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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가에서] 성장절벽, ‘ICT융합’으로 넘자
[창가에서] 성장절벽, ‘ICT융합’으로 넘자
  • 이민규 기자
  • 승인 2019.01.04 09: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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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는 융합의 시대다. 한국의 미래는 융합기술에 달려있다.”

저명한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가 지난 2005년 우리나라를 방문했을 때 남긴 말이다. 그는 일찍이 다양한 기술과 정보의 ‘융합’이 세계 경제·사회의 발전을 이끌 것이라고 내다봤다.

앨빈 토플러는 2006년 출간한 ‘부의 미래’에서도 융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그는 “강력한 신기술은 탈착이 가능한 새로운 모듈과 질서를 세우는 데 도움을 준다”면서 “연관성이 없어 보이는 새로운 사실이나 아이디어, 통찰력을 새롭게 결합하는 것이 창의력이라면, 이를 발굴하고 조합하는 것은 기술혁신의 근본이 된다”고 말했다.

그의 예지력이 빛을 발한 것일까? 최근 ‘융합’은 세계 경제와 산업전반의 큰 화두가 됐다. 특히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다른 산업분야에 접목시켜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경쟁력을 높이려는 움직임이 두드러지고 있다.

이는 새로운 ICT 생태계를 구축하고 관련산업 분야의 혁신을 자극하는 촉매제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사전적 의미의 ‘융합’은 “녹여서 하나로 합친다”는 뜻이다.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융합은 주로 기술과 기술의 결합 또는 제품과 제품의 결합이라는 의미로 활용돼 왔다. 하지만 최근에는 그 범위가 연관시장과 산업, 학문 등 모든 영역에 걸쳐 전방위로 확대되고 있다.

기술 진화의 거센 조류는 융합의 효과를 극대화하는 데 훌륭한 원동력이 된다. ICT를 다른 산업의 제품과 서비스에 접목시킴으로써 혁신을 도모하고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

특히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본격 도래와 함께, ICT 융합이 경제·사회 전반에 큰 변화를 불러오는 촉매제가 될 수 있음을 인식해야 한다.

ICT융합은 시장포화의 늪에 빠져 있는 정보통신공사업계에도 훌륭한 대안이 될 수 있다. 기존의 정보통신공사 영역에 첨단 ICT를 접목시켜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냄으로써 매출 증대의 디딤돌로 삼을 수 있다는 뜻이다.

정보통신공사 분야의 ICT 융합은 △ICT+교통 △ICT+건설 △ICT+농·수산 △ICT+환경 등 다양한 방식으로 구현될 수 있다.

‘ICT+교통’ 분야를 예로 들면, 사물인터넷(IoT) 기술이 적용된 안전표지판 설치를 의무화하거나 생체신호에 바탕을 둔 졸음운전 방지기술을 ITS와 연계하는 방법을 생각해 볼 수 있다.

또한 지능형 도로 건설에 필수요소인 스마트 신호시스템 구축을 정보통신공사 영역으로 정립시켜 새로운 먹거리를 창출하는 것도 연구해 볼만 하다.

‘ICT+환경’ 분야에서는 IoT와 인공지능 기술을 결합해 미세먼지 측정시스템을 고도화하고, 관련설비의 설치를 정보통신공사 영역에 추가하는 방법을 강구할 수 있다.

새해가 밝았다. 전통산업과 첨단기술이 어우러진 최적의 ICT 융합으로, 우리 기업들이 성장절벽을 훌쩍 뛰어넘어 도약의 새 지평을 열 수 있기를 기대한다.

더불어 용기와 지혜의 ‘융합’으로, 미래로 가는 담대한 여정에 동참했으면 좋겠다. “탐험의 첫 발을 떼지 않으면 우리 손에 쥐고 있는 엄청난 잠재력을 알지 못한 채 비틀비틀 내일로 들어서게 될 것”이라는 앨빈 토플러의 충고를 가슴에 새기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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