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어캠 등 생활맞춤 서비스 구현
내년부터 상용 디바이스 확산 기대
스마트홈 업계가 OCF 표준을 기반으로 상호호환성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OCF(Open Connectivity Foundation)란, 삼성전자, LG전자, 인텔, 마이크로소프트 등 가전분야 영향력 있는 기업이 모여 결성한 사물인터넷(IoT) 사실표준화 기구다. 그간 스마트홈이 제각각의 표준으로 상호연동이 안 돼 소비시장이 좀처럼 성장하지 못한 데 대한 업계의 자구책으로 결성된 바가 크다.
OCF는 △코어프레임워크 △인터페이스 △데이터 모델 △스마트홈 디바이스 메시지 프로토콜 △브릿지 △보안 등 총 6가지 규격을 제시하고 있으며, 이에 맞춰 개발된 제품은 서로 연결해 각종 서비스 구현이 수월해진다.
OCF의 성공 여부는 생태계 구현에 달려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OCF 회원사만이 아닌 ‘서드파티(Third Party)’가 활발히 참여해 상호호환성을 극대화해야 소비자가 어느 제품을 구입하든 스마트홈 서비스를 이용하는 데 불편함이 없기 때문이다.
10, 11일 OCF코리아포럼 주최로 개최된 ‘2018 OCF코리아 데이’는 이러한 서드파티의 참여가 얼마만큼 이뤄지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자리가 됐다.
아직 개발 단계로 상용화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이지만 프로토타입의 완성이 불과 몇 주로도 가능한 것으로 나타나 향후 개발자들의 OCF에 대한 활발한 참여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본 행사에 선보인 제품을 살펴보면, 삼성전자 개발진들이 참여한 울트라파워 팀이 인공지능 양방향 도어캠 ‘슈퍼사이트(SuperSight)’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디지털 도어락을 여는 동안 현관에서부터 인식 알고리즘을 가동, 사용자에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 예로, 사용자가 쇼핑백을 든 채로 현관 앞에 섰다면 부엌의 전등을 자동으로 켜준다거나, 현재 스마트폰으로 듣고 있는 음악을 감지해 집안의 다른 스피커 등을 연결해 끊김없이 음악을 재생하도록 할 수 있다.
코맥스의 IoT팀은 OCF 기반의 홈네트워크 시스템을 발표했다.
사용자가 소파에 앉으면 착석 센서가 휴식모드를 발동한다. 커튼이 닫히고 조명의 밝기가 20%로 조절되며 탁자 위 스탠드가 켜지는 식이다. 소파에서 일어나면 휴식모드가 해제돼 커튼이 걷히고 조명이 이전 밝기로 돌아간다.
업체 측은 지그비(Zigbee), Z-웨이브 등으로 구성된 기축 시장에도 소프트웨어(SW) 형태로 제공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바이텔스는 OCF 수면센서로 사용자의 수면장애, 무호흡 등을 감지하는 시스템을 시연했다.
몸에 따로 부착할 필요없이 침대에 설치하는 방식으로, 사용자가 수면무호흡 상황 등에 처하면 진동을 발생해 자는 자세를 변경하도록 유도한다.
이 밖에 실시간 전력량 모니터링 및 전기세 누진 단계관리, 전기안전 자원모델 기반 전기설비 안전관리 IoT어댑터, 에너지 세이빙 스마트 에어컨 미스트 장치 등 전력 및 전기안전과 관련한 시스템도 눈길을 끌었다.
OCF포럼 관계자는 “최근 국내에서 건설, 에너지, 홈넷 분야 등, 핵심 플레이어들이 OCF 적용을 검토 중이거나 시범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며 “내년을 기점으로 OCF 적용 디바이스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