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본 그대로 복원해 세대별 전송
벽면단자 연결만 하면 시청 가능
지상파UHD 방송수신의 선결 과제였던 공시청 환경 개선이 본격적으로 속도를 낼 전망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아파트 등 공동주택에서 지상파UHD 방송을 시청할 수 있는 공시청용 UHD 신호처리기를 개발해 1일부터 상용화했다고 밝혔다.
공시청이란, 공동주택에서 각 세대별로 안테나를 따로 설치하지 않고도 지상파 방송을 수신할 수 있도록 한 시스템을 일컫는다. 공시청 설비의 설치에 관한 주택 건설 기준 등에는 각 세대별 방송공동수신 안테나와 연결된 단자를 2개 이상 설치하도록 하고 있다.
이번에 개발된 공시청용 UHD 신호처리기는 ATSC 3.0 방송표준방식 수신칩이 내장돼 안테나로 수신된 지상파 UHD 방송신호를 원본 수준으로 깨끗하게 복원하고 공동주택 내 개별 세대까지 안정적으로 전송하는 장비다.
지난해 과기정통부는 ‘방송 공동수신설비의 설치기준에 관한 고시’를 개정해 공시청용 UHD 신호처리기가 상용화되는 2018년 12월 31일까지 지상파 UHD 방송을 수신할 수 있는 ‘IF(중간주파수)형 신호처리기’와 ‘레벨조정기’를 임시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한 바 있다.
하지만 IF형 신호처리기와 레벨조정기는 원본 방송 신호의 복원 기능이 없어 지상파 UHD 방송 수신이 양호한 지역에서만 사용이 가능했다.
방송공동수신설비의 일종인 공시청용 UHD 신호처리기는 건축법 등 관련법령에 따라 공동주택 등에 의무적으로 설치하도록 돼 있다.
이번 공시청용 UHD 신호처리기의 개발과 상용화로 공동주택 세대내 벽면 방송수신 단자를 연결하기만 하면 지상파 UHD 방송을 바로 시청할 수 있어 지상파UHD 수신환경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과기정통부는 “2021년까지 전국 시군 지역까지 지상파 UHD 방송을 도입할 계획”이라며, “모든 국민이 UHD 방송서비스를 향유할 수 있도록 지상파 UHD 방송 시청 환경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는 한편, 관련 산업 활성화를 위해 UHD 콘텐츠 제작지원 확대와 기술개발 등에도 힘쓸 계획”이라고 밝혔다.