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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땅속 통신관로 위치·상태 한눈에 파악
[현장] 땅속 통신관로 위치·상태 한눈에 파악
  • 이민규 기자
  • 승인 2018.12.04 09: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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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륙전설, 3차원 도통탐사 기술 개발

깊은 곳 관로도 측정 가능
도통시험·위치탐사 한번에
시공 효율 제고·비용 절감

땅속에 묻힌 통신관이나 전선관에 이상이 없는지 확인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지중관로의 위치를 정확히 파악한 후 시험설비를 가동해 해당 관로의 상태를 점검해야한다. 하지만 도로굴착과 관로위치 파악, 관로상태 확인 등 일련의 과정이 매우 까다로워 고난도 작업으로 꼽힌다.

이런 어려움을 줄이기 위해 국내 시공업체에서 지중관로의 위치와 관로의 상태를 손쉽게 확인할 수 있는 신기술을 개발해 관련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전기공사 전문업체인 ㈜대륙전설(대표이사 홍종경)은 지중관로 내부를 직접 탐사해 데이터를 수집하는 방식의 ‘자이로 가속도 3차원 도통탐사 기술’을 개발, 최근 한국전력 인천지역본부와 실증사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지하에 매설된 통신관이나 전선관의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그 안에 도통(導通) 시험설비를 투입해야 한다. 해당설비가 지중관로를 따라가며 통신관 또는 전선관에 이상이 없는지 살피는 방식이다.

하지만 지중관로가 3m 넘는 곳에 깊게 묻혀 있거나 바위로 덮여 있는 경우, 기존의 측정방식으로는 전선관의 상태를 정확하게 파악하기가 매우 어렵다. 또한 전선관이 하천지대나 건물지하에 매설된 경우에도 정확한 측정에 큰 어려움을 겪게 된다.

도로굴착 후 도통시험을 마쳤다하더라도 기존의 관로가 움직여 문제가 생기기도 한다. 땅을 되메우는 과정에서 흙의 무게 때문에 생기는 현상이다. 아울러 지하매설물 사이의 간섭현상으로 측정 데이터에 오류가 생기는 일도 잦다.

대륙전설은 이런 문제를 해소하는 데 초점을 맞춰 기존의 도통시험 기술을 한층 고도화한 3차원 탐사기술을 선보였다.

우선 지중관로의 위도와 경도, 깊이에 대한 좌표를 파악해 지리정보를 자동으로 수집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영상촬영을 통해 지중관로 내부에 이상이 있는 곳은 없는지 확인하고, 각도 센서와 거리측정장치를 통해 관로의 지름과 길이, 구부러짐(곡률) 등을 잴 수 있게 했다.

이렇게 측정된 데이터는 유·무선 통신망과 연결돼 자동으로 합산되며, 통합 프로그램을 통해 지중관로와 케이블의 거리 및 위치, 깊이가 산출된다.

특히 전력케이블이 매설된 전선관의 경우 한전에서 운영하는 신배전시스템(NDIS)과 연동돼 도통탐사 결과를 데이터베이스(DB)화할 수 있다.

이처럼 한층 향상된 기능 덕분에 이 기술을 이용하면 지중관로의 정확한 위치파악 및 관로상태 측정이 가능하다.

또한 도로 굴착 및 되메우기 작업을 마친 후 지중관로에 대한 도통시험과 위치탐사를 동시해 수행할 수 있다. 이로써 다른 공정과의 간섭을 최소화하고 시공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아울러 지중관로를 간접적으로 탐지하는 방식임에도 직접 확인한 것처럼 측정값이 정확해 작업의 신뢰도가 높다. 이 밖에도 관로측정에 소요되는 비용을 대폭 줄일 수 있어 통신사업자 및 전력사업자 입장에서 관련사업 추진이 매우 용이하다.

대륙전설은 최근 한전 인천지역본부와 함께 ‘자이로 가속도 3차원 도통탐사 기술’에 대한 실증사업을 완료했다.
대륙전설은 최근 한전 인천지역본부와 함께 ‘자이로 가속도 3차원 도통탐사 기술’에 대한 실증사업을 완료했다.

회사 측은 지난해 3차원 도통탐사 기술을 구현할 수 있는 시제품을 제작해 한전 인천지역본부 관할 사업소에 시범 적용을 마쳤다.

이어 올해 5월 지중관로의 위치탐사 및 심도측정방법에 대한 특허를 취득했으며, 국토지리정보원 심의위원회의 승인을 받아 기술의 공신력을 입증했다.

특히 이 기술은 전기관로 뿐만 아니라 통신 및 가스, 상·하수도 관로와 부속시설물의 위치와 상태를 파악하는데 폭넓게 적용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이 기술은 지하매설 통신선로의 유지보수 작업을 용이하게 하고, 통신선로의 지중화를 촉진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홍종경 대륙전설 대표는 “지중관로를 운용하는 지하시설물 관리사업자를 대상으로 신기술 보급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며 “이로써 국가지리정보체계의 정확성 및 효율성을 높이는데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홍종경 대륙전선 대표는 “국가지리정보체계의 정확성 및 효율성을 높이는데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홍종경 대륙전설 대표는 “국가지리정보체계의 정확성 및 효율성을 높이는데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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