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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세종·부산 스마트시티, 삶의 질 개선 위한 시도의 장 될 것"
[분석]"세종·부산 스마트시티, 삶의 질 개선 위한 시도의 장 될 것"
  • 최아름 기자
  • 승인 2018.08.20 08: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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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능사회와 스마트시티 발전방안 포럼

개인정보 합의한 시민들의 데이터 통해
입주한 스타트업 주민에 제품·서비스 제공

도시를 다양한 시도 가능한 플랫폼으로

세종시 5-1 구역과 부산 에코디지털시티에 국가시범도시로 조성될 스마트시티는 개인정보 등 각종 규제가 완화돼 기업들이 시민 행복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실험의 장이 될 전망이다. 이를 위해 스마트시티 입주자는 개인정보를 비식별 수준에서 공개해야 할 의무를 가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는 최근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지능사회와 스마트시티 발전방안-국가 시범도시의 발전과 과제'라는 제목으로 과학기술혁신정책 포럼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세종 스마트도시 총괄기획자(MP)인 정재승 KAIST 교수는 "스마트시티는 새로운 건물들을 스마트하게 짓는 건설·토목 중심 프로젝트가 아니"라며 "그 도시에서 벌어지는 모든 일을 데이터화, 비트화해 그 데이터를 바탕으로 시민 행복은 증가시키고 도시의 지속가능성을 향상시키되, 도시의 창조적 기회는 더 여는 방향으로 마스터플랜을 구상했다"고 밝혔다.

14일 '지능사회와 스마트시티 발전방안 포럼'에서 정재승 세종 스마트시티 총괄기획자(MP)가 발제하고 있다.
최근 '지능사회와 스마트시티 발전방안 포럼'에서 정재승 세종 스마트시티 총괄기획자(MP)가 발제하고 있다.

이러한 실험을 위한 데이터 수집을 위해 스마트시티 입주자들의 개인정보 공개는 의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 교수는 "블록체인 기술은 익명성은 보장하면서 불법으로 사용하거나 복제 변조가 기록에 남기 때문에 투명하게 관리될 수 있어서, 공공의 서비스를 위해서라면 본인의 정보 공개에 동의해주는 분들이 계실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한 국가시범도시 안에서는 기존에 불법으로 간주된 공유 기반 서비스 규제가 완화돼 자율주행차, 자전거, 보드 등을 공유 기반으로 운영하는 서비스가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스타트업과 중견기업들의 국가시범도시 입주를 유인하기 위해 규제 샌드박스를 도입해 기업들이 어느 지역보다도 규제가 완화되거나 변형된 상태에서의 자유로운 시도가 가능하도록 지원한다. 정 교수는 "유럽의 오슬로, 암스테르담 등 스마트시티 지향 도시들과 교차실증 협약을 맺어 세종시에서 창업을 하면 해당 도시에서도 창업이 가능케 해 유럽 진출의 교두보 역할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사회적 약자들이 행복한 도시를 만들기 위한 '페르소나 시뮬레이션'도 진행된다. 정 교수는 "앞이 보이지 않거나 유모차를 끄는 부모, 휠체어를 사용해야 하는 어떤 분들도 도시가 편리하게 사용될 수 있도록 디지털 트윈을 가상으로 만들어서 그 도시의 여러 조건을 가진 사람들이 이동 시 어떤 문제가 있는지를 컴퓨터상에서 시뮬레이션하고 이를 바탕으로 도시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부산 에코디지털시티 총괄기획자로 위촉된 황종성 NIA 연구위원이 14일 포럼에서 발제하고 있다.
부산 에코디지털시티 총괄기획자로 위촉된 황종성 NIA 연구위원이 발제하고 있다.

이어진 발표에서 황종성 정보화진흥원 연구원은 "u시티 실패의 가장 큰 요인은 도시를 제품으로 접근한 것"이라며 "도시는 만들어질 때 성능이 가장 좋고 시간 지날수록 떨어지는 제품이 아닌 쓸수록 성능이 좋아지는 플랫폼"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미·유럽을 봐도 CCTV가 갖춰지고 스마트 정류장이 들어서는 것이 스마트시티가 아니고 리빙랩, 오픈데이터, 개방형 혁신이 가능한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스마트시티의 요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황 위원은 "세종시와 마찬가지로 이 곳에서 많은 시행착오들을 겪을 수 있도록 규제를 열어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국가전략 연구개발(R&D)에서 가장 중요한 개념이 데이터 허브다. 데이터 허브는 공유될 수 있는 데이터 모임으로, 재난 상황에서만 데이터가 공유될 수 있도록 법으로 규제돼 있다. 평상시에도 데이터 허브가 가동될 수 있도록 법규제가 풀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황 위원은 "올 연말에 마스터플랜이 완료되고 실제 설계는 내년부터 이뤄진다"며 "국가시범도시 프로젝트 성공을 위해서는 단일 기술, 서비스가 적용되거나 한 제조사가 들어오는 것이 아니라 해당 산업계가 모여 최소한의 호환성을 이루기 위한 합의가 필요하다"며 "그러기 위해 스마트 미터링부터 교통, 안전 등 산업별로 논의할 수 있는 장을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후 진행된 패널 토의에는 다양한 문제들이 지적됐다. 좌장을 맡은 김갑성 연세대 교수는 "도시에 사람은 없고 기술만 있다, 너무 추상적이다, 도시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라는 지적과 의문이 많은 상황이다. 많은 의견 수렴을 거쳐 고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고진 한국 모바일산업연합회 회장은 "세종시는 현재 편중된 인구분포를 가진 도시다. 어떻게 다양한 데이터를 뽑아낼 수 있는 사람들을 도시에 끌어들여 평균적인 데이터를 만들 수 있는지도 고민해봐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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