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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융합이 4차산업혁명을 선도한다
[기고] 융합이 4차산업혁명을 선도한다
  • 박광하 기자
  • 승인 2018.08.06 17: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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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내수 ETRI KSB융합시스템연구실장

전 세계는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했던 상상 그 이상의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모든 사물들이 연결되고 무수한 정보를 기반으로 스스로 학습해 분석·예측함으로서 우리 사회와 산업, 삶을 통째로 바꾸어 놓을 4차산업혁명의 물결이 거세게 몰아치고 있다. 그 중심에는 모든 사물·공간·인간이 하나로 연결되는 사물인터넷(IoT), 이를 통해 쏟아지는 엄청난 양의 빅데이터, 그리고 이세돌과 바둑 대국으로 세계를 놀라게 한 알파고와 같은 인공지능(AI) 있다.

하지만 AI를 통해 우리 산업을 활성화하고 4차산업혁명의 초연결 지능정보사회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심도 있는 논의는 물론 선행적으로 이뤄져야 할 몇 가지가 있다.

첫째로 질 좋은 데이터 확보와 공개가 더 많이 필요하다. AI의 핵심은 얼마나 많은 데이터를 확보하고 이를 통해 학습하느냐에 달려있다. 구글이나 페이스북 등이 AI 분야에서 선도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것은 연구개발에 많은 투자를 해온 것도 있겠으나, 그 동안 포털 및 SNS 등을 통해 어마어마하게 확보해 놓은 빅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데이터의 양과 질은 AI의 학습 성능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둘째로 AI 기술개발 및 서비스 확산을 위해서는 정부가 공공분야에 대해 장기적이고 선도적인 투자를 해야 한다. 현재 국내의 AI는 주로 민간분야 위주로 기술개발과 서비스가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실질적으로 IT 취약계층에 이르기까지 모든 사람이 AI의 혜택을 골고루 받으려면 공공분야에 대한 정부 주도의 정책 및 기술개발에 대한 투자가 필수적이다.

셋째로 IoT, 빅데이터, AI, 그리고 도메인 지식이 융합된 선도적 기술 및 서비스 개발이 요구된다. 딥러닝 기술이 발전하고 있지만 기존의 정적 데이터 또는 단순 보유데이터 만으로는 학습 및 지식도출에 한계가 있다. 다가올 미래에는 우리 주변 곳곳의 IoT로부터 엄청난 양의 데이터가 실시간으로 수집될 것이다. 이를 기반으로 AI에 의한 학습을 통해 지식을 추출한 다음 이것을 도메인 지식과 융합함으로서 정확도 향상 및 새로운 지식을 창출해야만 신속하고 상황에 맞는 최적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급성장하는 AI의 역기능이나 AI에 대한 공격에도 대비를 해야 한다. AI가 판단을 잘못하게 되면 엄청난 사고를 야기할 수 있다. 즉 딥러닝 신경망에 사용되는 데이터에 잘못된 데이터를 섞거나 일종의 노이즈를 추가함으로써 AI에 심각한 오류를 발생시킬 수도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세계적인 IT 강국임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너무 단기적이고 성과위주의 정책 및 기술개발로 AI 경쟁력은 주요 선진국에 비해 취약하며 심지어 중국에게까지 역전된 상황이다. 따라서 다가오는 미래사회의 초연결 지능정보사회 실현과 4차산업혁명 관련 국가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정보통신기술(ICT) 융합을 위한 보다 장기적인 정책 및 대책, 그리고 지속적인 기술개발 지원이 병행돼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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