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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칼럼] 감기와 면역력
[한방칼럼] 감기와 면역력
  • 차종환 기자
  • 승인 2018.11.20 08: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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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실에 감기 걸린 직원이 생기면 따라서 감기에 걸리는 직원이 있는가 하면 걸리지 않고 넘어가는 직원도 있습니다. 같은 사무실의 직원들이 모두 감기 바이러스에 노출되었는데 누구는 감기에 걸리고 누구는 걸리지 않는 일은 왜 생기는 걸까요? 그중 감기에 걸리지 않는 사람을 면역력이 강한 사람이라고 말합니다.

문득 궁금해집니다. 병을 방어하는 면역이란 과연 무엇이며 어떻게 면역력을 강하게 할 수 있을까요?

먼저 현대과학의 면역을 살펴보면 병을 일으키는 외부인자를 항원이라고 부르고 그 항원에 대한 방어인자를 항체라고 부릅니다. 그리고 항원과 항체 그리고 상호 작용을 포괄하여 설명하는 단어가 면역입니다.

현대과학에서는 병을 일으키는 항원이 몸에 들어오더라도 그 항원에 특이적으로 작용하는 항체가 몸에 있다면 병에 걸리지 않는다고 설명합니다. 그런데 과연 그럴까요? 감기 예방접종을 한 사람이 감기에 걸리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또 대상포진 예방접종을 한 사람이 대상포진에 걸리지 않는 것도 아닙니다. 반면에 예방접종을 하지 않은 사람 중에서도 감기나 대상포진에 걸리지 않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것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요?

한의학을 살펴보겠습니다. 한의학에서도 사기(邪氣-나쁜기운) 또는 육기(六氣-지나친 바람, 추위, 더위, 습기, 건조, 폭염) 등의 병을 일으키는 외인(外因)에 대한 내용이 있습니다. 현대과학의 항원의 개념과 같습니다.

현대과학과 다른 점은 한의학에서는 병에 걸리지 않기 위해서는 외인보다는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이야기합니다. 즉, 건강한 상태를 유지한다면 외인에 노출되어도 병에 걸리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예방접종을 하지 않아도 건강한 상태라면 바이러스에 노출이 되어도 병에 걸리지 않거나 거뜬하게 이겨냅니다. 그렇습니다. 건강한 상태의 사람은 외인을 이겨낼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항원과 항체가 중요하지 않고 항원에 대한 특이적인 항체를 밝혀서 백신을 만들어 대비하는 예방의학이 의미없다는 말이 아닙니다. 천연두, 콜레라 등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는 무서운 병들을 인류는 예방접종을 통해 잘 막아왔습니다. 다만 항원과 항체를 이야기하기에 앞서 사람이 먼저라는 것입니다. 한의학에서 강조하는 부분이 바로 이것입니다. 건강한 상태라면 항원에 대한 항체가 없다고 하더라도 항원을 이겨내는 능력 즉 면역이 발휘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사무실에 감기 걸린 사람이 있어도 감기에 걸리지 않는 이유입니다. 나아가 예방접종을 하지 않았어도 병에 걸리지 않을 수 있는 길입니다.

예방접종은 병에 걸리지 않도록 도움을 줍니다. 하지만 그에 앞서 건강한 상태를 만들어 주는 한의학적 관리가 선행된다면 면역은 더욱 향상되므로 근본적으로 병에 걸리지 않는 것에 도움을 줍니다. 그리고 아직 밝혀지지 않은 항원의 위험에 대해서도 혹은 항원은 알아내었지만 아직은 예방접종 약이 만들어지지 않은 상황에서도 적극적으로 면역을 지킬 수 있게 도움을 줍니다.

한의학에서 말하는 건강한 상태를 유지한다면 업그레이드된 면역력을 발휘하며 건강한 삶을 살아갈 수 있습니다. 건강을 지키는 자세한 한의학적 방법은 「건강비법 왕도를 말한다」, 「건강을 꿰는 다섯 가지 기준」 칼럼 이후 주거(宙), 의복(衣), 음식(食), 몸의 자세(身), 마음 심(心) 순서로 소개하였으니 참고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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