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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술] ETRI, 자동차 네트워크 통신보안기술 개발 착수
[신기술] ETRI, 자동차 네트워크 통신보안기술 개발 착수
  • 박광하 기자
  • 승인 2018.10.11 10: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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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더넷 네트워킹 기반 차량용 데이터 처리

ITU 회의서 신규표준 과제 제안… 국제표준도 추진
ETRI 연구진(왼쪽부터 주홍일 책임연구원, 정보흥 책임연구원)이 차량용 이더넷 게이트웨이 적용방법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사진=ETRI]
ETRI 연구진(왼쪽부터 주홍일 책임연구원, 정보흥 책임연구원)이 차량용 이더넷 게이트웨이 적용방법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사진=ETRI]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새로운 차량용 통신보안기술 개발에 착수했다.

ETRI는 그간 축적한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이더넷 기반 차세대 자동차 네트워크 핵심 보안기술을 개발한다고 최근 밝혔다. 무인자율자동차 상용화가 가까워짐에 따라 차량 내부에서 발생할 수 있는 악의적인 해킹 등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자 이에 대한 연구가 시작된 것이다.

지금까지 차량 네트워크에 사용되던 기존 캔(CAN) 방식은 저속 통신이란 한계를 갖고 있는 반면 무인차에서는 자율주행, 영상인식 기술이 쓰이면서 많은 데이터 처리가 필요해 외부 환경과의 고속 통신 필요성이 크게 요구된다.

따라서 원활한 데이터 처리 및 전송을 위해서는 네트워크 성능이 향상돼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이더넷과 같은 통신환경으로 변해야 한다는 게 ETRI의 설명이다.

또한 연구진은 기존 차량에 써오던 CAN 네트워크 환경 역시 때에 따라 필요하기 때문에 이더넷 통신방식과 혼재된 통신 환경의 새로운 보안기술에 관한 연구개발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이처럼 차량의 데이터 수요 증가, 수용 대역폭 증가, 응용서비스 다양화 등에 대응하는 새로운 이더넷 기술 도입이 절실한만큼 통신 보안도 함께 고려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ETRI는 그동안 정보보호연구본부를 중심으로 연구해 온 핵심 원천기술인 암호화 기술, 인증기술, 통신보안 기술과 사물인터넷, 차량 차량-사물간 통신(V2X) 과제 등 응용서비스 기술 수행 경험 노하우를 바탕으로 차량의 특성을 반영한 연구를 수행 중이다.

특히 연구진은 보안관련 핵심 소프트웨어(SW) 개발을 수행하고 차량용 이더넷 전문회사, 차량용 SW 검증회사 등과 손잡고 기술을 개발한다. 향후 본 보안기술은 차량용 이더넷 게이트웨이(GW)에 탑재될 예정이다.

ETRI는 이번 수행하는 과제를 통해 △차량 이더넷 온보드 보안통신 기술 △이더넷 차량 보안 위협 예측·분석·대응 기술 △인 서킷(In-Circuit) 기반의 동적 취약성 진단 기술 △이더넷 기반 차량 네트워크 접근제어 기술 개발 등을 수행한다.

특히 연구진은 해당 기술이 사람의 목숨을 담보하는 기술인만큼 현재까지 알려진 공격탐지 방법은 물론, 알려지지 않은 비정상 행위 탐지기법까지 동원해 패킷 필터링이나 접근제어 방법 등을 연구·개발한다.

이를 위해 사이버 공격과 같은 보안 취약점 탐지 및 대응기술을 기술설계에 반영하고 개발 이후에도 필요한 보안기술은 추후 계속 보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 기술은 개발 후에도 안정성 테스트를 4단계 이상 거칠 계획이다.

기존 장비와 네트워킹 간 안정성 검증은 물론, SW모듈 탑재 후에도 안정성 테스트를 통해 사람의 안전에 문제가 없도록 한다는 것이다.

ETRI는 이 기술이 지난 8월 말 개최된 국제표준화 단체인 ITU 회의에서 연구진이 제안한 '이더넷기반 차량내부 네트워크 보안지침'이 신규 표준화 과제로 채택돼 국제표준화도 함께 추진한다고 밝혔다. 또한 표준화회의에서는 ETRI 정보보호연구본부의 이상우 박사가 의장격인 라포쳐(Rapporteur) 역할을 수행하며 신규 표준화를 제안, 관련기술을 세계적으로 주도하고 있다고도 설명했다.

과제 책임자인 ETRI 정보보호연구본부의 정보흥 박사는 "차량 네크워크 기술개발로 미래 자동차 서비스 환경에서 다양한 보안위협에 대해 위협 예측이나 원인 분석, 취약성 진단, 보안 통신 등이 가능한 차세대 차량 보안 기술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연구진은 이를 통해 궁극적으로 사이버 해킹 공격으로부터 이더넷 기반의 차세대 차량 인프라를 근본적으로 보호할 수 있는 능동적 보안체계 구축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무인자율자동차는 물론, 선박, 드론, 로봇 등 무인이동체에도 보안기술 적용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기술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가 올해 4월부터 3년간 지원하는 "오토모티브 이더넷 기반 차량 보안위협 예측, 탐지, 대응 및 보안성 자동진단 기술 개발" 사업 일환으로 추진 중이다.

과제 주관기관은 ETRI이며 에스크립트, ㈜티에이치엔, 슈어소프트테크㈜, ㈜한컴MDS 등이 참여해 공동개발을 수행하고 있다. 이 가운데 독일 기업 에스크립트는 보쉬 산하 이타스의 자회사로 글로벌 자동차 임베디드 보안기술 기업이다.

ETRI는 국제공동연구를 통해 국내 자동차 보안시장 뿐만 아니라 글로벌 자동차 보안 시장까지 고려, 글로벌 진출을 계획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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