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표준 준수…3.5mm초슬림 구현
“차량용 통신부품 선도적 대응할 것”
LG이노텍이 LTE 기반 C-V2X 모듈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C-V2X란 ‘셀룰러-차량·사물통신(Cellular Vehicle-to-Everything)’의 약자로 이동통신 기술을 활용해 차량과 차량·보행자·인프라 간에 교통 및 도로 상황 등의 정보를 공유하는 시스템이다. C-V2X의 통신 기능을 하는 핵심부품이 C-V2X 모듈이다.
이번 C-V2X 모듈 개발로 완성차 및 부품업체들은 차세대 통신 플랫폼 구축에 더욱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이 모듈을 사용하면 V2X 관련 수백 개의 부품을 구입하거나 복잡한 통신회로와 소프트웨어를 새로 설계할 필요가 없다.
특히 LG이노텍은 C-V2X 모듈의 두뇌 역할을 하는 통신 칩셋으로 현재 가장 앞선다고 평가받는 ‘퀄컴 9150 C-V2X’를 사용했다. C-V2X가 전례 없는 신기술이라 하드웨어·소프트웨어를 최적화하기 어렵지만 독자적인 회로설계기술과 차량부품사업 노하우로 모듈화에 성공했다는 설명이다.
또한 국제표준을 준수해 지역이나 차량에 관계없이 여러 업체들이 이 모듈을 사용할 수 있게 했다. 3GPP 가 지난해 3월 규정한 LTE C-V2X 직접통신(3GPP Release 14 C-V2X PC5) 표준을 따랐다.
이 모듈은 신용카드 3분의 1 정도로 작아 차량 내부 어디든 장착하기 좋다. 통신 칩셋, 메모리 등 350여 개의 부품을 탑재하고도 두께가 3.5mm다.
LG이노텍은 C-V2X 등 차세대 차량용 통신부품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통신부품이 자율주행차 등 미래 자동차의 성능과 안전성을 좌우하는 핵심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실제로 LG이노텍은 유럽, 북미, 아시아 등의 여러 글로벌 기업과 V2X를 활용한 통신 플랫폼 개발에 활발히 참여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럭스리서치(Lux Research)에 따르면 글로벌 V2X 시장 규모는 2020년 65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