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19-02-18 08:44 (월)
[창가에서] 위기에 대처하는 자세
[창가에서] 위기에 대처하는 자세
  • 이민규 기자
  • 승인 2018.11.12 11: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소규모 정보통신업체를 경영하고 있는 K사장은 올 하반기 들어 제대로 된 사업을 하나도 수주하지 못했다. 네트워크 구축과 시스템 통합, SW 유지보수 용역에 이르기까지 여러 분야의 사업에 제안서를 냈지만 번번이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올해 초 다른 중견 통신업체로부터 하도급 받은 몇 건의 사업으로 근근이 1년을 버텼다. 몇 명 되지 않는 직원들이지만 이젠 월급 주기도 빠듯하다. 머지않아 체불 사업주라는 불명예를 안게 되지 않을까 걱정이 태산이다.

2018년의 뒷자락이 신산(辛酸)하다. 대다수 중소업체 경영자들은 회사를 꾸려가기가 매우 어렵다고 말한다. 먹고 살기 힘들다는 뜻이다.

특정 기업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다. 나라 전체가 저성장의 덫에 걸려 있는 모양새다. 성장의 견인차인 생산·소비·투자 3대 축이 모두 흔들리고 있다. 각종 경제지표에 빨간 불이 켜져 있고 경기가 하강 곡선을 그리는 징후가 뚜렷하다.

특히 경제성장의 기본 토대가 되는 설비투자가 6개월 연속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투자가 감소하면서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 내기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소비는 부진의 늪으로 빠져들고 있다. 잔뜩 녹이 슨 성장엔진을 되살릴 뚜렷한 대안을 찾기도 힘들다. 말 그대로 한국경제의 위기다.

이런 위기국면에서 험난한 파도를 헤쳐 나가기 위한 몇 가지 의견을 제시하려 한다. 기자의 단편적인 사견이라기보다 전문연구기관의 분석과 경영컨설턴트의 조언을 녹여낸 것임을 미리 밝혀둔다.

먼저, 현재의 회사사정이 아무리 어렵다고 하더라도 중장기 경영전략을 세우는데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점이다. 적어도 10년, 20년 후에도 존속할 수 있는 기업을 일구겠다는 열정과 포부를 지닌 경영자라면 말이다.

눈앞의 급한 불을 끄거나 단기성과를 내는 데만 몰두하다보면, 또 다른 위기요인이 생겼을 때 대처하기가 힘들어 진다. 당장의 단기성과보다는 앞을 내다보며 새로운 도약을 모색하는 ‘미래 준비형 기업’으로의 체질개선이 필수적이다.

실제로 숱한 위기를 견뎌내며 성공기업의 반열에 올라 선 회사들은 엄중한 현실을 직시하되 앞을 내다보는 미래지향적 경영을 했다는 공통분모를 갖고 있다.

치열한 경쟁을 뚫고 생존을 위한 사투를 벌어야 하는 상황에서, 진부한 말로 치부할 수도 있겠으나 위기를 기회로 반전시킬 수 있는 혜안을 기르고 긴 호흡으로 내공을 쌓아야 한다.

둘째, 현재의 위기상황을 직원들과 공유하며 해결책을 만드는데 머리를 맞대야 한다는 점이다. 상명하복 식 의사결정 구조를 지양하고, 구성원의 창의력이 살아 숨 쉴 수 있는 조직문화를 만들어 가는 것은 ‘미래 준비형 기업’의 필요충분조건이다. 특히 기술이 빠르게 변화할수록 직원들의 창의력은 매우 중요한 경영요소가 된다.

이에 더해 회사의 위기상황을 적극 공유하며 커뮤니케이션을 활성화하려는 노력도 매우 중요하다. 직원들과의 열린 소통을 바탕으로 신사업의 파이프라인에 어떤 물줄기가 흐르게 할 것인지 함께 고민해야 한다.

아무리 힘겨워도 꿋꿋이 앞으로 나아가야 하는 게 경영자의 모진 숙명이다. 기자의 생각들이 탁상공론 식 이론이나 감성에 치우진 저급한 위로가 아니길 바랄 뿐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용산구 한강대로 308 (한국정보통신공사협회) 정보통신신문사
  • 대표전화 : 02-597-8140
  • 팩스 : 02-597-8223
  • [인터넷 신문 등록 사항] 명칭 : 정보통신신문
  • 제호 : 정보통신신문
  • 등록번호 : 서울 아04447
  • 등록일 : 2017-04-06
  • 발행일 : 2019-02-18
  • 발행·편집인 : 문용권
  • 청소년보호책임자 : 문병남
  • 정보통신신문의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특수주간신문 등록사항] 제호 : 정보통신신문
  • 등록번호 : 서울,. 다06783
  • 등록일 : 2000년 12월 06일
  • Copyright © 2011-2019 정보통신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koit.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