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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인펙비전, ‘99.9% 인식률’ 번호판 인식 선두주자 자리매김
[인터뷰]인펙비전, ‘99.9% 인식률’ 번호판 인식 선두주자 자리매김
  • 차종환 기자
  • 승인 2018.08.24 08: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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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체 알고리즘…맞춤형 제품 공급

딥러닝 적용해 소수점 오차도 해소

한자·영어 인식…해외수출 문제없어

3년내 머신비전 검수시장 ‘정조준’
강현인 인펙비전 대표가 임베디드 보드가 내장된 번호인식기를 소개하고 있다.
강현인 인펙비전 대표가 임베디드 보드가 내장된 번호인식기를 소개하고 있다.

번호판 인식은 지능형교통시스템(ITS) 구현에 가장 기본이 되는 기술 중 하나다. 주차·속도위반 단속, 통행료 정산 등 교통 정체의 원인이 되는 요소를 제거하려면 해당 차량이 누구의 어떤 차량인지 정확히 인지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쉽지 않은 기술이다. 인지 대상 자체가 시속 수십㎞ 이상의 속도로 움직이는 물체인데다, 도로 마다 다른 환경으로 인해 최적화된 알고리즘이 필요하다. 시스템이 외부에 설치되는 특성상 온갖 악천후에 대한 대비도 갖춰져야 한다. 낮과 밤의 변화에 따라 인식률이 차이가 나도 안 될 말이다.

인펙비전은 이러한 기술적 이슈가 무색하게 99.9%에 달하는 업계 최고 성능의 번호인식 기술을 보유한 업체로 정평이 나 있다.

자체 개발한 영상처리 및 번호인식 알고리즘은 관련 특허만 45건에 달하며, ITS와 관련된 어떠한 분야에도 적용시킬 수 있는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한다. 주차관제 시스템에서부터 각종 차량단속 시스템에 이르기까지 번호판 인식이 필요한 거의 모든 교통 분야에 인펙비전의 기술이 공급되고 있다.

강현인 대표는 0.1% 차이로 갈리는 기술 성능에 대해 설명한다.

“번호판 인식이라고 하면 대형 쇼핑몰 등에 설치된 주차출입통제를 떠올리기 쉬운데, 많아야 수 천대 가량 차량이 드나드는 곳이라면 0.1%가 큰 의미가 없다. 하지만 하루 수 백만대 차량이 통과하는 고속도로 같은 경우, 이는 심각한 오차로 작용할 수 있다.”

도로를 직접 관리하는 공공기관에서 0.1% 인식률에 민감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는 설명이다. 인펙비전이 타사 대비 월등한 수준의 인식률에도 불구하고 소수점에 불과한 오류마저 용납치 않으려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 일환으로 도입한 것이 인공지능(AI) 구현의 핵심기술로 관심이 높은 딥러닝(Deep Learning)이다. 사람이 데이터를 입력하지 않아도 기계 스스로 학습을 반복해 사물을 인지하는 기술이다.

강 대표는 “딥러닝을 통한 인식률 높이기는 대상에 대한 빅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느냐 없느냐에 달렸다”며 “빅데이터 처리는 곧 속도 문제와 결부되는데, 이를 해결하기 위해 GPU(그래픽연산장치)를 도입하게 됐다”고 말했다.

GPU는 하나의 프로세스를 나눠서 처리하는 ‘병렬연산처리’에 특화돼 있다. GPU 도입으로 처리 속도를 2배 더 높일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이에 더해 번호인식 기술을 임베디드 DSP보드화 하는 데 성공했다.

DSP보드는 영상처리용 서버를 따로 둬야 하는 기존 시스템을 일체형으로 구현하는 것을 가능케 한다. 약 5분의 1로 제품의 크기를 줄일 수 있는 것은 물론, 소모전력도 5분의 1로 절감된다. 가격도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현재 ICT업계 전반이 중국의 시장 잠식에 힘들어 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는 판단이다.

강 대표는 “중국은 해외에 진출할 때 거대한 내수 시장을 바탕으로 제품 가격을 후려치면서 산업을 잠식해가는 방식을 쓰는데, 번호인식 분야는 그것이 가능할 정도의 수량이 필요하지 않아 영향이 적은 편”이라며 “국가마다 수시로 바뀌는 교통 정책도 기술력이 확보되지 않은 업체에게는 부담이 될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말했다.

인펙비전은 해외수출을 위해 100만장에 달하는 국가별 번호판 빅데이터를 구축했다.

중국, 일본 등 한자 문화권은 물론 미국, 유럽 등 영어를 비롯해 중동 언어까지 인식 가능한 알고리즘을 완성했다. 그 결과, 외국 번호판 인식률 역시 국내에 버금가는 수준을 달성했다는 설명이다.

강 대표의 시선은 머신비전(Machine-Vision) 분야를 향해 있다. 번호판 인식에서 쌓은 노하우를 머신비전에서 십분 발휘하겠다는 계획이다.

머신비전이란 사물인식, 얼굴인식, 영상인식, 문자인식 등을 통틀어 지칭하는 말로, 최근 제조업계에서 불량품 검출에 도입되는 추세다. 생산이 완료된 제품에 이상이 없는지 사람의 눈으로 최종 검수하는 일을 머신비전이 수행하는 것이다. 제조회사가 제품 검수를 하지 않는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듯, 적용분야는 무궁무진하다.

그는 “머신비전은 요즘 화두가 되고 있는 스마트팩토리와도 맥을 같이 한다”며 “사람 눈으로는 분간이 힘든 미세한 차이까지 잡아내야 하는 만큼, 영상 인식의 수준을 더욱 끌어올려 3년내 시장 진입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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