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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용식 NIA 원장 “DNA+를 축으로 새 ICT기반 확충···경제성장 주도”
문용식 NIA 원장 “DNA+를 축으로 새 ICT기반 확충···경제성장 주도”
  • 박남수 기자
  • 승인 2019.01.02 17: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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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기술 올해 가장 부각
85개시 98% 기가인터넷 보급

2022년엔 10기가 50% 달성
인터넷벤처 등‘정보 고속도로’ 성장 동력

데이터고속도록 경제 새 동맥
정보 고속도로로 벤처 성장

데이터 고속도로가 경제 새 동맥
데이터 활용 혁신성장 위해
정부, 규제 과감히 개혁해야

문용식 한국정보화진흥원장(NIA)은 20년간 정보기술(IT)업계에 몸담으며 IT 산업, 기술 변화를 몸소 겪었다.

벤처 1세대 기업인으로 나우콤(현 아프리카TV)을 창립하기도 했다.

그는 민주당의 러브콜을 받아 두 차례 디지털소통위원장을 하며 4·13 총선에서 온라인 10만 당원 신화를 만들었다.

NIA 원장 취임 전에는 4차산업혁명위원회 민간위원과 공공데이터전략위원회 민간위원을 맡았다.

문 원장은 "인터넷 벤처 등이 '정보 고속도로'의 수혜자이자 성장 동력이었다"며 "산업화시대의 경부고속도로, 정보화시대의 정보 고속도로처럼 지금 인공지능시대에는 데이터 고속도로가 경제의 새로운 동맥 역할을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첫 민간 출신인 문용식 NIA 원장을 만나 올해 계획과 포부를 들어봤다.

▲정보화진흥원의 역할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한국정보화진흥원은 정보화의 개념조차 생소했던 1987년 국가 정보화 정책 수립과 전자정부 구축을 위해 설립됐습니다.

지난 31년 동안 초고속정보통신망 구축, 정보통신기술(ICT) 신기술 도입 및 확산, 건전정보문화 조성 등을 통해 우리나라가 세계 최고 수준의 정보화를 이룩하는데 많은 기여를 했습니다.

국가정보화 정책 전문기관으로 ‘정보화 싱크탱크’이자 ‘우리나라 정보화의 산 역사’라 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 펼쳐질 4차 산업혁명시대에는 데이터, 인공지능 등 새로운 ICT 기반을 확충함으로써 국가 경제 성장과 사회 문제 해결을 동시에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는 기관으로 거듭날 것입니다.

▲임기중에 중점적으로 추진하실 사업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한국정보화진흥원은 정보화 시대에 국가 사회 발전에 많은 기여를 했습니다. 이제 4차 산업혁명을 맞이해 새로운 역할을 우리 원에게 부여하고 있습니다.

바로 DNA+입니다. 여기서 D는 데이터, N은 네트워크, A는 인공지능을 뜻하며 +는 지능화에 따른 신역기능 대응을 의미합니다.

먼저, 데이터 관련 사업(D)은 데이터 중심 사회를 위한 정책개발, 법·제도 정비와 함께 국가데이터 기반을 구축하고 공공과 민간 데이터의 융합과 활용을 촉진하기 위한 사업입니다.

네트워크 관련 사업(N)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초연결 지능화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보편적 인프라 확충을 위한 사업들이며 인공지능 관련 사업(A)은 지능화를 국가사회에 확산시키기 위한 다양한 사업들입니다.

마지막으로 4차 산업혁명의 도래로 파생될 우려가 있는 계층 간 격차 문제, 다양한 정보통신기기에 대한 과의존 문제 등 역기능에 대한 선제적 대응 방안이 +에 해당하는 사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남은 임기동안 국민들을 위해 이를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올해 관심 있게 보는 기술 분야는

-올해 가장 부각될 기술은 인공지능(AI) 기술이며, 무엇보다 인공지능 기술은 발전 속도가 빠르고 응용 분야가 방대해 사회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인공지능 기술은 제조업(자율주행차, 지능형 로봇, 스마트 팩토리) 및 서비스업(의료, 교육, 금융 등)과 융합해 상용화가 시작되고 있습니다. 매년 3조5000억~5조1000억 달러 규모의 경제적 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독일 지멘스사는 스마트 공장의 자동화 및 관리에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불량률을 0.001% 수준으로 낮추고 기존 대비 약 30% 에너지를 절감했습니다.

앞으로 인공지능 기술이 각종 산업 영역에서 본격적으로 적용되기 시작하면 생산성 및 효율성 증대, 편리성 향상, 타산업과의 융합 등 각종 긍정적 파급효과를 일으킬 것으로 예상돼 우리도 인공지능 기술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하겠습니다.

