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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기술독립으로 경쟁력 갖춰… 고객 관리가 성공 열쇠”
[인터뷰] “기술독립으로 경쟁력 갖춰… 고객 관리가 성공 열쇠”
  • 박광하 기자
  • 승인 2018.08.07 08: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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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강민 ㈜영도시큐리티 대표이사

LED 투광기 등 특허 보유… 중소기업 경쟁력은 기술

구축된 동축선로 재활용… 가격부담 낮춰 고객 만족

클라우드 제품 등 시장 변화… 신뢰 지키는 기업이 생존
김강민 대표.
김강민 대표.

사무실은 분주한 모습이었다. 고객 상담 전화와 거래처 통화 소리가 이어졌다. 영도시큐리티가 CCTV 제품 개발·제조는 물론 쇼핑몰을 통한 제품 판매까지 하고 있어서다. 지난해에는 정보통신공사업 면허까지 취득했다.

인터뷰하는 중간중간 직원들의 통화소리가 크게 들렸지만 김강민 대표는 개의치 않고 이야기를 이어갔다. 문득, 지난 2002년 인파로 가득한 종로 세운상가에서 사업을 시작했다는 김 대표의 말이 떠올랐다.

"중소기업의 경쟁력은 '기술'입니다." 영도시큐리티는 어두운 야간에서도 선명한 촬영을 돕는 LED 투광기를 개발·출시했다. 고가의 가로등 설치 공사를 하지 못해 야간 촬영을 포기할 수밖에 없던 고객을 겨냥해 개발한 것이다.

이밖에도 수중 탐색용 복합모니터링 장치, 수중 케이블 커넥터, 스크류 타입 케이블 커넥터 등을 개발했다. 이와 관련된 특허도 여러 건 보유하고 있다.

김 대표는 이를 '기술독립'이란 말로 정리했다. 공사를 하면서 제품의 한계와 문제점을 파악할 수 있었다며, 이를 바탕으로 개발한 기술을 바로 적용할 수 있기 때문에 문제점을 보완하고 장점을 극대화하는 데 신속할 수 있었다고 그는 말했다. 타인이 문제를 해결해줄 때까지 기다렸다면 신속한 대응은 어려웠을 것이란 설명이다.

그는 자사 제품들에 대해 "현장에서 경험했던 어려움을 보완하기 위해서 만든 제품인 만큼 사용자 만족도가 높을 수밖에 없다"고 자평했다.

영도시큐리티는 AHD, TVI, HD-SDI 등 여러 형식을 지원하는 녹화기와 부자재를 취급하고 있다.

"과거 수십년 간 동축케이블을 이용해 CCTV 시스템을 구축한 업체·기관이 많이 있습니다.

최근 흉악범죄 증가와 관련 제도 개정에 따라 130만 화소 고선명 카메라 필요성이 대두하면서 CCTV 업그레이드 수요가 늘고 있는데 케이블까지 교체해야 한다면 고객 입장에서는 큰 부담이 됩니다. 그래서 기존 동축케이블을 그대로 사용하면서 200~400만 화소 카메라를 이용할 수 있도록 제품 라인업을 개발·판매하고 있습니다."

이런 노력은 최근까지 이어져 동축케이블 기반 99채널 영상 전송기 및 6㎞ 영상 데이터 송수신기 개발이란 성과를 냈다.

김 대표는 향후 CCTV 시장이 큰 변화를 겪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산 저가 CCTV 제품들이 국내에 유통되면서 업체들의 수익률이 악화되고 있으며, 대형 통신사들의 클라우드 기반 CCTV 솔루션이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여갈수록 업계는 위기를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봤다. 하지만 이런 시대 상황을 부정적으로 볼 것만은 아니라는 게 그의 생각이다.

우선 박리다매로 판매되는 중국산 제품은 사후 지원이 제대로 이뤄지기 어렵다고 봤다.

그는 제품에 문제가 생겼을 때 연락해서 물어볼 수 있는 회사 제품을 써야 한다며 제품 사후 지원을 받지 못해 후회하는 고객들이 적지 않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런 점에서 영도시큐리티는 직접 제품을 개발·판매하고 있기 때문에 경쟁력 우위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대형 통신사들이 내놓는 클라우드 서비스는 유지관리와 인건비 때문에 가격을 낮추는 데도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봤다.

그는 "CCTV 제품은 판매로 끝나는 게 아니라 관리가 필요하다"며 "앞으로는 관리를 해줄 수 있는 업체, 제품에 대한 책임을 질 수 있는 곳이 살아남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향후 비즈니스 모델은 제품 가격보다는 관리에 포커스가 맞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고객이 신뢰할 수 있는 기업을 만들고 유지하는 데서 활로가 열린다는 게 김 대표가 보는 영도시큐리티의 미래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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