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까지 시범도시 건설
기후변화·에너지문제 동시 해결
인공지능(AI)·빅데이터 등을 활용해 폭염·가뭄 등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도시 내 에너지 자립 계획에 정부가 나섰다.
전기·열·냉방 생산이 가능한 건물용 연료전지, 친환경적으로 수소를 생산하는 수소충전소 등 첨단 에너지관리시스템을 통해 남는 에너지를 관리하는 에너지 독립형 도시를 추진한다는 취지다.
국내·외 도시발전 추진 현황을 살펴보면 미국 뉴욕의 경우 2030년까지 도시에서 소비하는 모든 전력의 50%를 재생에너지로 공급하는 청정에너지기준 개정안을 채택했다. 일본 후지사와시는 기존 공장 부지를 개발해 가정용 에너지관리 시스템, 태양광, 전기차·자전거 공유 등 에너지 타운을 조성중이다.
국내는 충북 진천 친환경에너지타운 등 실증도시 및 혁신도시를 선정해 친환경에너지 거점 개발 중이다.
전 세계 도시발전 추진에 발맞춰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기후변화 대응 기술을 기반으로 폭염 등 이상기후에 대응하기 위한 ‘도시 발전(發電) 시범프로젝트’ 추진한다.
‘도시발전 시범프로젝트’는 폭염, 가뭄 등 기후변화로 인한 경제, 사회적 피해가 점차 심각해지는 상황에서, 도시 내에서 에너지를 직접 생산해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을 담고 있다.
도시에는 많은 건축물, 아스팔트, 자동차 등으로 인한 열섬현상이 나타나 에어컨 등 전력 소비가 과다할 수밖에 없어 기후변화에 악영향을 미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과기정통부는 이런 악순환을 건물부착형 태양전지, 전기·열·냉방을 자체 생산하는 건물용 연료전지 등 기후기술을 활용해 극복하기 위해 이번 프로젝트를 추진하게 됐다.
프로젝트는 2025년까지 도시발전 실증단지 구현을 목표로 핵심 기후변화 대응 기술 개발 지원, 기술 확산을 위한 실증 및 생태계 조성에 힘을 쏟을 방침이다.
우선 기존의 여러 기후기술 중 도시 발전에 우선적으로 필요한 태양전지, 에너지저장, 수소 연료전지, 에너지 하베스팅, 신재생 하이브리드 등 5대 분야의 혁신적 기술개발을 지원한다.
이를 위해 과기정통부는 내년에 건물, 정류장 등 도시 기반시설을 활용한 차세대 태양전지 기술, 친환경 수소생산 기술 및 재생에너지의 간헐성을 극복하기 위한 대용량 에너지 저장기술 개발에 착수한다.
또한 기후기술의 연구성과를 도시발전에 실제 적용하기 위해 ‘소규모 선도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올해 하반기부터 상세 기획해 내년부터 출연(연) 중심으로 건물을 설계 및 구축한다.
중장기적으로 소규모 선도사업의 성과를 바탕으로 예비타당성 조사 규모의 ‘도시발전 연구개발 실증단지’ 조성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밖에 도시발전의 프로젝트를 원활히 이행하기 위해 기후변화 대응 기술에 대한 투자도 지속 확대하고 도시발전을 위해 필요한 제도개선 사항을 지속 발굴해 개선한다.
이진규 차관은 “우리 목표는 단순히 R&D 예산만 지원하는 것이 아니라 혁신적 기후기술이 기후산업 그리고 국민 생활에 적용될 수 있도록 하는 것에 있다”면서 “차세대 기후기술이 결집된 도시발전을 통해 폭염, 혹한 등 기후변화를 완화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