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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과학 기술 민간 이전… 정보통신산업 발전 한몫
국방과학 기술 민간 이전… 정보통신산업 발전 한몫
  • 박광하 기자
  • 승인 2018.11.06 09: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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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로봇 시범 운영 이어 핵심 기술 공동 개발

민군협의회 마련해 운영 희망하는 군 부대 연계

군사적 활용도 높은 후속 기술 추가 개발 지원

국방과학연구소(ADD)가 드론을 이용한 원격조종 무기 개발을 추진하는 한편 정보통신산업 발전에 도움을 주고자 민간 기술이전 사업을 전개해 주목을 받고 있다. 1970년 설립된 ADD는 신기술·무기 개발로 대한민국 국방력 강화와 자주 국방 실현에 기여해 왔다.

ADD는 1971년 박정희 대통령 지시에 따라 '번개사업'을 통해 소총, 포탄, 지뢰 등을 만들어냈다. 무기 생산을 위해 필요한 금속, 기계 산업 등 기초·배후산업이 부족하던 시절의 이야기다.

당시 프로젝트에 참여했던 사람들은 "번갯불에 콩을 볶아 먹듯 사업이 이뤄졌다"고 회상한다.

연구진은 야근에 야근을 거듭했고, 연말연초 휴가 기간까지 연구소에서 보냈다고 전해진다. 결국 이듬해인 1972년 4월 ADD는 기본화기 사격시험에 성공했다. 그야말로 '무에서 유를 창조'한 것으로 이 사업은 훗날 무기 국산화의 첫걸음으로 평가받는다.

이후 무기 개량 및 독자 개발을 담당해 온 ADD는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한 최첨단 무기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ADD는 '우리 국방 우리 과학의 힘으로!'라는 비전 아래 국방과학기술 고도화를 추진하기 위해 연구 역량을 전략, 비닉, 비익(裨益) 연구개발에 집중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또한 인공지능(AI), 무인자율화, 양자레이더, 레이저, 우주정찰·우주통신 등 ICT에도 집중해 4차산업혁명을 선도하는 첨단 국방과학기술의 역량을 강화한다는 목표를 정했다.

특히 ADD는 원격·무인 비행이 가능한 드론을 무기화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달 30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 방위사업청, 드론산업진흥협회 등과 함께 드론·로봇분야 민군협력 협의회에 참석, 드론·로봇 산업을 선도하고 국방력을 강화하기 위한 협력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이날 드론·로봇 분야 민군협력 방안으로 △민·군 연구개발 협력 △국방 분야 시범운영 활성화를 위한 인프라 구축 △국방 분야 수요창출 지원 등이 논의됐다.

연구개발협력 부문에서는 단기적으로 상용 드론·로봇의 국방 분야 시범운영을 적극 지원하고, 중기적으로 민과 군이 공동으로 활용이 가능한 드론·로봇을 개발하며, 장기적으로 미래형 드론·로봇 개발을 위한 핵심기술의 개발을 지원한다.

인프라 구축 부문에서는 정부 부처, 군, 연구기관, 기업이 참여하는 드론·로봇 분야 민군협의회를 통해 연구개발과제 공동기획, 정책 및 제도개선 사항 발굴 등 전 분야에 걸친 민·군 협력창구를 마련하고, 관련 기술을 보유한 기업과 국방 분야 시범운영을 희망하는 각 군의 연계를 지원한다.

국방수요창출 부문에서는 국방 분야 시범운영 후 군사적 활용이 가능한 것으로 평가된 기술에 대해 군 대상 후속 기술검토를 지원하고, 필요 시 실제 군 운영환경 하에서 운영 및 평가를 위한 추가 개발을 지원한다.

또한 민·군 공동 활용이 가능한 드론·로봇은 개발단계 전 과정에 군이 적극 참여해 개발성과의 군 활용성을 높인다.

한편, ADD가 개발한 ICT를 민간에 이전하는 사업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ADD 발표에 따르면 국방기술 민간이전 사업 결과 2013년 48건을 시작으로 2014년 54건, 2015년 61건, 2016년 63건, 2017년 65건의 기술 이전 계약이 체결됐다.

이 중 △차량레이더 센서 개발용 전파증폭 기술 △안테나 이용 전자파 간섭제거 기술 △3차원 레이더 반사 표면적 측정 장치 △근거리통신망(LAN)을 이용하는 HEMP 방호 기술 등 통신·전파·레이더 기술은 정보통신장비 발전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ADD는 민수사업화 지원도 전개해 기술도우미 수행 실적도 2014년 146건에서 매해 증가해 지난해에는 320건을 기록했다.

아울러 ADD 주관으로 개최되고 있는 '국방기술 민수사업화 기술이전 설명회'는 ADD가 개발한 신기술 소개와 민수 사업화를 위한 행사로 정보통신분야를 비롯해 각 분야 기업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백승수 ADD 민군협력진흥원장은 "ADD는 국방연구개발의 열린 플랫폼으로서 민군기술협력사업을 통한 민과 군의 협력 분야를 확대 개방하고, 4차산업혁명 시대를 맞이하는 방위산업체·민간기업의 필요 기술들에 대해 적극 발굴하고 이전 및 지원함으로써 일자리 창출과 국가경제에 이바지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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