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사용자 인터페이스 국제표준화 관련 회의를 유치와 더불어 의장까지 수임하게 돼 해당 분야 기술 주도에 탄력을 받게 됐다.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는 국제표준화기구(ISO)·국제전기표준회의(IEC) 공동기술위원회(JTC 1) 산하 ‘사용자 인터페이스 분야 표준화위원회(SC 35)’ 의장으로 김지인 건국대 교수가 선출됐다고 밝혔다. 또한 2020년 1월 제42차 SC35 국제표준화 회의를 한국이 유치했다고 전했다.
사용자 인터페이스는 사람과 컴퓨터 시스템·프로그램 간 상호작용을 말한다. 따라서 사용자와 컴퓨터·프로그램 간 의사소통의 효과성과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인간, 환경, 기술 요소를 통합하는 활동이 여기에 해당한다.
SC 35는 사용자 인터페이스 분야 국제표준을 총괄하는 표준화위원회로, 컴퓨터 키보드부터 스마트기기 등의 다양한 기기와 사용자 간 인터페이스에 대한 표준화를 담당하고 있다.
최근에는 손의 움직임을 이용한 제스처 기반 사용자 인터페이스, 다양한 스마트기기 등에서 사용하는 터치스크린 기반 가상 키보드, 시각장애인을 위한 화면 낭독 인터페이스, 서로 다른 언어 사용자 간 음성 번역을 위한 사용자 인터페이스 등 최신 정보통신환경에서 필수적인 인터페이스를 표준화하고 있다.
SC 35 국제표준화 위원회는 프랑스가 의장 및 간사국을 담당하고 있으며, 캐나다와 영국, 독일, 스페인, 스웨덴 등 유럽 주요국가 그리고 아시아 국가 중에는 한국, 일본, 중국이 주도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번에 의장으로 선임된 김지인 교수는 지난 2008년부터 SC 35에 참가해 온 전문가다.
이번 국제회의 유치와 더불어 표준화작업반 의장을 수임함으로써 제스처 인터페이스, 동시통역 시스템 및 인터페이스 등 우리나라가 개발한 기술의 국제표준화 추진에 탄력을 받음과 동시에 SC 35에서 국가 위상과 국제표준화 영향력을 인정받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