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부문, 5년래 최저치
민간 실적도 4.4% 줄어
올 상반기 건설공사 수주실적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9.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건산연)은 27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건설동향 브리핑(보고서)을 내놓았다. 건산연은 대한건설협회의 집계를 토대로 상반기 국내 건설수주가 공공과 민간부문 모두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고 밝혔다.
주요 내용을 보면, 국내 건설수주는 1∼6월까지 각각 전년 동월대비 증감률이 25.9%, -30.3%, 7.4%, -31.3%, 2.8%, -13.4%를 기록하면서 등락을 반복했다. 결국 상반기 국내 건설수주는 전년 동기대비 9.2% 감소한 71조4219억 원을 기록했다.
공공부문 수주는 모든 공종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여, 지난 2013년 이후 5년래 최저치인 17조2437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21.7% 감소한 것이다.
민간부문 수주는 주택 수주의 부진으로 전년 동기대비 4.4% 감소한 54조1783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와 비교해 수주액이 소폭 줄었지만 상반기 실적으로는 역대 두 번째로 높은 것이어서 금액상으로는 실적이 양호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세부 공종별로는 건축 중 공장 및 창고와 기타를 제외하고 모두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주택 수주는 공공과 민간부문의 실적이 모두 부진해 전년 동기대비 15.0% 감소했다. 다만, 토목공종의 경우 민간부문의 실적이 좋았다. 이에 기계설치 수주액은 전년 동기대비 8.7% 증가했으며, 발전 및 송전 수주액은 전년대비 23.7% 늘었다.
그렇지만 도로 및 교량 공종의 수주액은 전년대비 26.2% 감소했고, 철도 및 궤도 공종의 수주실적도 57.3%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