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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KT의 제대로 된 보상을 기대한다
[기자수첩] KT의 제대로 된 보상을 기대한다
  • 이길주 기자
  • 승인 2018.12.06 17: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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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5G 첫 주파수 송출이 시작되면서 이통사와 정부는 세계 최초로 5G 상용화를 시작했다며 대대적인 홍보에 나섰다.

5G 세계 최초 상용화 시작으로 모든 관심이 쏠려 있는 가운데, 정작 중요하지만 관심을 많이 받지 못하고 있는 일이 있다.

바로 지난달 24일 발생한 KT 아현지사 건물 지하 통신구(관로) 화재사건으로 '동케이블'을 쓰는 소상공인들의 피해 보상 문제다.

화재사건으로 무선회선과 광케이블 기반 인터넷, 유선 회선은 복구가 거의됐지만 '동케이블'에 기반한 회선은 복구율이 60% 수준 인 것으로 집계됐다.

동케이블과 연결된 카드 결제 서비스를 이용하는 소상공인들이 카드결제 불통 및 유선전화가 안 되서 여전히 불편을 겪으며 영업 손실을 많이 입고 있다.

취재차 현장 복구 상황을 살피러갔는데, KT아현지사 인근에서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사장이 답답함을 토로했다.

그는 "통신구 화재로 이 근처 소상공인들은 카드 결제가 안 되고, 배달 주문 전화가 안 돼 고객들이 많이 끊어진 상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KT는 큰 기업인데 소상공인들을 위한 대책에 너무 소극적이며 대충 넘어가려는 모습이 보인다"면서 "우리의 목소리가 작아 무시당한다는 자괴감마저 느껴 진다"고 덧 붙였다.

소상공인연합회(연합회)는 피해 대책 마련을 촉구하기 위해 지난달 30일 기자회견을 열었다.

연합회 관계자는 "KT측은 피해를 본 현장에 나와서 소상공인들이 얼마만큼 피해를 입었는지 파악하는 등 성의 있는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데, 하는 흉내만 낼뿐 지금 하고 있는 게 무엇이냐"면서 "피해사례가 계속 접수중인데 KT측은 연합회와 머리를 맞대고 실태조사를 바탕으로 철저한 보상대책 수립에 제발 적극적으로 나서 달라"고 강조했다.

현재 KT는 동케이블 기반 인터넷 이용고객에게는 총 3개월 이용요금 감면, 동케이블 기반 일반전화 이용고객에게는 총 6개월의 이용요금 감면을 제공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소상공인에 대한 영업 피해 구제책에 대해서는 대책 마련 중이라는 말만 되풀이 할뿐 구체적인 대안을 내놓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황창규 KT 회장은 최근 KT 전 임직원에게 발송한 이메일을 통해 "이제 시작된 5G 상용화 시대는 KT그룹이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고 인텔리전트 플랫폼 사업자로 완전히 변화할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KT그룹이 5G 시대의 진정한 리더가 되고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고자 한다면, 소상공인들의 목소리를 외면하지 말고 그들의 어려움부터 해결해 줘야 하는 것이 아닐까?

KT의 통 큰 피해보상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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