츠버그가 우버의 자율주행차에 치여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사건으로 우버는 미국 전역 자율주행 차 시험운행을 중단하기도 했다. 사고 원인이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문제였던 것으로 드러나면서 우버는 더욱 궁지에 몰리기도 했다.
독립형 자율주행기술이 탑재된 자동차로 인해 각종 사고가 일어나자, 전문가들은 협력형 자율주행기술을 통해 자율주행차의 안전성을 높여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 때문에 차량과 각종 사물이 데이터를 주고받는 기술(V2X)을 통해 교통안전을 확보할 수 있는 수단으로 차세대지능형교통시스템(C-ITS)이 주목을 받는다.
C-ITS는 차량이 주변 차량, 도로 시설 등과 정보를 주고받으면서 주행하는 교통체계로 이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차량에 통신 장치를 설치해야 한다. 통신 장치를 통해 차량은 현재 위치 및 주변 정보를 다른 차량 및 도로 운영자와 공유하게 된다.
도로 운영자도 CCTV나 레이더 등을 통해 획득한 정보를 통신을 통해 차량에 제공한다. 이렇게 되면 도로 운영자는 차량 운전자에게 다양한 교통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
또한 상용화를 앞두고 있는 5세대(G) 이동통신이 통신 장치에 접목되면, 1000분의 1초의 지연시간으로 데이터 통신이 가능해져 차량이 상황 변화에 즉시 대응할 수 있게 된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 통신 인프라 구축이 이뤄져야 함은 물론이다. 때문에 C-ITS는 정보통신업계의 미래 일감으로 기대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