▲기가인터넷 확충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2017년까지 우리 원은 전국 85개시 98% 지역의 기가인터넷망 구축과 1만3460개 농어촌 마을 광대역 가입자망 구축을 지원해 대·중소도시 간 그리고 농어촌 지역의 정보격차 해소를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그러나, 도심 내에서도 낙후된 구도심 지역과, 농촌·도서산간 지역 일부 등 민간에서 주도적으로 투자하기 어려운 곳은 아직도 기가인터넷을 이용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지역은, 기가인터넷 뿐만 아니라 10기가 인터넷, 5G 이동통신 등 차세대 인터넷 서비스를 받지 못하게 돼 지역 간 정보격차가 더욱 더 심화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습니다.

이에 정부는 2022년까지 10기가 인터넷 커버리지 50%달성(전국 85개시 기준)을 목표로 장비 업체, 통신사와 일반국민이 모두 상생할 수 있는 선순환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우리나라는 2019년 3월 세계최초 5G 서비스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5G는 개인간 통신을 넘어 자율주행차, 공장 자동화, 스마트시트 등으로 대표되는 4차 산업혁명의 핵심 인프라로 타 산업과 융합되어 전방위적인 활용이 예상됩니다.

▲데이터가 무엇이고 왜 중요한가.

-데이터의 사전적 의미는 “정보를 가진 모든 값”입니다. 그러나 인공지능시대에서의 데이터는 “기계가 읽을 수 있는 데이터”이며 자료실에 의미 없이 쌓여있는 데이터가 아니라 기계가 정보로 삼을 수 있는 데이터라 할 수 있습니다.

그동안 데이터는 정보의 기초자료로만 인식돼 왔으나, 인공지능시대가 도래하면서 데이터의 가치와 중요성이 새롭게 부각되고 있습니다.

데이터를 개방하고 공유해 활용도를 높이면 신기술과, 신산업,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 창출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전 세계 100대 기업 중 상위 5개 기업은 애플, 구글, 아마존 등 모두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플랫폼 기업입니다.

또한, 세계 경제학자들은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활용해 업계의 효율성을 1%만 개선해도 2030년 전 세계 GDP가 약 15조 달러 정도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이처럼 데이터를 잘 생산하여 축적하고 활용하는 것은 미래 국가 및 기업의 가치와 경쟁력을 평가하는 중요한 지표가 되고 경쟁의 핵심이 될 것으로 보여, 모든 것이 연결되고 데이터화돼 혁신이 촉발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데이터의 중요성은 매우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데이터산업 육성을 위해 해야 하는 것은 무엇인가?

-최근 정부의 빅데이터 연구개발(R&D) 투자 확대에도 불구하고 국내 기술수준은 세계 최고(미국)대비 76%에 불과한 실정입니다. 또한 산업 전반이 빅데이터 활용 확산으로 빅데이터 분석 수요가 크게 늘고 있지만 전문 인력과 인프라는 많이 부족한 실정입니다.

이 같이 데이터산업의 육성은 단순히 정부의 주도하에 이뤄지지 않습니다. 정부와 민간 그리고 유관기관 간의 원활한 협력이 있어야 합니다.

먼저, 정부는 규제개선을 통해 데이터를 이용한 혁신성장을 이끌어 낼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이번 국회에서 개정될 것으로 예상되는 개인정보보호법뿐 아니라 데이터 활성화와 관련된 법안들을 부처 간 긴밀한 협력을 통해 개정해야 합니다.

민간 기업도 보유한 데이터의 공개와 공유를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공공데이터 개방만으로는 가치 있는 데이터 생태계 조성에 한계가 있습니다. 데이터상품(날씨, 지도, 기업정보 등) 보유기업들이 앞장서서 협력해 데이터 거래소를 설립·운영하고 데이터 공유 및 판매를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데이터고속도로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고속도로가 자동차를 막힘없이 통행할 수 있도록 하는 것처럼 데이터 고속도로는 데이터를 자유롭고 안전하게 유통되도록 하는 비유적 표현입니다.

산업화 시대에 경부고속도로가 경제 성장의 중심에 있었다면, 데이터 경제를 활성화시키는 핵심적인 수단으로 데이터 고속도로는 지능정보사회 성장의 중심축이라 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데이터고속도로를 통해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이 결합하면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 개발이 시작될 것입니다.

특히, 성장에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들에게는 데이터를 활용한 매출 증대와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의 계기가 될 것입니다. 중소기업에게는 시장개척의 기회가 되고 개개인의 수요와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상품과 서비스도 대폭 늘어날 것입니다.

이처럼 데이터 고속도로는 우리 경제에 활력을 줄 뿐만 아니라 국민의 편익 제고에도 기여함으로써 마치 경제 발전을 견인했던 경부고속도로처럼 디지털 혁신을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인프라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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