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매출 총액 56조
전년대비 9.4% 늘어
국내 소프트웨어 기업 중 지난해 300억원 이상의 총매출을 올린 기업은 224개로 전년 대비 5.2% 늘었으며, 이들 기업의 매출 총액은 56조원으로 전년 대비 9.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한국SW산업협회가 발표한 '2018년 SW천억클럽'에 따르면 지난 2017년 기준 300억원 이상 연매출을 올린 기업은 총 224개사, 매출 총액은 55조8663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체 기업 수는 전년대비 1.8%, 매출 총액은 9.4% 증가했다.
SW천억클럽은 협회가 SW를 주요 사업으로 하는 기업의 전년도 매출액 규모를 조(兆), 5000억, 1000억, 500억, 300억원 등 구간별로 조사한 결과로 2013년부터 관련 자료를 공표하고 있다.
독특한 점은 지난해 새롭게 1조 원 이상의 연매출을 기록한 기업은 모두 게임사였는데 모바일 게임 시장의 확대, 해외 매출 증가 등에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이밖에 대형 시스템통합기업, 인터넷 포털기업의 매출규모도 크게 성장하면서 전체 매출 총액의 오름세를 이끌었다.
조영훈 협회 산업정책실장은 "연매출 300억 원 이상 기업 수의 증가세가 다소 둔화됐지만 100억원 이상 기업 수는 증가해 SW산업의 지속적인 성장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고 말했다.
아울러 "300억원 이상 기업의 종사자 수 증가폭이 전년대비 크게 상승한 점도 눈여겨볼 만하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상위 기업들의 안정적인 성장에 힘입어 연매출 300억 원 이상 기업의 종사자 수는 전년대비 9.0% 증가한 11만5000여 명을 기록했다.
100억 원 이상 기업까지 모두 포함한 수치는 14만2000여 명으로, 전년대비 8.1%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게임, 인터넷 서비스 등 B2C분야 기업들의 매출규모가 대폭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통적인 SW산업분야로 인식되는 시스템통합업종의 경우 매출 총액에서는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증감률은 상대적으로 높지 않게 나타나 B2B나 B2G보다는 B2C분야가 강세임을 반증했다.
이런 현상은 연매출 1000억 원 이상 기업 목록의 변화에서도 확인됐는데 게임 및 O2O 등 B2C분야 기업군의 상향이 두드러졌다.
조현정 한국SW산업협회 회장은 "이번 조사 결과에서도 입증됐듯 SW 및 관련 영역의 성장에 힘입어 전반적인 국내 SW시장의 규모는 계속해 확대되고 있다"면서 "정부 정책 지원과 기업의 적극적인 투자가 더해진다면 SW산업계는 고용 창출을 선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