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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5G 보안 문제없다” 해명 불구 업계 ‘시큰둥’
화웨이 “5G 보안 문제없다” 해명 불구 업계 ‘시큰둥’
  • 차종환 기자
  • 승인 2018.10.19 11: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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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이지 않는 보안취약성 우려
“사고 없고 국가별 요구 준수”
장비 채택 앞두고 입장 표명

통신사, 경제성·여론 ‘저울질’
4G망 연동성에 주안점 둘 듯
SKT·KT는 배제-LGU+는 채택

5G 상용화를 앞둔 국내 통신시장이 중국 화웨이 장비의 도입을 두고 취약한 보안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이에 이례적으로 화웨이가 공식 입장을 내놓아 업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화웨이 측은 자사 장비의 보안성은 전혀 문제될 것이 없다는 것이 기본 입장이다.

화웨이의 제품과 솔루션은 현재 전 세계 주요 이동통신사, 포춘 500대 기업 및 170여개 이상 국가의 고객과 소비자들이 사용하고 있으며, 보안 관련 문제 제기를 받은 사안은 한 번도 없다는 설명이다.

무엇보다 비즈니스를 운영하는 해당 지역의 관련 법과 규정을 준수하고 있으며, 국제 사회에서 공포된 수출 규제 조치를 따르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아울러 화웨이는 한국 정부가 보안 검증을 요구할 경우 당연히 그에 따를 것임을 분명히 했다.

지금까지 국외 여러 정부 및 이동통신 사업자의 보안 관련 검증 요구에 응하고 참여했을 뿐만 아니라 검증 결과 매우 양호한 기록을 갖고 있다고 자신했다.

지난 2013년에 LG유플러스를 통해 화웨이 LTE 장비가 국내에 도입됐지만 현재까지 보안 사고가 발생한 적이 없다는 점을 들었다. 도입 당시에도 보안 논란이 제기된 바 있었지만, 국제 CC인증을 통해 백도어가 없음이 확인됐고, 정부 주관으로 여러 차례 현장 점검 결과 문제가 없음이 확인됐다는 설명이다.

화웨이는 여타 국가들에서 획득한 인증 현황도 공개했다.

세계 최초 기지국 장비에 대해 스페인의 인증기관인 ENAC로부터 국제 CC(Common Criteria) 인증을 받아 백도어가 없음을 증명했다.

지난 4월에는 유럽연합(EU)의 안전규격 공식인증기관인 ‘티유브이슈드(TUV SUD)’의 검증 요구조건을 모두 통과해 CE-TEC 인증을 획득했다. 부품 선별부터 제품 디자인까지 5G 제품 개발의 모든 단계를 거치는 동안 엄격하게 규약을 준수했고 여러 평가와 검사를 첫 시도에 통과했다는 설명이다.

화웨이의 이 같은 입장 표명에도 불구하고 국내 여론은 그리 호의적이지 못하다. 오히려 지난 수년간 화웨이 장비에 대한 우려가 있어왔음에도 이렇다 할 해명을 하지 않다가 5G 장비 선정이 임박해지자 공식 입장을 발표한 것이 너무 속보이는 행보라는 지적이다.

화웨이가 언급한 정부의 보안 검증 문제도 무산될 가능성이 크다. 최근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한 유영민 장관은 정부가 화웨이 장비의 보안성을 검증하는 데 부정적이라는 의견을 피력했다. 사실상 시장논리에 맡겨야 한다는 입장이다.

화웨이 장비만큼 기술적으로 뛰어나면서 저렴한 장비는 없다. 하지만 여론의 반대가 거센 상황에서 통신3사가 시장성만 가지고 화웨이 장비를 채택하기는 위험부담이 너무 크다.

현재로썬 장비 선택 기준이 기존 4G 망과의 연동성을 확보하는 것으로 일단락되는 분위기다.

SK텔레콤은 5G망에 삼성전자, 에릭슨, 노키아 장비를 도입하기로 했다. LTE 망 역시 해당 벤더의 장비를 사용하고 있어서 화웨이 배제에 대한 타당성이 성립된다.

KT는 화웨이를 딱 잘라 배제하기로 한 것은 아니지만, SK텔레콤과 같이 삼성전자, 에릭슨, 노키아 장비를 쓰고 있기 때문에 굳이 화웨이를 선택하는 부담은 지지 않을 것이 유력하다.

LG유플러스는 화웨이 장비를 도입한다. 4G 망의 상당부분을 화웨이 제품을 쓰고 있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는 입장이다.

한편, 화웨이 장비의 보안성 논란은 주요 국가에서도 현재진행형이다.

미국이 가장 앞장서서 화웨이 제품의 입찰참여를 금지하는 것과 더불어, 호주가 이에 동참했다. 일본 역시 화웨이에 대한 부정적 입장을 견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캐나다, 뉴질랜드, 영국 등은 화웨이 장비를 굳이 금지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이다.

빠른 5G 상용화와 합리적인 소비자 가격 실현에 화웨이 장비가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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