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으로 제어·증강현실 구현
향후 스마트폰은 음성 제어를 통해 증강현실을 구현하는 '스마트안경' 형태가 될 것으로 보인다.
KT경제경영연구소는 최근 이 같은 내용의 보고서를 펴냈다.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스마트폰 시장이 정체기에 진입함에 따라 단말 업체들의 새로운 시도들이 나타나고 있다. 대표적으로 미국의 에센셜(Essential)는 주로 음성 명령을 통해 제어하고 인공지능(AI)이 사용자를 대신해 메시지에 답을 할 수 있는 AI폰을 개발 중이다.
에센셜의 CEO인 앤디 루빈(Andy Rubin)은 “당신은 스마트폰을 터치할 필요 없이…(스마트폰이) 당신 대신에 해야 할 것을 처리해 줄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현재 대화형 AI 분야의 선두 주자인 구글 듀플렉스(Duplex)의 경우 현재 사람의 목소리를 거의 똑같이 흉내내고 미용실 예약이나 음식점 예약 같은 기본적 업무 처리를 수행하고 있다. 전화를 받아 스팸콜 여부를 확인하고 연락처나 이메일 삭제까지도 가능하다.
하지만 이 경우에도 현재까지 기본적 업무만 가능한 수준으로, 음성만으로 현재 스마트폰으로 처리할 수 있는 제어 수준을 가지는 데까지는 도달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소는 에센셜 사가 개발 중인 형태와 같은 AI스피커에 스크린을 결합한 스마트폰 조합이 새로운 스마트폰으로 부상할 수 있겠지만, 시간이 갈수록 스마트안경이 그 자리를 대신할 것으로 분석했다.
스마트안경 안에 AI스피커와 스마트폰 스크린 기능이 흡수돼 다른 단말이 필요치 않을 시기가 올 것으로 본 것이다.
연구소는 현재 AI스피커와 스마트폰의 증강현실 시장은 스마트안경 시대로 가기 위한 기술 개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연구소는 다만 제대로 된 스마트안경 출시 시점은 알 수 없는 상태로, 2~3년 내에 개발된다면 다른 형태 단말은 살아남기 어려울 것이나, 개발 기간이 향후 5~6년 이상 걸린다면 과도기 단계로 어떤 단말이 이상적일지 고민해봐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