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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상반기 엔지니어링 경기전망 ‘암울’
내년 상반기 엔지니어링 경기전망 ‘암울’
  • 이민규 기자
  • 승인 2018.12.21 08: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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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지니어링협회, EBSI 발표

내년 상반기 전망 57.6 기록
하반기 현황 56.9…역대 최저
정보통신부문 경기부진 우려

국내 엔지니어링 기업들은 내년 상반기 사업전망을 매우 어둡게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엔지니어링협회(회장 이재완) 정책연구실은 2019년 상반기 전망을 조사한 엔지니어링 경기실사지수(EBSI)가 ‘57.6’을 기록했다고 20일 밝혔다.

EBSI(Engineering Business Survey Index)는 엔지니어링 기업들의 현장체감 경기를 수치화한 것이다. 기준선인 100을 밑돌면 경기상황을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낙관적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것을 뜻하고, 100을 넘으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이번 EBSI 조사는 총 655개 엔지니어링 업체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기술부문별로 309개 건설업체와 346개 비건설업체가 조사에 참여했다. 비건설업체 중에는 81개 정보통신업체가 포함돼 있다.

이렇게 집계된 내년 상반기 전망 BSI ‘57.6’은 엔지니어링협회가 2016년 상반기부터 EBSI를 집계한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엔지니어링협회는 올 하반기 업계현황에 대한 EBSI도 작성했는데, 이 역시 최저치인 ‘56.9’를 기록했다.

특히 올 하반기 업계현황 BSI는 상반기(64.4)와 비교해 7.5p 하락했으며, 내년 상반기 전망 BSI도 60을 밑돌았다. 엔지니어링 경기부진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부정적 전망이 고스란히 반영된 셈이다.

엔지니어링 산업 안에서도 건설 엔지니어링 기업경기가 비건설 엔지니어링 기업경기보다 급속하게 위축되는 모습을 보였다.

구체적으로, 건설기업의 올 하반기 업황현황 BSI는 54.4로 전반기 66.6 대비 낙폭이 12.2p에 달했다. 비건설기업의 업황현황 BSI는 59.2로 전반기 62.4보다 3.2p 떨어졌다.

산업별로는, 조사대상 전체 엔지니어링 기업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수송인프라 및 정보통신 부문의 체감경기가 매우 부진했다.

정보통신부문의 경우 올 하반기 현황 BSI가 58.0로 집계됐으며, 내년 상반기 전망 BSI는 55.6을 기록했다. 금년 하반기 사업이 몹시 어려웠는데, 내년 상반기에는 그 어려움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는 뜻이다.

규모별로는 대기업보다는 중소기업의 체감경기가 더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기업규모가 작아질수록 올 하반기 현황 BSI 및 내년 상반기 전망 BSI가 낮아져 영세기업들의 극심한 경영난을 반영했다.

조사대상 기업들은 경영애로사항으로 내수부진(31.0%)과 인력난·인건비 상승(22.3%), 경쟁심화(11.3%), 불확실한 경제상황(10.1%) 등을 꼽았다. 정부규제를 애로사항으로 꼽은 답변은 전반기 2.0%에서 3.5%로 늘었다.

엔지니어링협회는 국내 수주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대다수의 엔지니어링 기업들이 충분한 사업대가를 적용받지 못해 체감경기가 매우 나빠졌다는 평가결과를 내놓았다. 아울러 임금 인상 등에 따른 채산성 및 자금사정 악화도 체감경기 부진을 불러왔다고 분석했다.

특히 엔지니어링협회는 내년 상반기 전망BSI가 60 미만을 기록한 것에 주목했다.

내년 정부 SOC예산이 19조8000억 원으로 올해보다 8000억원 증가했지만, 2015년과 비교하면 24% 적은 수준이어서 엔지니어링 기업들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또한 늘어난 예산도 수송인프라 등 정통 SOC보다는 생활형SOC에 더 많이 배정돼 관련기업들이 경기회복에 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인식을 갖고 있다고 진단했다.

엔지니어링협회 관계자는 “엔지니어링 경기는 건설과 기자재 제조업 등의 선행지수의 성격을 지니고 있다”며 “이에 엔지니어링 경기부진은 엔지니어링 산업뿐만 아니라 향후 건설 등 연관 산업의 부진이 이어질 것임을 의미한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이에 더해 “따라서 경제적 파급 효과가 큰 일자리형 SOC 사업을 중심으로 정부 및 민간투자를 확대하고 관련재정을 조기에 집행함으로써 침체된 엔지니어링과 연관산업의 경기를 회복하는 게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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