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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시각] 스마트시티 주춧돌 ‘통신인프라·정보보안’
[전문가 시각] 스마트시티 주춧돌 ‘통신인프라·정보보안’
  • 박광하 기자
  • 승인 2018.12.03 09: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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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완집 서울시 정보통신보안담당관

스마트시티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를 뽑으라고 하면 많은 이들이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등을 꼽을 것이다.

이점에 대해서는 어느 누구도 반박 할 수 없을 것이다. 이 부분에 있어서는 수많은 전문가, 언론매체 등에서 이야기를 하고 있기에 이번 기회에는 우리가 간과하고 있는 또 다른 중요한 요소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고 스마트시티가 나아가야할 방향과 서울시의 계획을 소개하고자 한다.

스마트시티의 시작이자 기본은 센서와 유·무선 통신인프라다.

클라우드가 점차 보급되면서 정책결정자들은 실제 눈에보이는 서비스 즉 소프트웨어적인 요소만 생각하게 되는데, 아무리 클라우드를 사용한다 하더라도 현실세계에서는 물리적인 센서가 있고, 센서에서 데이터가 나오며, 이 데이터는 다시 물리적인 네트워크를 통해 서로 연결하고 중앙에 모여 처리되고 그제서야 서비스로 탈바꿈 되는 것이다. 인공지능이라는 훌륭한 셰프가 빅데이터라는 칼로 아무리 요리를 하려해도 센서와 통신인프라라는 식재료가 없으면 요리는 나오지 않는다.

서울시에 경우 모든 구청과 주민센터를 연결하는 'e-Seoul Net'이라는 초고속 자가정보통신망으로 연결하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각 종 스마트시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여기서 더 나아가 내년부터는 5G, LPWA 등 무선통신망까지 아우르는 IoT융합망을 구축하고, 자치구와 경찰·소방과 CCTV를 연계하는 스마트서울 안전망을 구축하여 시민들의 안전을 책임지는 스마트시티의 탄탄한 기반을 다지려 하고 있다.

스마트시티의 시작이 통신인프라였다면 마지막은 정보보안이다.

보안은 도시를 지키는 성문과도 같으며, 한 순간이라도 방심해서 성문이 뚫리게 되면 신뢰할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없다.

특히 빅데이터와 함께 빅브라더 문제도 제기되면서, 공공기관이 축적한 시민의 개인정보가 한번이라도 유출된다면 그 피해는 절대 돌이킬 수 없다. 하지만 정부 시범도시로 지정된 부산시와 세종시의 스마트시티 기본구상안에서도 정보보안이나 개인정보보호에 대한 언급이 없다.

정책결정자에게 있어 정보보안은 언제나 골키퍼일 뿐이다. 최전방 공격수처럼 화려하지 않기에 모든 공공기관과 지자체에서 관심갖고 있지 않다. 관심받을 때는 오로지 사고가 났을 때 뿐이다. 정보보안분야에서 일하는 사람으로써는 안타까울 뿐이다.

또한 아무리 좋은 보안시스템을 갖추어도 상황에 맞는 보안정책이 적용되지 않으면 열린문과 다름없다.

하지만 새로운 기술들의 등장과 진화하는 공격패턴을 사람의 힘만으로 분석하고 대응하기에는 불가능하다. 이러한 점은 인공지능이 도움을 줄 것이다. 서울시는 올해부터 인공지능 학습용 사이버공격 패턴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으며, 내년부터는 수집된 데이터를 통해 인공지능 기반의 보안관제시스템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통신인프라와 정보보안은 수면 아래에서 열심히 물장구 치는 오리의 발과 같다. 화려하고 멋진 날개짓도 좋지만 기본에도 관심을 갖는 것이 어떤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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