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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비웍스, 방산SW 국내 '최강'…VR 글로벌 강자 '예약'
네비웍스, 방산SW 국내 '최강'…VR 글로벌 강자 '예약'
  • 최아름 기자
  • 승인 2018.11.13 08: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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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IS기반 지휘통제체계 최초 국산화
VR 기반 군사훈련 . 교육 SW 개발

기술 흡수 위해 게임업계도 진출
전문성 . 팀워크 . 프로세스 성공 비결
[사진=박광하 기자]
[사진=박광하 기자]

"혁명의 시기는 늘 새로운 강자가 나타나는 기회를 제공하고, 네비웍스는 이 기회를 타고 날아오를 준비가 돼 있다.“

원준희 ㈜네비웍스 대표의 말이다.

네비웍스는 가상현실(VR) 기반 훈련·교육 소프트웨어(SW) 전문 기업이다.

2000년 설립된 네비웍스는 지리정보시스템(GIS) 기반 전장 가시화 플랫폼인 '다이렉트-C4I'의 국산화에 최초로 성공해, 이를 기반으로 육·해군 지휘통제체계(C4I), 무기체계 SW 등 방위산업 관련 SW를 공급하며 성장했다.

2007년부터 가상훈련 시뮬레이터 비즈니스로 눈을 돌린 네비웍스는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기술을 적용한 가상훈련·교육 SW를 개발해 육·해군, 원자력연구소 및 공·사기업에 제공하고 있다.

원 대표는 "가상훈련 산업은 국방 분야가 주고객으로, 실제 훈련을 보완하는 새로운 분야로서 부각되기 시작한 상황"이라며 "네비웍스는 이미 오래 전부터 투자하고 연구해왔기 때문에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는 기술 수준을 완비했다"고 강조했다.

2015년에는 가변형 군사 전술 훈련 플랫폼(RTTP) 및 아시아 최초의 가상 전술 훈련 플랫폼인 리얼BX을 개발·출시했다.

RTTP는 다양한 항공기 및 탱크를 시뮬레이션해 비행 훈련 및 전술 훈련을 할 수 있는 시뮬레이터 프로그램이다. 조종석 모듈과 계기판을 디지털화해 기종 변화에 따라 모듈과 계기판이 변경되기 때문에, 한 대의 시뮬레이터로 여러 기종의 시뮬레이션 훈련을 진행할 수 있는 것은 RTTP만의 큰 장점이다. 6대까지 상호 연동이 가능해 부대 지휘 및 팀 단위 전술 훈련을 시행할 수 있으며, 보병, 기갑, 항공의 연합 전술훈련도 가능하다.

리얼BX는 최대 300명이 동시에 팀 전술훈련을 할 수 있는 가상 군사훈련 플랫폼이다. 시간 및 날씨, 지형 편집 등을 통해 다양한 훈련 시나리오를 제공한다. 모의총기, 센서, HMD 등을 연동해 사격 훈련 등도 가능하다.

원 대표는 "항공기·탱크 등의 가상 훈련의 반응은 폭발적인 수준"이라며 "실제 비행기나 탱크를 동원할 때보다 거의 5분의 1에서 10분의 1 비용으로 훈련 효과를 얻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안전 사고까지 방지하기 때문에 일석삼조의 효과를 자랑한다"고 말했다.

네비웍스는 재난대응 훈련을 위한 가상 플랫폼 개발 사업에도 힘을 쏟고 있다. 최근에는 해양경찰청과 함께 해양사고 예방 대응을 위한 가상 구조 훈련체계를 개발 중이다. 기존 개인조종 훈련이 아닌 그룹훈련 형식의 지휘종합 훈련체계라는 점이 큰 차별점이다.

네비웍스에서 자체 개발한 가변형 군사 전술 훈련 플랫폼(RTTP)을 통해 각종 항공기 및 탱크 운행 및 전술 훈련을 실제 상황과 유사한 환경에서 시행할 수 있다. [사진=박광하 기자]
네비웍스에서 자체 개발한 가변형 군사 전술 훈련 플랫폼(RTTP)을 통해 각종 항공기 및 탱크 운행 및 전술 훈련을 실제 상황과 유사한 환경에서 시행할 수 있다. [사진=박광하 기자]

네비웍스의 최근 3년간 연평균 매출액은 약 70억원이다. SW 올해는 약 110억원 달성을 예상하고 있다. 원 대표는 "군사 훈련 수요가 많은 중동, 동남아시아와 수출 관련 협의가 진행 중에 있어 2019년은 해외수출 원년이 될 것"이라며 "내년도에는 190억대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네비웍스는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그간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VR게임시장까지 접수했다. 지난해 VR 기반 전장 슈팅게임인 '리얼BX VR'을 출시한 데 이어, 지난 3월에는 이를 보완한 VR 게임인 '배틀X'를 출시했다. 군사용 가상전술훈련 SW 개발로 네비웍스가 쌓아온 노하우들이 총망라된 제품답게 '극한 현실감이 느껴진다'는 평가가 줄을 잇고 있다.

게임산업 진출 이유를 묻는 질문에 원 대표는 "현재 VR·AR시장의 가장 큰 비즈니스 영역은 훈련·교육 분야지만, 토대가 되는 기술은 게임 쪽에서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밝히며 "게임 개발은 이 기술을 흡수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었던 셈인데, 막상 들어와보니 게임 시장도 굉장히 매력적이다"라고 답했다. 그는 이어"아직 메이저게임에 해당하는 실적은 없지만 이제 첫걸음을 떼고 한 단계씩 성공방정식을 접목해나가고 있기 때문에, 몇 해 안에 탑5 안에 드는 VR게임을 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19년이라는 길지 않은 기간동안 이렇듯 왕성하면서도 옹골차게 업체를 키워올 수 있었던 비결은 뭘까. 원 대표는 "엔지니어들이 전문성으로 무장돼 있을 때 성공의 밑거름이 된다. 여기에 서로가 헌신하고 배려하는 팀워크와 철저한 프로젝트 프로세스까지 갖춘 회사는 성공 못할 프로젝트가 없다고 생각하고, 입버릇처럼 직원들에게 주지시키고 있다"며 웃어 보였다.

그는 이어 "20년간 구글 같은 엄청난 대기업도 못 됐고 페이스북 같은 글로벌한 서비스를 만들지도 못했지만 지금의 네비웍스를 만들었다"며 "사익만 추구하는 회사가 아닌 세계시민으로서 세상을 이롭게 변화시킨다는 마음가짐으로 고객들이 원하는 서비스를 창출하고 만들어갈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현재 일감 부족으로 답보 상태에 빠진 중소 통신공사업계를 향해서는 "잘 하던 분야를 1년 이상 하다 보면 반드시 개선해야 할 부분이 생기는데, 이를 빨리 감지하고 투자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와 함께 전문성의 정도를 고려해 해당 분야를 조금씩 확장시킬 필요가 있다. 이를 멈추지 않을 때 많은 통신공사업체도 혁명 시대에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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