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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공공 입찰, 사정률 분석 통한 전략적 접근이 '필수’
[기획]공공 입찰, 사정률 분석 통한 전략적 접근이 '필수’
  • 최아름 기자
  • 승인 2018.08.14 08: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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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률 . 통계 분석 기반한 전략 싸움
경쟁 적은 구간 투찰 유리할 수도
예가주기 . 경쟁업체 분석도 중요

KICI, 통신공사 입찰 사정률 분석
사정률 평균 . 빈도 한눈에 확인
발주기관 . 금액별로 분포 상이

정보통신공사업체가 공공입찰 낙찰 성공률을 높이려면 발주처별 사정률 분석이 필수적이며, 이에 기반한 전략 수립과 이를 지속적으로 밀고 나가는 '뚝심'이 중요한 것으로 파악됐다.

통상 사정률로 통칭하는 예정가격 사정률은 예정가격을 기초금액으로 나눈 비율로, 기초금액을 100으로 기준했을 때 복수예비가격범위 내 예정가격의 위치를 말한다.

따라서 사정률 분석은 예정가격의 위치를 예측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예정가격에 투찰하한율을 곱한낙찰하한가 이상이면서 가장 낮은 금액을 써낸 입찰자가 1순위 자격을 얻기 때문이다.

투찰하한율은 발주처, 금액별로 이미 정해져 있으므로 예정가격 예측은 입찰 분석의 핵심 목표다.

예정가격은 기초금액을 근거로 15개의 예비가격을 비공개로 작성한 것이다.

15개의 예비가격 중 입찰자들이 많이 추첨한 4개 가격의 산술평균이므로, 입찰 중에는 알 수 없다.

 

■입찰 업체수 따라 최적 투찰 구간 달라

사정률 분석은 과거 입찰에서 발생한 사정률 데이터를 토대로 진행한다. 발주처, 지역별, 공종별로 분리해 분석하는 것이 기본이다. 사정률 통계 분석을 통해 예정가격이 어느 구간에서 많이 나오고 어느 구간에서 적게 발생됐는지 확인할 수 있으며, 이에 따라 사정률이 집중되는 집중 구간과 발생빈도가 적은 분산 구간을 분석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사정률은 예가변동폭의 중간점을 기준으로 발생빈도가 가장 높다.

그러면 사정률이 집중되는 중간점에 투찰하는 것이 최적 전략일까? 그럴 수도 있지만 아닐 수도 있다. 집중 구간의 예정가격 발생 확률보다 업체들의 투찰 비율이 이 구간에 더 많이 쏠리기 때문에, 오히려 참여 빈도가 낮은 분산 구간에 투찰하는 것이 유리한 경우들도 발생한다. 98.500% 미만, 101.500% 초과 구간은 분산 구간으로, 예가 발생 확률은 대략 5~10% 정도다. 경쟁률이 낮기 때문에 이 구간에서 예가가 발생하면 투찰자의 낙찰 확률이 높아진다.

물론, 다빈도구간 투찰이 최적인 경우도 있다. 입찰 전략서《입찰은 어렵지만 낙찰은 쉽다》의 저자 원용춘 ㈜케이비드 대표는 "경쟁률이 2000:1 이상인 경우에는 다빈도구간을 위주로 예측하는 것이 낙찰성공률을 높일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고 조언한다.

원 대표에 따르면 낙찰 성적을 최대한 올릴 수 있는 구간은 예가 사정률이 25~35%까지 발생하는 중간 구간(-1.5%~-0.5%, +0.5%~+1.5%)이다. -.1.7% 미만 또는 +1.7% 초과 구간에서는 사정률 발생 빈도가 급감하기 때문에 가급적 중간 구간 안에서 숨겨진 공간을 활용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며, 이 때 분석된 예가 발생주기 등을 활용해 많은 건을 지속적으로 투찰해야만 낙찰 성공률이 높아진다고 그는 조언했다.

한편, 통계 분석을 하다 보면 집중 구간이면서도 업체 참여율이 반복적으로 낮은 사정률 구간을 간혹 찾을 수 있는데, 이 구간을 찾아 지속적으로 투찰하는 것도 낙찰 확률을 높이는 방법이다.

또한 사정률을 최근부터 과거 순으로 시계열로 기록해보면 구간별 예정가격 발생 주기를 알 수 있으며, 이를 통해 해당 구간 예정가격의 발생시점을 예측해볼 수도 있다. 과거 예정가격 발생이 빈번했으나, 최근 발생되지 않고 있는 구간을 찾아 투찰해보는 것도 좋은 전략이다.

