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용절감·서비스 연동 수월
ITS용 5.9㎓ 주파수 유력
셀룰러-차량통신(C-V2X) 상용화칩이 올해 말 출시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향후 국내에서 이를 활용한 시범서비스가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는 지난 2일 TTA에서 '차량 ICT 표준 및 개발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강현정 삼성전자 수석은 'C-V2X 글로벌 동향'이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차량통신(V2X)은 차량이 유·무선망을 통해 다른 차량, 모바일기기, 도로 등의 사물과 정보를 교환하는 기술이다. C-V2X는 이러한 차량통신에 기존의 이동통신망을 활용하는 기술을 말한다.
현재 V2X 통신방식은 차량 통신을 위해 개발된 단거리 전용통신(DSRC) 방식과 C-V2X 방식이 경합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C-V2X 방식이 가지는 이점으로 인해 C-V2X의 우세가 점쳐지고 있는 상황이다.
먼저 DSRC는 차량과 사물 간 단거리 직접 통신만 가능하지만 C-V2X는 기지국을 통해서도 V2X 서비스가 가능하기 때문에 보다 넓은 범위까지 서비스할 수 있다.
또한 C-V2X는 3G에서 4G, 5G에 이르는 기존의 모든 통신망을 다 사용할 수 있어, 통신망 발전에 따라 서비스 질도 함께 높아진다.
기존망을 활용하기 때문에 DSRC보다 저비용일 것으로 예상되고, 서비스 연동이 쉬워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할 수 있는 것도 C-V2X가 가지는 장점이다.
C-V2X의 분류는 네트워크의 관여나 스케줄링 없이 차량-사물이 직접 통신(PC5)하거나 기존 이동통신망을 활용해 차량-네트워크 통신 또는 차량과 차량 간 통신을 네트워크가 연계하는 방식(Uu)으로 크게 나뉜다.
세부적으로는 △네트워크의 관여나 스케줄링 없이 차량끼리 직접 통신하는 차량 간 통신(V2V) △차량이 신호등 통신장치, 셀타워 등 근거리 통신 인프라와 통신하는 차량-인프라 통신(V2I) △차량과 이동통신망과 통신하는 차량-네트워크 통신(V2N) △차량 간 통신에 이동통신망을 활용하는 차량-네트워크-차량 통신(V2N2V) △보행자, 모터사이클, 휠체어 등과 통신하는 차량-보행자 통신(V2P) △차량과 보행자 통신을 이동통신망이 연계하는 차량-네트워크-보행자 통신(V2N2P) 등이 있다.
C-V2X 관련 표준은 2017년 LTE 기반의 릴리즈14에서 처음 확정된 후 현재 5G를 기반으로 한 릴리즈16이 개발 중에 있고, 릴리즈14 기반의 상용화 칩이 올해 안에 출시될 예정이다.
주파수는 지능형 교통시스템(ITS) 주파수로 확정된 5.9㎓ 대역을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
강 수석은 "현재 국내 시범서비스는 DSRC 기준으로 이뤄지고 있으나, C-V2X 상용칩이 출시되면 시범서비스도 이를 기반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한편, 국내에서는 경기도 화성에 V2X와 자율주행차를 위한 테스트베드인 K시티가 오는 12월 오픈식을 앞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36만3300㎡ 부지에 자동차도로, 지상·지하, 주차장 등 다양한 도로 환경을 갖췄으며 5G네트워크도 제공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