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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후 어떻게 먹고 살 것인가”…ICT 융합으로 해법 찾자
“10년 후 어떻게 먹고 살 것인가”…ICT 융합으로 해법 찾자
  • 이민규 기자
  • 승인 2018.11.19 09: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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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통신공사업, 위기의 파고를 넘어라 ⑤미래지향적 발전 방안

신규공종 발굴·영역 확대 필수
기술 개발·부가가치 창출 시급

EMP 방호설비 기준 서둘러야
‘레드오션’ 탈피…해외진출 바람직

기업역량·사업환경 체계적 분석
‘선택과 집중’ 경영전략 세워야
스마트 시티가 도시 건설 및 운영에 신기술을 접목시키는 ICT융합의 집적체로 각광을 받고 있다. 사진은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스마트시티 운영센터. [사진=인천경제자유구역청]
스마트 시티가 도시 건설 및 운영에 신기술을 접목시키는 ICT융합의 집적체로 각광을 받고 있다. 사진은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스마트시티 운영센터. [사진=인천경제자유구역청]

정보통신공사업은 정보통신기술(ICT) 생태계의 모태가 되는 네트워크 인프라를 구축하는 뿌리산업이다. 정보통신설비에 대한 고품질 시공과 안정적 유지보수를 바탕으로 ICT산업 발전의 근간을 마련하는 일은 정보통신공사업계의 기본 임무라 할 수 있다.

이에 더해 최근에는 첨단 신기술과의 융·복합을 통해 4차 산업혁명의 원동력을 만드는 역할을 하고 있다.

■ 시공기술 고도화·신규공종 개발

이처럼 정보통신공사업의 경제·사회적 역할이 커지고 있는 것은 관련업계의 지속적인 성장에 촉매제가 될 수 있다.

그렇지만 정보통신공사업이 미래지향적 발전의 공고한 기틀을 다지기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숙제가 무척 많다. 무엇보다 우리나라의 경제성장 엔진이 차갑게 식고 있고, 그 여파로 정보통신공사업계가 성장절벽에 부딪혀 있는 엄중한 현실을 냉철하게 인식해야 한다.

이에 미래 성장동력 발굴과 신시장 개척, 합리적인 제도개선 등 정보통신공사업 발전을 위한 대책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가장 시급한 과제로 꼽을 수 있는 것은 새로운 먹거리를 창출하는 일이다. 모든 산업영역, 경제주체와 마찬가지로 정보통신공사업계 역시 10년 후, 20년 후에 “무엇으로 먹고 살 것인가”라는 생존의 문제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기 때문이다.

이에 대한 현실적 해법으로 시공기술의 고도화와 신규공종 개발을 들 수 있다. 기존 시공기술의 비약적 발전을 꾀하는 동시에, ICT 융·복합분야에서 지속적으로 새로운 공종을 발굴해야 한다는 뜻이다.

먼저 △통신선로설비 △구내통신설비 △정보제어 보안설비 △방송전송 선로설비 등 주요 정보통신설비의 설치에 필요한 시공기술을 한층 고도화함으로써 해당 정보통신공사의 부가가치와 수익성을 높일 수 있다.

신규공종 개발은 ICT 융합을 매개로 정보통신공사의 수급영역을 확대하는 것과 맥을 같이 한다. 현행 정보통신공사업법령에 명시된 정보통신공사업 종류에 첨단기술이 접목된 신규공종을 추가함으로써 공사업계의 수익창출 기반을 넓힐 수 있다.

결국, 신규공종 개발은 ICT 융·복합에 대한 명확한 이해에서 출발한다. 한국정보통신산업연구원 분석에 따르면 전통산업과 ICT와의 융·복합은 다양한 유형과 방법으로 이뤄진다.

제조업의 경우 ICT와의 융·복합을 통해 완전한 자동생산체계를 구축하고 생산과정 전반의 최적와 생산체계의 지능화를 구현하고 있다. 이를 통해 생산공정 전반에서 패러다임의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이런 변화와 성과에 비춰볼 때 정보통신공사업 분야에서도 다양한 형태의 ICT 융·복합과 신규 공종 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 ICT융합으로 수익기반 확대

예를 들어, 첨단 ICT를 매개로 교통분야와 정보통신공사업을 융합시키는 방법을 생각해 볼 수 있다. CCTV와 가변정보표지판(VMS), 자동차량인식장치(AVI), 요금징수시스템(TCS) 등으로 구성되는 지능형교통체계(ITS)는 ‘교통+정보통신공사’의 대표적 예다.

이에 더해 도로에 LED가변제어(제어기)기술 및 홀로그램 영사기술을 적용하거나 모듈 블록, 통합제어기술 등을 폭넓게 적용하는 방법을 생각해 볼 수 있다.