더불어 원용춘 대표는 "경쟁업체들의 사정률을 분석하는 것도 낙찰 성공에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대부분의 낙찰은 오차를 가지고 사정률에 가장 가까운 금액을 써낸 업체에게 돌아가기 때문에, 경쟁업체들의 투찰 성향을 분석해서 이를 이용하면 낙찰 확률을 크게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경쟁업체의 과거 투찰 사정률 분석을 통해 그 업체가 노리는 낙찰구간을 파악한 후, 경쟁업체가 가장 낮게 예측한 사정률보다 0.0001%라도 낮은 사정률로 투찰하면 그 구간에서 예정가격이 발생했을 때 낙찰 성공률을 높일 수 있다.

 

■KICI, 2분기 입찰 사정률 분석자료 펴내

[출처=한국정보통신산업연구원]

한편, 최근 한국정보통신산업연구원(KICI)에서는 한국정보통신공사협회(KICA)와 함께 공사업체들의 입찰 분석을 돕고자 지난 2분기(3~6월) 공공 부문 정보통신공사 입찰 사정률 분석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 자료를 살펴보면 발주기관과 금액별로 평균 사정률과 분포에 조금씩 차이가 있음을 알 수 있다.

보고서에 의하면 복수예가범위가 -2~+2%인 조달청이 2분기에 발주한 공사 중 추정가격 8000만원 미만 공사의 예정가격 평균 사정률은 100.089%, 8000만원 이상 3억원 미만이 99.943%, 3억원 이상 10억원 미만이 100.016%로 조사됐다. 1순위 가격 평균 사정률과는 각각 0.012%, 0.057%, 0.011% 차이가 났다.

추정가격별 사정률 빈도를 보면 8000만원 미만 공사(32건)의 예정가격 사정률은 99.8%대가 7건으로 가장 많았고 100.2%대가 6건으로 두 번째로 많았다. 8000만원 이상 3억원 이상(34건)의 경우 99.9%대가 5건으로 가장 많았고, 99.3%, 99.6%, 100.1%, 100.8%대가 4건으로 공동 2위를 차지했다.

3억원 이상 10억원 미만(14건)의 경우 100.1%대가 5건으로 최고 빈도를 보였다.

복수예가범위 -3~+3%인 지자체 및 교육청의 경우 예정가격 평균 사정률은 △추정가격 8000만원 미만 99.883% △8000만원 이상 3억원 미만 99.910% △3억원 이상 10억원 미만 99.879%을 보였으며, 8000만원 미만(254건) 공사에서 99.9%대와 100.1%대가 27건으로 사정률 최고빈도 구간으로 나타났다. 8000만원 이상 3억원 미만(135건)의 경우 99.8%, 100.3%대가 16건으로 가장 많은 사정률이 분포됐다. 3억원 이상 10억원 미만에서는 99.6%대가 6건으로 가장 많았다.

-2~+2%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 예가 평균 사정률은 △8000만원 미만 99.835% △8000만원 이상 3억원 미만 100.478% △3억원 이상 10억원 미만 100.216% △50억원 이상 100억원 미만 99.934%를 나타냈다. 1순위 평균과는 0.001~0.019% 차이를 보였다.

13건이 발생했던 8000만원 이상 3억원 미만 공사 입찰에서는 100.1%가 5건으로 가장 많았다.

22건이 진행된 한국전력공사 공사 입찰(-2~+2%)의 경우 △8000만원 미만 99.619% △8000만원 이상 3억원 미만 99.599% △3억원 이상 10억원 미만 96.052% △50억원 이상 100억원 미만 99.708%를 나타냈다. 1순위 평균 사정률과는 0~0.112% 차이를 나타냈다.

복수예가범위 -3~0%인 군 관련 기관 입찰의 경우 62건이 진행됐다. 예가 평균 사정률은 △8000만원 미만 99.445% △8000만원 이상 3억원 미만 98.420% △3억원 이상 10억원 미만 98.467% △50억원 이상 100억원 미만 98.335%로 1순위 평균과 각각 0.061%, 0.008%, 0.007%, 0% 차이가 났다.

29건이 진행된 8000만원 미만 공사에서 98.5%대가 6건으로 가장 많았고, 8000만원 이상 3억원 미만 입찰(24건) 역시 98.5%대가 5건으로 최빈도를 보였다.

한국농어촌공사(-2~+2%)의 경우 총 10건이 진행됐다. 예가 평균 사정률은 △8000만원 미만 99.926%, △8000만원 이상 3억원 미만이 100.950%로 1순위 평균과 각각 0.085%, 0.094% 차이가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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