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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T광장] 한국과 중국의 IT정책 차이
[ICT광장] 한국과 중국의 IT정책 차이
  • 이길주 기자
  • 승인 2018.11.16 09: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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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민 배화여자대학교 교수

#위챗 #웨이신 #위쳇페이 #즐푸바오 #텐센트 #모바이크 #띠디추싱 #왕홍 #웨이보.

스마트폰을 가진 중국인들이라면 누구나 사용하는 스마트용 어플리케이션들이다.

2004년 필자는 중국주재원으로 중국 상해에서 근무를 시작했었다.

1992년 한중수교가 되어 한국기업들의 중국 진출이 이어졌지만 2004년 중국에서 가장 발전된 중국 상해에는 여전히 많은 자전거가 거리를 누리고 있었다.

하지만 지금 개인이 소유한 자전거보다 형형색색의 공유자전거나 상해 시내를 뒤덮고 있다.

달라진 점은 자전거의 소유형태가 개인에서 공유자전거로만 바뀐 것이 아니라 처음에 언급했던 스마트폰용 어플리케이션으로 자전거를 대여하는 것보다 대여비용을 결제하거나 예약하는 것까지 모든 것이 원스톱으로 가능해졌다는 것이다.

14년 전 필자가 처음 상해에서 주재원 생활을 시작했을 때, 많은 한국 분들이 상해의 푸동지구가 개발되는 현장을 목도하고 '상전벽해(桑田碧海)'라는 표현을 했었다. 당시의 상전벽해는 단지 하드웨어가 바뀌는 상전벽해였다면, 지금의 상전벽해는 소프트웨어를 포함한 생활양식, 문화, 사고방식 등 모든 것이 총체적으로 바뀌고 있는 상전벽해라 할 수 있다.

중국에서 개통한 스마튼폰을 가지고 필자가 처음에 언급한 어플리케이션을 사용한다면 더 이상 중국에서는 지갑에 현금을 가지고 다닐 필요가 없어졌다. 단순히 자전거를 대여하거나 것 뿐 아니라 택시를 타고, 식당에서 주문과 결제를 하고, 온라인이든 오프라인이든 쇼핑과 결제를 할 때, 스마트폰을 가진 일반 중국인들은 더 이상 지갑을 열지 않는다.

스마트폰으로 자신의 손가락을 그저 튕길 뿐이다. 심지어 필자는 올해 초 자녀들과 함께 중국 상해 디즈니랜드에 방문해 자녀들에게 노점상의 예쁜 머리띠를 구매하고 중국 화폐인 위안화를 내밀자 QR코드를 내밀며 스마트폰으로 결제용 촬영을 하라고 요구했다.

중국에서 개통한 스마트폰이 아니라고 하자, 잔돈이 없다며 그냥 가버렸다. 아이들과 나는 황망했고, 과연 인터넷이나 와이파이의 속도가 빠른 것이 전부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들과 그 사건을 이야기하면서 '과연 한국의 인터넷과 와이파이의 속도가 중국보다 빠르다고 해서 과연 한국이 중국보다 IT강국이라 이야기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정말 과장이라고 생각했던 중국에서는 길거리에서 구걸하는 사람도 현금대신 OR코드로 받는다는 말이 현실이었던 것이다. 무엇이 이러한 차이를 만들었을까?

아직도 한국은 인터넷과 와이파이의 속도가 IT강국의 척도라고 생각한다. 신용카드보다 조금 진화된 OO페이가 엄청난 IT강국의 자부심이라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정부는 소위 '중국제조 2025'정책을 추진하면서  IT분야의 사상과 관련된 부분을 제외한 모든 규제를 사실상 철폐하며 청년들의 창업을 장려하고 적극 지원하였다.

드론과 같이 중국이 전통적으로 앞서나갔던 분야는 물론 인공지능(AI)에서도 알리바바와 바이두 같은 중국 기업들은 자체 브랜드를 달고 생태계 확장에 나섰다. 아직 아마존이나 구글처럼 다양한 협력사를 끼고 생태계를 구축하는 단계는 아니지만 중국의 내수시장이 워낙 큰 탓에 성장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다.

더 이상 중국을 '베끼기'나 '기술 추격자'로 보기에는 이미 중국이 가진 잠재력과 수준이 상당히 위협적이라는 것이 업계의 평가이다. 중국의 'IT 굴기'정책의 결과인 것이다.

우리의 IT정책은 어떠한가? 거의 전 세계 120여 개국에서 자유로운 차량공유, 숙박공유 등이 아직도 정부의 규제나 기득권층의 반대로 규제에 걸려있다. 중국의 'IT 굴기'정책은 이미 한국을 앞질렀다.

이를 인지하는 한국분들은 이미 벌어진 기술격차를 걱정할 정도이다.  IT분야의 어느 하나를 육성할 것이 아니라 IT정책을 달리 해야 할 시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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