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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3사, 케이블TV 인수로 사업 활로 모색
이통3사, 케이블TV 인수로 사업 활로 모색
  • 박광하 기자
  • 승인 2018.11.13 08: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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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U+, CJ헬로비전 인수합병설 '솔솔'

KT, 성장 정체 돌파구 딜라이브 합병서 찾아

시장 쏠림 비판 속 신산업 태동 기대도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3가 케이블TV 사업 분야로 눈을 돌려 인수합병(M&A)을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이통사들이 새로운 수익 창출에 나섰다는 평가와 함께 몸집 부풀리기에 따른 시장 쏠림 현상이 심화될 것이란 부정적 견해도 나오고 있다.

이통사 중 LGU+의 경우 CJ헬로비전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LGU+측은 이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을 피하면서도 케이블TV 인수 움직임 자체는 부정하지 않고 있다.

이혁주 LGU+ CFO는 최근 3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케이블 TV 인수는 지금도 진행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익명을 요구한 업계 관계자는 "하루 이틀 사이에 M&A가 성사되는게 아니기 때문"이라고 운을 떼면서 "LGU+가 제반 사정을 살피면서 M&A를 준비·검토하고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만약 LGU+가 CJ헬로를 인수하게 되면 유료방송시장 점유율이 24% 가까이 오르게 돼 단숨에 KT에 이어 2위 규모를 차지하게 된다.

그야말로 업계 판도를 뒤흔들 수 있는 '신의 한수'인 것이다.

KT도 케이블TV 업체 딜라이브를 인수 검토하고 있다는 소문이 확산되고 있다.

KT는 인수와 관련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히면서도 실사 계획에 대해서는 함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실제로 KT는 지난 2일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자회사 KT스카이라이프의 성장 정체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케이블TV 인수를 검토하는 중"이라고 알린 바 있다.

인수가 성공할 경우 KT의 유료방송 1위 수성은 더욱 굳건하게 된다.

이밖에도 SKT의 티브로드, CMB, 현대HCN 인수가 점쳐지기도 하는 분위기다. 이같은 전망은 경쟁 이통사의 움직임에 SKT도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란 추측이 바탕이 되고 있다.

SKT는 지난 2016년 CJ헬로 인수를 추진했지만 이에 따른 지역 점유율 편중 문제 때문에 정부 당국으로부터 허가를 받지 못한 바 있다.

이통3사의 이런 움직임은 미디어 콘텐츠 산업의 성장 추세와 더불어 합산규제법 일몰 등 제도적 걸림돌 해소·완화에 따른 새로운 먹거리 확보 노력으로 풀이된다.

반면 이에 대해 '덩치'를 키워 시장을 장악하려는게 아니냐는 의견도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거대 기업들에 의한 시장 독과점 현상이 심화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통3사 무선 사업 부문의 포화 상태가 오랜 기간 고착된데다 5G 상용화조차 아직 본 궤도에 오르지 못하면서, 이들 통신사가 케이블TV로 눈을 돌렸다는 것이다.

만약 이통3사의 뜻대로 유료방송 M&A가 이뤄지게 되면 거대 기업에 의해 유료방송시장의 쏠림이 심해지고 이는 중소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들의 경영 곤란을 낳게 된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이같은 우려에도 불구하고 "'규모의 산업'이 이뤄지게 됨으로써 유료방송에서의 VR·AR 컨텐츠 사업 등이 활성화되는 등 정보통신업계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으리란 기대도 든다"고 미래 시장에 대한 밝은 전망도 나온다.

통신과 방송의 경계가 사라지고 융합이 가속화돼 새로운 산업이 태동하는 계기가 될 것이란 해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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