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미디어 활성화 기대
국내 연구진이 사용자에서 통신국사까지 이르는 통신망 용량을 최대 10배 높이고 지연시간은 10분의 1로 줄이는 핵심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이 기술을 적용하면 광케이블을 추가 포설하지 않고도 1기가바이트(GB) 영화 3편을 1초에 내려 받을 수 있으며 인간이 촉감을 인지하는 수준인 0.001초만에 통신이 이뤄지게 된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기존 유선인터넷의 최대 속도인 2.5Gbps를 뛰어넘는 25Gbps급 인터넷이 가능한 핵심원천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기존 인터넷 통신은 이동통신 기지국이나 와이파이에 연결하는 사용자가 증가할 경우 인근 통신국사까지 트래픽이 늘어나게 돼 처리속도가 느려진다.
연구진은 이런 문제를 25기가급 촉각 인터넷 기술로 해결했으며 이 기술을 '틱톡(TiC-TOC)'이라고 명명했다.
이를 통해 인터넷 선로로 이용되는 기존 광섬유를 그대로 사용하면서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빠르게 전달할 수 있다. 개발된 기술에는 △고속 광수신 모듈 기술과 △맥(MAC)기술 등이 핵심이다. 고속 광수신 모듈은 낮은 세기의 광 입력으로도 신호를 복원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또한 맥기술은 광섬유로 전달되는 트래픽이 초저지연으로 처리될 수 있도록 패킷을 관리하는 기술이다.
연구진은 개발한 광송·수신 모듈과 광트랜시버, 맥 기술을 하나의 라인카드 내에 내장했다.
이로써 통신국사에 설치된 기존 가입자수용장치, 아파트나 빌딩 등에 있는 광네트워크단말을 업그레이드하면 초고속·초저지연 인터넷 서비스가 가능해진다는 게 연구진의 설명이다.
연구진은 이 기술이 ETRI가 기존에 보유한 △채널본딩 기술 △저지연 대역할당 기술 △고감도 광수신 모듈 및 광송·수신 기술 등이 기반이 됐다고 밝혔다.
특히 기존 인터넷에서 하나의 채널로 속도를 사용자마다 분할해 썼다면 이번에 개발된 기술은 채널수와 속도를 증가시켜 많은 사람이 속도 저하 없이 더 빠른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이같은 통신기술이 향후 고화질 1인 미디어 방송 및 가상·증강현실과 같은 실감형 엔터테인먼트 산업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내년께 이 기술을 상용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