특히 도로에 LED 태양광 모듈을 적용할 경우 도로의 확장성과 내구성이 크게 높아질 전망이다. 정보통신공사 물량증대로 업계의 수익기반이 한층 넓어짐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이와 함께 영상·전파·레이저 기술을 도로에 적용해 고속도로 등의 차량감지시스템(VDS)을 고도화하는 방법도 고려해볼만 하다.

상수도 및 수질 측정분야에서도 ICT 융합을 통해 가시적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무엇보다 각종 상수도 공급단계에서 주요 연결부위에 고기능센서를 부착해 물 공급 및 유지관리의 정확성을 더욱 높이고 누수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한층 강화할 수 있다.

수질측정 분야에서는 24시간 상시 자동감시시스템을 구축해 폐수 배출을 원격으로 감시하고 과금의 자동화를 구현할 수 있다.

ICT 기반의 첨단서비스를 통해 도시 거주자의 생활 편의를 개선하고 에너지의 효율적인 이용을 촉진하는 스마트시티에도 관심을 가져볼만 하다.

스마트 시티는 도시 건설과 운영에 신기술을 접목시키는 ICT융합의 집적체이자, 4차 산업혁명의 핵심 플랫폼으로서 다양한 신규 공종을 적용할 수 있는 훌륭한 터전이 될 수 있다.

이와 함께 ‘고출력 전자파(EMP)’ 방호설비 구축에 관한 사업을 정보통신공사 영역으로 정립할 필요가 있다.

EMP란 ‘Electro-Magnetic Pulse’의 약자로, 지상 30km 이상에서 핵폭발에 의해 생성되는 고(高)고도 핵 전자파를 뜻한다.

EMP 생성과정에서 생성되는 과전류는 전자회로를 파괴시킨다. 이로 인해 고강도의 EMP 발생 시 각종 통신장비와 군사장비, 컴퓨터 등이 모두 마비될 수 있다. 이런 우려를 감안할 때 EMP를 효과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방호설비를 갖추는 게 시급하다.

하지만 아직까지 EMP 방호설비 구축에 대한 명확한 가이드라인이 마련되지 않았고, 해당분야의 정보통신공사 실적도 미미한 수준이다.

이에 EMP 방호설비에 대한 설계 및 시공기준을 정립함으로써 정보통신공사업 영역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글로벌 시장으로 눈 돌려야

멀리 미래를 내다보며, 정보통신공사업 시장을 넓히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더욱이 정보통신공사업 경영환경의 급속한 변화와 맞물려 내수시장이 구조적 포화상태에 이르렀고, 큰 수익을 내기 힘을 ‘레드오션’으로 변질됐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에 글로벌 역량 강화를 통한 정보통신공사업계의 해외진출은 선택이 아닌 필수의 문제로 대두하고 있다.

그러나, 해외시장 진출에 대한 실질적 준비는 매우 미흡한 상황이다. 특히 대다수 정보통신공사업체들이 영세한 규모여서 해외진출 기반을 마련하는데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와 관련, 글로벌시장 개척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 이용안 ㈜안세기술 대표이사는 “세계 정보통신 시장변화에 대해 체계적 분석을 통해 해외진출을 위한 장기 경영전략을 수립하고, 이를 단계적으로 실행에 옮겨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그는 “기업 자체의 글로벌 역량을 면밀히 진단해 회사 여건에 가장 적합한 해외진출 전략을 마련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기업역량을 정확히 분석해 △단독으로 해외진출을 추진하고 주요 글로벌 사업에 직접 참여하는 게 가능한지 △대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해외진출을 모색해야 하는지 △국내 발주기관을 통해 입찰공고가 나오는 해외사업에 참여하는 게 바람직한 지 △소규모 해외사업을 직접 발굴하는 방식으로 현지 진출을 추진해야 하는지를 명확히 진단해야 한다는 게 안 대표의 조언이다.

이와 더불어 북한을 신시장 개척의 전초기지로, 미래 성장동력의 출발점으로 삼을 수 있다는 주장에도 힘이 실린다.

다수의 ICT 전문가들은 남북 ICT 교류협력이 북한에 최신 정보통신 설비를 구축하고 서비스 품질을 높이는 지렛대 역할을 할 것이라는데 견해를 같이 하고 있다. 동시에 남한은 북한에서 새로운 시장을 만드는 절호의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중장기적 관점에서 남북 간 경제협력을 촉진하고, 북한 ICT시장 진출을 위한 체계적 준비를 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이와 함께 기업역량과 사업환경을 체계적으로 분석해 중장기 경영전략을 수립하는 일도 시급해 보인다.

기존 공사업 시장에서 어느 정도 기반을 갖고 있지만 성장이 정체된 기업의 경우, 소위 ‘선택과 집중’ 전략이 유효하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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